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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18일] 도시관광버스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9. 1. 09:30
0 9 . 0 8 . 2 9 . 토 | 그리스 아테네 Greece Athens (Αθήνα) 빨간색 2층짜리 도시관광버스(CitySightseeing Bus)를 처음 만난 건 남아공의 케이프타운(Cape Town).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아프리카에서 이런 세련된 버스를 볼 줄이야 하면서 놀랬었다. 그런데, 똑같이 지붕 없는 모양새의 CitySightseeing이란 이름을 단 이층 빨간색 버스는 런던에도 있었고 이스탄불에서도 보였다. 다만 겉에 그려진 그림만 다를 뿐.. 그리고 눈치를 챘다. 아~, 다국적 대리점 기업이구나. 케이프타운에서는 이 버스를 이용했었다. 비싸기는 했지만 한번 표를 사면 명소 곳곳에 내렸다가 구경하고 다시 타기를 반복할 수 있고 꽤 먼거리를 순환해 효율적이라 생각했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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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17일] 한국사람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8. 30. 09:00
2009년8월28일 오전5시40분.. 산토리니에서 아테네까지 타고 온 배. 0 9 . 0 8 . 2 8 . 금 | 그리스 아테네 Greece Athens (Αθήνα) 그리스 아테네 하면, 올림픽 신전 아크로폴리스 아고라 등등이 떠오른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들과 함께 아테네에 왔다는 것을 음미할 여유가 없다. 새벽 5시반. 조용하고 편안한 곳에서 자다 일어나도 졸리울 시각에 13시간이나 배를 타고 와서 아직 어둡기만한 ^피레우스항에 내렸다. (^피레우스 피레아스 삐레아스 Piraeus Pireas Πειραιάς) 배에서 내린 사람들은 하나둘씩 알아서 어디론가 사라지고 있고 우리도 어서 숙소로 가야하는데 아무리 지도를 봐도 여기가 지도의 어디쯤인지 모르겠다. 빨리 씻고 뻗고 싶은데 길눈이 어두운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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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16일] 신경전,잠입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8. 28. 10:00
0 9 . 0 8 . 2 7 . 목 | 그리스 산토리니 Greece Santorini (Σαντορίνη, Thira) 산토리니를 떠나는 날이다. 아테네로 가는 배는 오후 4시40분 출발. 체크아웃을 하고 호텔에 배낭을 맡기고 해변이 붉은 색이라는 레드비치에 가기 위해 터미널로 갔다. 그런데, 레드비치를 오고 가는 버스가 자주 있지도 않고 항구로 가는 버스도 배 출발시각보다 꽤 이른 시각에 떠나 시간이 어중간하게 됐다. 어제 좀 무리하게 걷긴 했지만, 게으름의 결과이다. 레드비치나 산토리니의 다른 명소에 대한 열망이 크지 않은 것도 한 원인이었다. 어쨌든 이미 벌어진 상황이니 수습해야한다. 피라(Fira)마을의 둘러보지 못한 곳을 마저 찾아다녔다. 피라. 피라. 피라의 옷가게. 기로스(Gyros)와 수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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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15일] 산토리니 트레킹 ②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8. 26. 14:00
0 9 . 0 8 . 2 6 . 수 | 그리스 산토리니 Greece Santorini (Σαντορίνη, Thira) 하얀색과 파란색이 칠해진 건물이 전부인 줄 알았던 산토리니. 그런 건물로 가득한 피라(Fira)와 이메로비글리(Imerovigli)가 생크림 케이크의 겉부분이라면, 이제부터 시작되는 길은 그 케이크 안의 빵 같은 길이다. 아기자기한 하얀 마을들에게 가려져 오기전에는 몰랐던 길. 산토리니의 속살 같은 곳으로 걸어들어갔다. 걷다가 걸어온 길을 뒤돌아봤다. 제법 많이 걸어왔다. 숙소를 떠난지 얼추 2시간이 되어 간다. 여기서 보면 척박하게만 보이는 이 섬이 이렇게 유명한 휴양지가 될 줄 500년 전의 어부는 알았을까? 표지판이 나타났다. 이메로비글리에서 40분 걸어왔나보다. 크게 도움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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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15일] 산토리니 트레킹 ①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8. 25. 14:00
아침 햇살을 받은 산토리니. 왼쪽의 마크가 없었다면 까르푸인 줄 몰랐겠다. 기로스도 피자도 컵라면도 모두 다 잘 어울리는 발코니. 0 9 . 0 8 . 2 6 . 수 | 그리스 산토리니 Greece Santorini (Σαντορίνη, Thira) 자고 일어나도 산토리니였다. 산토리니에 온 건 간밤의 꿈이 아니었다. 하지만, 우리의 점심은 꿈, 산토리니, 지중해 이런 단어들이 주는 여러가지 이쁜 느낌과는 완전 반대편에 있었다. 호텔에서 주는 아침을 먹고 아테네로 가는 배표를 사고 까르푸에 들렀다. 반갑게도 컵라면이 있었다. 비록 한국라면은 아니지만, 용그림이 있는 것이 기로스와 피자에 의해 입 안에 코팅된 기름을 잘 벗겨줄 것 같았다. 우리 방의 작은 발코니에서 먹기에도 적당했다. 그리스 사람들은 하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