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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31일] 콩깍지가 씌이다, 베네치아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0. 1. 17:25
0 9 . 0 9 . 1 1 . 금 | 이탈리아 베네치아 Italy Venice 어제 밤, 어둠 속의 베네치아를 먼저 만났었다. 그 짧은 만남만으로도 순식간에 매료되어 날이 밝기를 고대했었다. 건물이 담벼락이 되고 수로가 길이 되고 배가 그 길을 달리는 버스가 되는 베네치아는 과연 사진빨이 아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걸으면 걸을수록 섬이라 하기엔 너무 편평하고 수상가옥이라는 단어는 너무 가볍고 수면과 건물 바닥이 수평을 이루는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이 도시에 마음을 뺐기어 갔다. 오바라 해도 좋다. 이미 눈에 콩깍지가 씌인 상태. 어디 한 구석 안 이쁜 곳이 없다. 도쿄 비너스포트를 덥고 있는 인공하늘의 실제 모델인 듯한 얇은 구름이 드리운 옅은 하늘색의 하늘마저 한껏 부풀어진 마음을 두둥실 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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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30일] 반해버릴 것 같다, 베네치아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9. 29. 16:30
0 9 . 0 9 . 1 0 . 목 | 이탈리아 로마, 베네치아 Italy Rome, Venice 배낭여행 경험이 적었기에 이번 여행에서 가는 곳들은 모두 첫 방문. 유럽도 처음인 만큼 가보고 싶은 곳이 한둘이 아니었다. 파리, 취리히, 베를린, 빈, 암스테르담, 스톡홀롬, 코펜하겐 등등등. 하지만, 1년이라는 긴 여행에 유럽의 비중은 경제적으로 꽤 무겁게 다가왔다. 어짜피 이번 여행에서 모든 곳을 가 볼 수는 없으니 서유럽, 동유럽, 북유럽은 다음을 위해 남겨두고 중동과 묶어 지중해투어로 구성해 남유럽을 담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로마의 다음 행선지는 피렌체나 제노바, 그 후 프랑스 니스로 넘어가는 계획을 세웠다. 산토리니 못지 않게 그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낭만적인 베네치아가 빠지는 것이 못내 아쉽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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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하숙 | 로마 스토리민박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9. 28. 09:30
로마에는 런던에서처럼 수많은 한인민박들이 영업을 하고 있었다. 너무 많다 보니 오히려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다. 저 많은 메뉴를 어떻게 다 해내지 싶을 정도로 음식종류가 다양한 김밥천국에 가면 메뉴판을 한참이나 쳐다 보다 겨우 결정하는 것처럼. 고민하다 로마의 어느 민박에서 일하신 적이 있으시다는 나폴리 소나무민박 주인아주머니의 추천을 받아 가게 된 곳이 바로 스토리민박. 참 오랜만에 집에서 먹는 밥상 같은 밥을 아침 저녁으로 잘 먹었다. 거기다 밤에는 과일과 와인까지. 이런저런 투어와 관광으로 아침 일찍부터 바쁜 여행자들과 살가운 주인 아주머니, 그리고 다 같이 모여 먹는 아침저녁식사. 숙소에 있을 때만큼은 마치 한국의 하숙집에 있는 듯한 편한 느낌이었다. 다만, 식사할 때 부페식이 아닌 것은 조금 아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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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29일] 바티칸 자가투어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9. 27. 09:00
0 9 . 0 9 . 0 9 . 수 | 바티칸시국 State of The Vatican City 로마에는 한국에서 여행을 많이 오는 만큼 한국분이 가이드 하는 투어도 많다. 로마시내투어, 바티칸투어, 남부투어, 야간투어 등등. 그런데, 어색했던 것은 모두가 '투어를 받는다'는 표현을 쓰는 것이었다. 내일 시내투어 받을꺼니? 바티칸투어 받을까? 왜 투어를 받는다라는 표현이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맞는 표현인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꽤 거부감을 일으키는 표현이었다. 아무튼 로마에 있는 내내 귀에 거슬렸다. 투어는 -물론 단점도 있지만- 지도를 뚫어져라 쳐다 볼 필요도 없고 차에 태워 딱딱 옮겨주니 편하고 특히 로마와 같이 알면 알수록 새롭게 보이는 것들이 많은 곳에서는 여행을 풍성하게 만들 수도 있는 장점을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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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28일] 카메라 자가수리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9. 26. 10:00
0 9 . 0 9 . 0 8 . 화 | 이탈리아 로마 Italy Rome 여기 로마의 한인민박은 지난 4개월의 여행동안 묵어본 숙소 중 가장 분주한 곳이다. 전형적인 숙소의 형태가 아닌 일반 가정집을 숙소로 사용하는 민박이라서 모두의 움직임이 쉽게 파악되는 특이점도 있지만 그걸 감안한다고 해도 이른 아침부터 투숙객 모두가 바쁜 곳은 여기가 처음이다. 마치 하숙하는 고등학생들 같았다. 로마시내투어나 바티칸투어, 또는 폼페이와 소렌토 등을 둘러보는 남부투어에 참여하기 위해서 혹은 피렌체를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모두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좀 급하신 분은 7시 전에 아침식사까지 마치고 나서기도 했다. 결국 오늘도 다 빠져나가고 우리만 덩그라니 남았다. 같이 다니지만 서로의 시각이 다르고 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