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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26일] 안 왔으면 후회할 뻔세계여행/남미 2009 2011. 6. 29. 09:00
0 9 . 1 2 . 1 5 . 화 | 볼리비아 2박3일 우유니 투어의 이튿날이 밝았다. 소금으로 만든 침대에서 자고 일어나 소금으로 만든 의자에 앉아 소금으로 만든 테이블에 차려진 아침을 먹었다. 이것으로 어제 소금사막으로 시작된 소금들과의 만남은 끝이 났다. 우유니 소금사막은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야 알게 되었다. 그리고 준비를 하면서 사진으로 그 새하얀 소금사막을 제법 접했다. 하지만 오늘과 내일 만나게 될 풍경은 제대로 본 적이 별로 없다. 어떤 모습이 펼쳐질지 기대된다. 숙소를 떠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한 마을. 정말 오지라는 말로 밖에 설명이 안 된다. SUV의 진면목을 발휘할 수 있는 곳. 구름 아래 산은 살아있는 화산. 산꼭대기 조금 위에 진한 회색은 화산에서 나온 연기. 각자의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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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25일] 눈 부시게 하얀 우유니 소금사막세계여행/남미 2009 2011. 6. 27. 09:00
0 9 . 1 2 . 1 4 . 월 | 볼리비아 우유니 Bolivia Uyuni > 12월14일 글 ① 세계 곳곳을 다 다녀보지는 못했지만 지난 7개월동안 많은 곳을 다녔다. 그리고 놀랍고도 대단한 풍경 앞에서 감탄도 많이 했었다. 하지만 모두 익히 보아왔던 것에서, 알고 있던 풍경에서 조금 더 나아간 것일 뿐이었다. 그런데 여기 소금사막은 정말이지 다른 행성에 온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우주선을 타고 가다 은하계 저 멀리서 하얗게 반짝이고 있던 곳에 불시착한 듯한 느낌을 안겨주었다. 파란 바다가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 누런 땅이 하늘과 맞닿은 지평선이 아닌 새하얀 소금이 하늘과 닿아 있는 저기 저 평선은 염평선이라 해야할까? 백설공주는 숲 속에서 알록달록 드레스를 입고 살아야 할 것이 아니라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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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25일] 드디어 우유니!세계여행/남미 2009 2011. 6. 25. 10:00
0 9 . 1 2 . 1 4 . 월 | 볼리비아 우유니 Bolivia Uyuni 코 안 제일 깊숙한 곳에 가래가 자꾸 끼여 불편해 뒤척이다 겨우 잠 들었는데 버스가 멈춰섰다. 휴게소. 밝고 환한 조명에 각종 먹을거리, 크게 틀어놓은 음악소리가 울리는 차 많고 사람 많은 우리네 고속도로 휴게소와 달리 깜깜한 벌판에 작은 집이 하나 덩그러니 서 있었다. 불빛이라고는 휴게소의 전등, 저 멀리 점을 찍어 놓은 듯한 몇 개의 가로등, 그리고 쏟아질 듯한 별빛 뿐이었다. 맑은 공기 들이마셔 코를 청소하고 다시 버스에 올랐지만 그래도 쉽게 잠들지 못했다. 덜컹거리는 비포장길이 시작돼 더더욱 잠에 빠지기 힘들었다. 12시간이 조금 덜 걸린 오전 6시에 드디어 우유니에 도착했다. 상큼한 이른 아침이었으면 좋았겠지만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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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24일] 아쉬움과 기대세계여행/남미 2009 2011. 6. 23. 09:00
0 9 . 1 2 . 1 3 . 일 | 볼리비아 라 파스(라 빠스) -> 우유니 , Bolivia La Paz -> Uyuni 우리에게 볼리비아의 수도, 라 파스는 그리 매력적이지 못했다. 매력이 철철 넘쳐 굳이 애쓰지 않아도 눈과 마음을 홀리는 그런 도시가 아닌 다음에야 여행자 스스로가 찾아보아야 숨은 매력을 느낄 수 있을텐데 혹 성의가 부족했던 건지도 모르겠다. 그리하여 밍숭맹숭하게 보낸 라 파스에서의 3박4일. 그래도 떠나는 것이 아쉬워 뭐라도 하나 더 보고 가자는 마음에 가이드북을 뒤져 마음에 들 것 같은 미술관을 하나 찾아 다녀오기로 했다. 11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배낭을 맡겨놓고, 가볍게 나섰다. 일요일이라 한산해진 시내를 걸어 찾아간 미술관은, 그러나 굳게 닫혀 있었다. 가이드북에는 분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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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23일] 선택의 연속세계여행/남미 2009 2011. 6. 21. 09:00
0 9 . 1 2 . 1 2 . 토 | 볼리비아 라 파스(라 빠스) Bolivia La Paz 볼리비아 다음 여정을 칠레로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아르헨티나, 칠레 순으로 갈 것인지도 고민이지만 당장 닥친 볼리비아 여행 일정에 대한 고민도 많다. 브라질에서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아마존을 경험할 수 있고 무엇보다 분홍돌고래를 볼 수 있는 루레나바케(루레나바께 Rurrenabaque)를 다녀 올 것이냐, 수크레(수끄레 Sucre)와 포토시(뽀또시 Potosi)를 거친 후에 우유니를 갈 것이냐 등등... 마음은 이미 우유니(Uyuni) 소금사막으로 달려가고 있는데, 그래서 바로 우유니로 쏘자니 너무 뛰엄뛰엄 여행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다 둘러보자니 7개월이 넘는 여행으로 몸과 마음은 예전 같지 않고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