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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숙소] 99.9 - 모시 A&A Hill St. Accommodation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10. 1. 28. 09:30
9시간이 넘게 버스를 타고 도착한 모시. 버스 문앞을 가로 막고 있던, 별 끈덕지지 않은, 택시기사와 투어회사 삐끼들을 떨꿔내고 론리에 나와 있는 저렴숙소 중 스칸디나비안 익스프레스 터미널과 가장 가까운 곳을 먼저 찾아갔다. 가깝기도 했거니와 우리의 숙소선정 1,2번째 기준인 깨끗하고 조용하다는 설명이 붙어 있었고 정말 그런 듯 해 더 이상 둘러보지 않고 바로 숙박 결정. 시작한지 얼마 안된것인지 손 본지 얼마 안된것인지 바닥에 타일도 침대도 화장실도 모두가 새것 같은 뽀송뽀송한 느낌이었고 방도 넓직한데다 가격도 마음에 들고 거의 모든 것이 맞아 떨어지는 듯해 장거리 버스여행의 노곤함도 녹아 사라지는 듯 했다. 그런데, 소음이 문제였다. 더운 곳이라 그런지 윗부분의 창은 방충망만 있고 유리가 없었고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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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46일] 킬리만자로의 모시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10. 1. 25. 09:00
0 9 0 6 1 8 수 또 다시 이동이다. 우리가 모시까지 타고 갈 Scandivian Express 버스회사의 터미널까지는 배낭을 메고 가기에는 조금 먼 거리. 리셉션에서 손님이 내려오기를 기다리며 숙소 직원과 노가리를 까고 있던 택시기사와 흥정에 들어갔다. 1천실링 깎고 조금 더 깎아볼려고 그냥 돌아섰는데 예상과는 달리 잡지 않았다. 시나리오상 돌아서면 택시기사는 우리를 붙잡으며, 그래 니가 원하는 가격에 가자! 라고 나와야 하는데 말이다. 게다가 숙소에서 나오니 배낭만 보면 어디선가 나타나던 택시기사들도 보이지 않는다. 택시잡기는 기분이 틀어져 버렸고, 그래서 덥고 멀긴 했지만 걸어가기로 한다. 그리고, 장장 9시간이 넘는 버스여행이 시작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 잊어버릴, 몇장의 사진에 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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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숙소] 미끄럼 침대 - 다르에스살람 잠보인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10. 1. 19. 09:30
잔지바르에서 다르에스살람으로 돌아와서는 떠나기 전에 머물렀던 '이코노미롯지'로 다시 갔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똑같은 콧수염의 그 사람이 그 사람 같은 인도인도 아닌 동양인인데다 잔지바르 다녀온지 일주일 밖에 안 됐으면 기억할만도 할텐데, 다시 왔냐고 반겨줄 수도 있을텐데, 딱딱한 생김새의 인도인 주인 아주머니는 예의 그 굳은 표정으로 방이 없음을 알려줬다. 바로 그 동네의 저렴숙소 삼각편대 중 마음에 드는 이코노롯지는 자리가 없고 다르에 도착하자마자 머물렀던 사파리인은 마음에 들지 않고, 그래서 가게 된 잠보인. 방이 있다는 말에 대충 둘러보고 오케이. 배멀미와 더위로 지친 몸을 침대에 던졌는데 이번에도 침대가 심상치 않았다. 더블침대의 가운데가 엄청나게 꺼져 있었고 조금 과장하면 더워서 떨어져 누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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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45일] 격한 배멀미 2 - 탄자니아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10. 1. 15. 09:30
0 9 0 6 1 7 수 다르에스살람으로 돌아가는 배를 타기 위해 6시에 숙소를 나섰다. 숙박비에 포함된 아침을 먹지 못하고 떠나서인지 아니면 평소보다 더 많은 위산이 분비되어서인지 속이 많이 쓰린 듯 하다.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스톤타운. 장난치며 뛰어다니던 아이들도 없고 골목과 골목이 만나는 곳에서 담소를 나누던 아저씨들도 그 사이에서 차를 팔던 아저씨도 없고 눈만 내놓고 다니는 무슬림 아줌마도 없는 골목길을 조용히 걸어가니 또 다른 스톤타운을 만나는 느낌이다. 올 때의 경험을 살려 실내가 아닌 외부 갑판에 앉으려 했는데, 비싼 배라고 그러는지 죄다 내부좌석밖에 없다. 외부에 작은 공간이 있긴 했지만 편안하게 가기엔 부족한 곳. 빈 속이긴 하지만 멀미약도 먹었겠다, 빨리 가는 배라고 하니 헛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