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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99일] 자국화폐세계여행/남미 2009 2011. 4. 28. 09:30
0 9 . 1 1 . 1 8 . 수 | 에콰도르 키토(끼또) Ecuador Quito 너무 두꺼워서 둔해 보이는 등산복을 입고 헉헉거리며 눈 덮힌 안데스산맥을 기어 오른 것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나마 안데스의 기운을 느끼고 있다. 지난 달에 방문한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보고따 Bogota)는 해발 2,600m가 넘는 곳에 자리한 도시였고 여기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끼또 Quito)의 고도는 보고타 보다 더 높은 해발 2,850m에 이른다. 1,000m도 되지 않는 북한산, 관악산을 우러러보며 사는 우리에겐 참 낯선 수치다. 보고타에서는 숙소가 경사진 곳에 있어 오르내리면 보통 때 이상으로 숨이 많이 가빴었다. 키토에서는 아직 급경사를 만나지는 않아서 쿵쾅거리는 심장박동을 느끼진 못했다. 다만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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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98일] 적도의 나라, 에콰도르세계여행/남미 2009 2011. 4. 26. 09:30
숙소에서 바라본 키토 시내. 저 할아버지는 몇개국을 여행했을까? 콜롬비아에서처럼 전철역 모양의 버스정류장. 서울의 환승센터 같은... 적도로 가는 버스로 갈아타... > 버스표 0 9 . 1 1 . 1 7 . 화 | 에콰도르 키토(끼또) Ecuador Quito 나라가 적도에 걸쳐져 있음을 나라 이름으로까지 홍보하는 나라, 에콰도르에 왔으니 적도에 다녀오지 않을 수 없다. (Ecuador, 스페인어로 적도) 하늘에 태양이 두 개일 수 없듯 지구에 적도도 하나일진데, 에콰도르에는 적도 관련 시설이 2군데 있었다. 넓은 부지에 높다란 기념탑이 세워져 있는 하지만 사실 적도에서는 빗나가 있는 곳, 작은 규모지만 GPS로 진짜 적도임을 확인했다는 곳. 적도는 어떤 지점이 아닌 지구를 휘두르는 선이고 따라서 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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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97일] 오랜만의 도보 국경 넘기세계여행/남미 2009 2011. 4. 21. 09:30
0 9 . 1 1 . 1 6 . 월 | 콜롬비아 -> 에콰도르 키토(끼또) Colombia -> Ecuador Quito 버스는 콜롬비아와 에콰도르의 국경을 향해 남진하고 있다. 콜롬비아의 국경도시, 이피알레스(이삐알레스, Ipiales)로 가는 길에는 몇몇 도시들이 있지만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에콰도르도 마찬가지. 국경도시 툴칸(뚤깐, Tulcan)과 수도 키토 사이에는 갈 만 곳이 있긴 하지만 그냥 키토까지 내지르기로 했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아 정보도 많이 없고 살펴봐도 마음을 동하게 할 정도는 아니었다. 호기심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내려서 숙소를 잡고 짐을 풀고 하는 것이 번잡스럽게 느껴졌다. 오전 4시43분. 콜롬비아 파스토(빠스또 Pasto) 버스터미널. 희미하게 동이 트는 기운을 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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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96일] 불심검문세계여행/남미 2009 2011. 4. 19. 12:04
0 9 . 1 1 . 1 5 . 일 | 콜롬비아 칼리(깔리) Colombia Cali 직장에 다니면 요일 개념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는다. 왠지 모를 짜증이 밀려오면 일요일, 몸이 무거우면 월요일, 지루하면 수요일, 흥분되면 금요일. 직장에 다니지 않더라도 텔레비전 드라마를 즐겨본다면 요일 잊어버릴 일은 없다. 월화 기획드라마, 수목 미니시리즈, 주말연속극. 여행을 하는 동안 요일을 잊고 지내는 날이 많았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휴관일을 챙겨야 할 때나 교통편 확인할 때 등 몇 가지 일을 제외하면 굳이 요일을 챙겨야 할 필요도 없었다. 오늘은 일요일이다. 일요일임에도 하선생님은 가게에 나가셔야 한다고.. 새로운 옷들이 들어온단다. 주인 없는 집에 들어앉아 있을 순 없어 하선생님과 함께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