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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84일] 지루한 장거리 야간버스. 리오의 친절.세계여행/남미 2010 2011. 10. 24. 09:00
1 0 . 0 2 . 1 1 . 목 | 브라질 리오 데 자네이로(히우 지 자네이루) Brazil Rio de Janeiro 어김없이 밤이 찾아왔다. 햇볕이 거둬져 기온이 떨어진 탓인지, 에어컨을 더 세게 튼 것인지 버스 안은 더 쌀쌀해졌다. 미리 챙겨놓은 담요만으로 충분할 줄 알았는데, 휴게소에서 침낭을 꺼내놓길 잘했다. 새벽 언젠가 다시 휴게소에 섰다. 비몽사몽간에 화장실을 다녀왔다. 초장거리야간버스. 한국에서는 쉬이 경험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 귀이 여기려고 하지만 그게 또 막상 닥치면 그렇게 안 된다. 어서 빨리 움직이지 않는 수평의 침대에 눕고 싶을 뿐이다. 오전 10시를 지나고 있다. 출발한지 22시간이 넘었다. 또 다른 휴게소에 들어갔다. 오래 쉰다. 아직도 한참을 더 가야하나보다. 어제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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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농가주택 리모델링 1] 멀고 길었던 '찾기'제주/생활 2011. 10. 21. 21:06
4월 서울에 살면서 제주도의 집을 알아보는 것 보담 제주도에 살면서 찾아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았다. 도배만 하면 별다른 수리 없이 들어가 살 수 있는 년세집을 구해 이사를 했다. 관광객에서 제주도민이 되었다. 바랐던 일이지만 신기했다. 5월 여름이 오기 전에 집을 구했으면 싶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농가주택, 시골집. 작년부터 찾는 사람이 많아졌단다. 마음에 살짝 드는 집도 있었지만 집 찾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으므로 조금 더 보고 선택하기로 했다. 6월 집을 구하지 못한 채 여름을 맞고 말았다. 원했던 거보다 조금 좁기는 했지만 살고 싶은 집이 나타났다. 위치도 집도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큰 하귤나무가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한발 늦었다. 눅눅한 장마철. 마음에도 제습기가 필요했다. 7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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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83일] 남미에서의 마지막 장거리야간버스세계여행/남미 2010 2011. 10. 21. 09:00
1 0 . 0 2 . 1 0 . 수 | 브라질 포즈 두 이과수 Brazil Foz do Iguaçu 숙소 근처에 시내버스터미널이 있다. '시내버스'터미널이라고 하면 좀 이상하고, 환승센터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조금 일찍 숙소를 나와 터미널로 향했다. 아직 아침이지만 금방 등에 땀이 배였다. 터미널 근처에는 큰 마트가 있다. 라니는 터미널에서 배낭을 지키고 있고 나는 마트에 가서 먹을거리를 사왔다. 복숭아 2개, 사과 2개, 오렌지 2개, 그리고 빵. 조금 있다 탈 리오 데 자네이로(히우 지 자네이루 Rio de Janeiro)행 장거리버스에서 먹을 것들이다. 가이드북에는 22시간 걸린다고 나와있다. 22시간... 아무래도 과일과 빵만으로는 부족할 듯해서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해 식당에 들어갔다. 스페인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