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따라 세계여행 :: 17일] 사파리 개시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7. 22. 23:00
0 9 0 5 2 0 수 드디어,, 사파리!! 아프리카에 온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는 사파리. 사냥본능과 질주본능을 상실케하는 좁은 우리 속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속에서 자연의 섭리에 따라 살아가는 동물들의 리얼 야생 다큐멘타리를 드디어 보러 온 것! 에토샤 국립공원에 들어서자 마자 우리는 한 열흘은 굶주린 사자 마냥 어디 동물들 없나 하고 눈알을 굴려댔다. 오후 늦게 와서, 또 아무래도 사자, 표범, 치타 같은 포식자들은 개체수가 적어 보지 못하고 일단 맛보기로 얼룩말, 스프링복, 누우 같은 초식동물만 봤지만 너무나도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줄지어 물을 먹으러 가는, 생각보다 다리가 짧은, 하지만 그 무늬는 환상적인 얼룩말. 엄마와 나란히 풀을 뜯고 있는 아기 얼룩말. 날씬한 다리에 탄력 있는..
-
[해따라 세계여행 :: 16일] 치타파크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7. 18. 23:00
0 9 0 5 1 9 화 또!, 가이드의 설명을 정확하게 알아먹지 못해 '치타파크'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 정확히 알 순 없었지만, 아프리카에 와서 처음으로 야생동물을 그것도 치타를 볼 수 있을 거라는 건 분명했기에 도착시각이 다가올수록 설레임은 커져갔다. 처음 한동안은 우리의 기대를 충족시켜주고도 남을 정도로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치타와 나란히 함께 걷고, 바로 앞에 드러누워 있는 치타를 쓰다듬으며 사진을 찍고, 거기다 귀엽디 귀여운 아기치타까지 등장, 믿기 어려운 일들이 눈 앞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여러가지 이유로 보살핌이 필요해 들였다고는 하지만, 사냥감을 노리는 날카로운 눈매는 온데간데 없고 마치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처럼 사람의 손을 탈데로 탄 치타는 이미..
-
[해따라 세계여행 :: 15일] 마시멜로우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7. 14. 23:00
0 9 0 5 1 8 월 몇일 도시에서, 침대에서 편히 먹고 자고 했다고 오늘은 완전 야생캠핑을 한단다. 들판에 구덩이 하나 파 놓고 나무 판데기 몇 개로 겨우 가림막을 해 놓은 곳을 화장실로 쓰고 샤워는 고사하고 수도꼭지 하나 없는 곳에서 하룻밤을 보낸단다. 전기도 전혀 들어오지 않아 트럭에 연결한 침침한 형광등 두 개가 전부. 그런 분위기에 맞게 저녁을 먹고 나서는 캐나다 신부님 짐 아저씨가 어디선가 구해온 나무들로 불을 피우고, 나무가지에 마시멜로우를 꽂아 불에 구워 먹었다. 타지 않으면서도 녹아내리지 않게 적당히 굽는게 관건. 너무 달았지만, 굽는 재미에 손이 자꾸 갔다. 그렇게 밤이 깊어갔다. 마지막 남아 있던 불씨마저 꺼지고 난 후 더 반짝이는 별들을 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