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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11일] 듄45 + 석양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6. 29. 23:30
0 9 0 5 1 4 목 아무리 사뿐사뿐 밟으려 해도 푹푹 꺼져들어가는, 산이라 불러도 됨직한 높은 모래 언덕을 힘겹게 꾸역꾸역 올라간 건 사막에서의 일몰을 보기 위해서였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매일같이 오르락내리락 해 갈수록 높이가 낮아지지는 않을까 염려스럽기도 했던 듄45DUNE45에 앉아 바라보는 석양은 역시 듣던대로 아름다웠다. 그리고, 그 감동은 찾잔에 넣고 몇번 휘휘 저으면 모두 녹아버릴 것만 같은 고운 모래를 맨발로 밟으며 다시 내려오는 동안에도 계속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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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11일] 건조한 아름다움, 사막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6. 27. 22:22
0 9 0 5 1 4 목 사하라, 오아시스, 낙타, 모래, 신기루... 단편적인 몇몇 이미지만이 전부였던 텔레비젼 브라운관 너머에서만 존재할 것 같았던 사막에, 너무 고와 한주먹 손에 쥐었다 공중에 뿌리면 모두 허공속으로 사라지는 것만 같은 모래 위에 우리가 서 있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부터 날아온 것 같은 맨발의 가이드 아저씨와 함께...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어제 왔던 방문객들에게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이 얘기해 줬을 법한 하지만 흥미로웠던 설명을 통해 생명이 붙어 있는 것은 모조리 집어 삼킬 것만 같은 사막에서도 식물과 동물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온난화로 사막화 되어 가는 지역이 늘어나는 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오늘 처음 본 이 사막만큼은 너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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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9일] 노를 저어! 힘차게, 국경 넘어로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6. 21. 23:30
0 9 0 5 1 2 화 커피, 우유, 설탕의 비율을 아무리 신중하게 조절을 해도 황금비율로 조제된 우리나라의 다방커피 맛이 나질 않는 커피와 토스토를 아침으로 먹고서 카누를 타러 나섰다. 어제 가이드의 설명을 제대로 알아먹지 못한 우리는 한강의 정해진 구역 내에서 왔다갔다는 오리배처럼 유유자적 알아서 노 저으며 사진 찍으며 노닥거리는 그런 놀이인가 했는데 완전 잘못 짚은 거였다. 강을 따라 한참을 내려 갔다. 체력 좋은, 혹은 카누 타 본 경험이 있는 서양분들을 따라 가느라 그리고 아무리 구령에 맞춰 둘이 같이 노를 저어도 직진하지 않아 지그재그로 나아가느라 노라고는 생전 저어 본 적 없는 우리는 정말 젖 먹던 힘까지 써야 했다. 힘들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던 잊혀지지 않을 오렌지리버에서의 카누타기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