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따라 세계여행::3일] 비자와 오버랜딩투어 구입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5. 18. 18:47
0 9 0 5 0 6 수 케이프타운에서 몇일 머문 후 오버랜딩투어에 참여해 나미비아와 보츠나와를 거쳐 빅토리아폭포까지 갈 계획인 우리는 일단 나미비아 비자부터 받아야했다. 여기저기 놓인 장신구들에서 아프리카적 향취 물씬 느끼며 형식적이기만 해 보이는 자질구래한 질문들에 답을 또박또박 적어내고, 그리고, 은행에 가서 둘이 합쳐 10만원이 넘는 돈을 나미비아정부에 보내는 수고를 하고서야 비자를 받아냈다. 비자는 받았고 다음은 투어신청. 노매드라는 회사를 생각하고 왔던 우리는 돌아다니다 우연찮게 노매드보다 엄청나게 싼, 너무 싸서 너무 형편없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회사를 찾게 되었다. 하지만,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없었다. 케이프타운 시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언제나 그렇듯 고민에 고민을 더하며 혹시..
-
[해따라 세계여행::2일] 케이프타운 유사안착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5. 18. 18:37
0 9 0 5 0 5 화 아프리카에 첫 발을 내딛은 곳은 요하네스버그. 한국으로부터 참 기나긴 여정이었다. 서울에서 홍콩까지 3시간반, 홍콩공항에서 6시간, 다시 홍콩에서 요하네스버그까지 13시반. 이쯤되면 요하네스버그에서 좀 쉬면서 가야했지만, 위험하기로 소문난 도시, 별의 별 이야기를 다 들었는지라 무리해서라도 케이프타운으로 바로 간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본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검은 분들을 한꺼번에 보면서 그들틈에 끼여 KFC에서 주문을 하고 공중전화카드를 사서 케이프타운의 숙소에 공항픽업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간간히 멍 때리며 8시간반을 보낸 후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오후에 남아프리카항공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케이프타운에 도착. 하지만, 여태까지 한번도 해본적 없는 우리에겐 대장정이라 이름 붙이..
-
[해따라 세계여행::2일] 아프리카!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5. 16. 19:21
0 9 0 5 0 5 화 곰곰히 생각해보면 세상에 신기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비행기도 참 신기하기만하다. 수백명의 사람과 그들이 가져온 짐과 그들이 먹을 음식과 가늠도 되지 거리를 날아가기 위한 연료를 싣고 13시간여를 쉬지 않고 날아가는 비행기. 그 비행기에 대한 신기함은 창밖으로 아프리카 대륙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신비로움으로 바꼈다. 검은 대륙 아프리카. 코카콜라 유리병을 들고서 성룡영화에 등장했던 부시맨이 있는 곳, 다큐멘터리속에서만 존재했던 초원과 그 초원을 내달리는 수많은 야생동물들이 있는 곳, 바로 그 아프리카에 우리가 왔다.
-
[해따라 세계여행::1일] 홍콩 경유세계여행/출발 2009. 5. 16. 19:11
0 9 0 5 0 4 월 별들이 소곤댄다는 홍콩의 밤거리는 한국에 돌아가기전에 볼 계획이라 이번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며 그저 공항에서 6시간을 보낸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까만머리들이 많아 덜 낯설기는 하지만 더 이상 한글도 보이지 않고, 별로 듣고 싶지 않은 옆자리의 수다도 귀에 쏙쏙 들어오는 우리말도 없는 이 공간은 서서히 우리가 익숙한 것들로부터 벗어나고 있음을 깨우쳐 주고 있다. 느끼해 김치생각을 간절하게 하는, 우동이라 하기엔 면발이 너무 얇고 라면이라 하기엔 닝닝한 중궉식 누들도 한몫 한다.
-
[해따라 세계여행::1일] 꿈같은출발세계여행/출발 2009. 5. 9. 02:15
0 9 0 5 0 4 월 언젠가부터 여행을 하고 돌아와 집에 들어서면 1박의 짧은 여행이라도 꼭 여행을 다녀온 것이 꿈만 같이 여겨졌었다. 그런데, 이번 여행은 출발전부터 꿈 같다. 무거운 배낭을 짊어메고 5호선 김포공항역에 내려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공항철도를 기다리면서도 실감이 나질 않는다. 1년간의 이 기나긴 여행을 우리가 간다는 것이.. 홍콩행과 요하네스버그행 탑승권을 받으면서도 여권에 출국도장을 찍으면서도, 비행기로 들어가는 탑승구에서도 여전히 꿈속을 거니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