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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일] 케이프타운 유사안착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5. 18. 18:37반응형
0 9 0 5 0 5 화아프리카에 첫 발을 내딛은 곳은 요하네스버그.
한국으로부터 참 기나긴 여정이었다.
서울에서 홍콩까지 3시간반, 홍콩공항에서 6시간, 다시 홍콩에서 요하네스버그까지 13시반.
이쯤되면 요하네스버그에서 좀 쉬면서 가야했지만,
위험하기로 소문난 도시, 별의 별 이야기를 다 들었는지라 무리해서라도 케이프타운으로 바로 간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본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검은 분들을 한꺼번에 보면서
그들틈에 끼여 KFC에서 주문을 하고 공중전화카드를 사서 케이프타운의 숙소에
공항픽업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간간히 멍 때리며 8시간반을 보낸 후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오후에 남아프리카항공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케이프타운에 도착.
하지만, 여태까지 한번도 해본적 없는 우리에겐 대장정이라 이름 붙이기 충분한 길고 긴 비행을
무사히 잘 마쳤다는 안도감에 취할새도 없이 우리는 다시 긴장의 끈을 움켜잡아야 했다.
배낭을 찾고 터미널로 나왔는데 팻말을 들고 있는 사람들중에 아무리 찾아봐도 우리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다시 숙소로 전화를 걸었다.
해는 져가고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사람들은 하나 둘 공항을 빠져나가고 마음은 조급해지니
그렇지 않아도 그다지 유창하지 않은 영어는 더욱 버벅거리며 입에서 나가고
저쪽에서 하는 이 얘기 저 얘기도 공중으로 퍼져 나가고 오직 생존에 필요한,
지금 사람을 보낼 테니 인포메이션앞에서 20분정도 기다리라는 말만 귀에 들어온다.
그리고 30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아 다시 공중전화에 카드를 꽂을 무렵
우리나라에서도 늦게 도착하면 하는 변명 탑파이브에 드는 길이 막혀서 늦었다는 말과 함께
어느 검은 청년이 나타났고 그렇게 우리는 식은 땀을 흘리며 아프리카에서의 첫날밤을 맞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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