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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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14일] 스카이다이빙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7. 8. 23:30
0 9 0 5 1 7 일 점심을 먹고 라니는 드디어 스카이다이빙을 하러 떠났다. 번지'점프'도 아닌 스카이'다이빙'을 하러.... 높은 곳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는 애시당초 예약을 하지도 않았지만, 다친 어깨를 신경쓰며 다이빙센터까지 여러 사람 틈에 끼여 미니버스를 타고 한참 가는게 꺼려져 그냥 숙소에서 쉬기로 했다. 그리고, 한참 후 그녀는 풀이 한껏 죽은 채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나는 다쳐서 방에 박혀 있는데 자기는 너무 재미나게 놀고와 미안한 마음에 표정관리를 한,,, 그런 게 아니었다. 영어에 약한 동양인들이라도 몇명 있었으면 설명이나 좀 쉽게 해 줄텐데 가뜩이나 잘 들리지 않는 강사의 말에 귀 쫑긋 세우고 옆사람이 하는 동작 슬쩍슬쩍 눈치보며 다이빙 하는 방법, 자세, 주의사항 등을 교육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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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14일] 시간이 약일까?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7. 6. 14:00
0 9 0 5 1 7 일 같이 투어를 하고 있는 한국인 동생 준이 따뜻한 마음으로 건네 준 안티후라민을 바르고 거짓말 같이 깨끗이 나은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으면 하고 잠들었지만 그건 그저 욕심일뿐이었다. 오른쪽 팔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는 있었지만, 어느 각도에서는 어깨 저 깊숙한 곳 어딘가가 많이 아팠다. 확실히 뼈는 다치지 않은 듯 했지만 별 생각이 다들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엑스레이를 찍어봐야하나? 인대 같은게 늘어난 건 아닐까? 근육이 혹시 파열되었을까? 아,,, 여행시작한지 얼마되었다고 벌써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나....?? 아침을 서둘러 먹고서는 역시 함께 투어를 하고 있는, 폴란드에서 온 의사, 케이티 아줌마에게 진찰을 부탁. 팔을 이리저리 들어보고 어깨를 만져보고 하더니 그리 심각한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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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13일] 신고식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7. 3. 23:30
0 9 0 5 1 6 토 이미 많은 여행기를 통해 장기여행을 하다보면 분명 신고식을 치러야 한다는 걸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언제가는 우리도 뭘 잃어버리든지, 다치든지, 아프든지 할 줄은 알았지만 그 날이 여행 십여일만에 이렇게 빨리 올 줄을 몰랐었다. 사막에 사륜오토바이를 타러 갔다. 바퀴 두 개 달린 것도 아닌 네 개나 달리 오토바이 타기는 어린 애들한테나 어울리는 거라 생각했다. 소싯적에 잠깐 책배달 아르바이트를 할 때 스쿠터를 타고 도심을 질주했던 나로썬 발로 운전해도 사막을 다 누비고 다닐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시작부터 영 시원찮았다. 출발한지 얼마되지 않아 가이드가 인도하는 길을 벗어나 사막 모래속으로 오토바이가 푹 빠져버렸다. 좀 타는 분들은 사막 경사면을 거꾸로 올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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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12일] 문명충전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7. 1. 23:30
0 9 0 5 1 5 금 5일간의 야생 텐트생활, 새로운 경험이었던만큼 신선은 했지만 아프리카의 5월 새벽 추위는 우리의 예상을 아주 간단히 넘어섰다. 현지에서 조달한 정전기 작살 담요까지 동원했지만, 추위에 또는 낯선 잠자리에 때때로 잠을 깨곤 했다. 그런 우리 같은 캠핑 초짜들을 위한 배려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어쨌든 3일밤은 스와콥문드라는 도시에서, 건물에서, 침대에서 자게 되었다. 작은 도시지만 마트도 있고 은행도 있고 인터넷도 쓸 수 있는 이 곳에서 문명의 달콤함으로 그간의 여독을 풀고 남은 10여일의 캠핑을 잘 보내보아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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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11일] 듄45 + 석양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6. 29. 23:30
0 9 0 5 1 4 목 아무리 사뿐사뿐 밟으려 해도 푹푹 꺼져들어가는, 산이라 불러도 됨직한 높은 모래 언덕을 힘겹게 꾸역꾸역 올라간 건 사막에서의 일몰을 보기 위해서였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매일같이 오르락내리락 해 갈수록 높이가 낮아지지는 않을까 염려스럽기도 했던 듄45DUNE45에 앉아 바라보는 석양은 역시 듣던대로 아름다웠다. 그리고, 그 감동은 찾잔에 넣고 몇번 휘휘 저으면 모두 녹아버릴 것만 같은 고운 모래를 맨발로 밟으며 다시 내려오는 동안에도 계속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