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따라
-
[해따라 세계여행::숙소] 선물 | 누웨이바 나킬 인세계여행/중동 2009 2010. 6. 28. 14:00
기대하지도 않았던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 '만약'을 생각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누웨이바는 그저 요르단으로 넘어가는 페리터미널일 뿐. 하지만, 배는 없었고 하룻밤을 자야했다. 론리플래닛을 펼쳤다. 배낭여행객을 위한 숙소는 없는 듯 했다. 그나마 싼 숙소를 찾아나섰다. 어렵게 도착한 나킬 인(Nakhil Inn)은 호수처럼 잔잔한 홍해를 바라보고 있었다. 많이 더웠지만 덕분에 한산하고 조용한 가운데 홍해를 온전히 즐길 수 있었다. 라니는 짐을 풀자마자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스쿠버다이빙에 대한 갈증을 해수욕으로 달랬다. 이집트를 여행하면서 묵은 숙소 중 가장 비싼 곳. 하지만,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복층으로 되어있는 나무집 창가에 앉으면 왜 홍해라 부르는지 알만한 풍경이 고스란히 들어왔다. 이만한..
-
[세계의 길고양이 12] 이집트 누웨이바 | 올블랙고양이/세계의길고양이 2010. 6. 28. 11:00
0 9 0 7 3 1 금 | 이집트 누웨이바 Egypt Nuweiba 이집트 카이로에서 누웨이바로 가는 길,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인적 드문 메마른 곳에 있었던 휴게소에서 생각하지도 못했던 고양이를 만났다. 한 녀석은 의자 위에, 다른 한 녀석은 의자 아래에. 휴게소에서 많은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냈었는지 다가가도 꿈적도 하지 않은 채 무더운 여름의 낮잠을 즐기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완전히 새까만 녀석은 처음? 아니면 아주 오랜만에 본 것 같다. 너무 이뻤다. 저멀리 의자위에 늘어져 자고 있는 녀석이 보인다. 누웨이바에서 지낸 호텔에서도 고양이들을 만났다. 이번에도 온몸이 검정색. 평소에 보기 힘든데 오늘은 두마리나 본다. 밥 먹을 때 다가와 보채던 고양이. 정말 맛 없던 피자와 스파게티가 너무 짜..
-
[해따라 세계여행::89일] 투모로우 모닝 | 카이로>누웨이바세계여행/중동 2009 2010. 6. 27. 22:19
└ 역시 수도는 달라도 뭔가가 다른가 보다. 깨끗하고 깔끔한 카이로의 버스터미널. └ 승강장과 대합실이 차단되어 있어 시원하고 쾌적하게 기다릴 수 있었다. 0 9 0 7 3 1 금 | 이집트 카이로, 누웨이바 Egypt Cairo Nuweiba 이집트를 떠난다. 다음은 요르단. 이스라엘을 거쳐서 육로로 가는 것이 비용도 절약되고 여러모로 좋지만 이스라엘 입국 흔적이 여권에 남으면 시리아에 갈 수 없기도 하고 (그래서 별지에 따로 출입국도장을 찍기는 하지만, 재수 없으면 어떻게든 걸린다고..) 뭣보다 이스라엘은 관심 밖이어서 이집트의 누웨이바(Nuweiba)라는 곳에서 배를 타고 요르단으로 가기로 했다. 오후 5시에 출발하는 배를 잡아탈 심산으로 새벽4시반에 일어나 부산을 떨었다. 지금까지 이집트에서 본 ..
-
[해따라 세계여행::숙소] 정 | 카이로 엔지하우스세계여행/중동 2009 2010. 6. 26. 16:30
└ 엘리베이터. └ 장롱 같은 나무로 된 엘리베이터 본체 도착. └ 밖의 문을 열고 안의 문을 열고 타서 밖의 문을 닫고 안의 문을 닫은 후 출발. └ 그들은 습관적으로 경적을 누르는 듯 했다. 더 저렴한 숙소가 있었지만, 그 놈의 한식 때문에 다시 한인민박을 찾았다. 이왕이면 동포에게 돈을 쓰자는 거국적인 목적도 있었다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첫날밤을 보내고 난 후 아침에 일어나기 전 잠자리에서 갈등이 많이 일었다. 인간적으로 너무너무너무 더운데 에어컨은 틀 수 없는 상황. 3박 예약하고 왔는데 에어컨은 우리가 떠난 후에나 작동 가능한 상황. 물론 선풍기는 있지만 선풍기로는 감당하기도 힘들고 창문을 열어 놓으면 밖에서는 한밤중에도 경적소리가 끊이지 않는 상황. 한국민박에 오면 이런게 힘들다. 중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