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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길고양이 34] 칠레 이스터섬 | 말해줘고양이/세계의길고양이 2011. 1. 24. 09:30
0 9 . 1 0 . 1 8 . 일 | 칠레 이스터섬 Chile Easter Island 라노 라라쿠(Rano Raraku, 글 보기)에서 모아이를 잔뜩 보고 내려온 후 만난 고양이. 고양이를 보면서도 모아이를 볼 때와 비슷한 기분이 들었다. 이 외진 섬에 어떻게 오게 되었을까? 서양인들에게 이스터섬이 발견된 후에 들어왔을까? 아니면, 그의 조상은 모아이가 만들어질 때부터 있었을까? 혹시 그렇다면, 이 고양이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는 모아이가 만들어지고 옮겨지는 것을 보았을까? 전해 들은 것이 있는지 묻고 싶었지만 녀석은 눈을 지긋이 감으며 입을 꾹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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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68일] 이스터섬 모아이 무리세계여행/남미 2009 2011. 1. 19. 13:30
라노 라라쿠, 관람시간 9시30분부터 18시까지. 0 9 . 1 0 . 1 8 . 일 | 칠레 이스터섬 Chile Easter Island 앞으로 뒤로 넘어진 모아이들을 보며 동쪽 해안을 쭈욱 따라 달려서 도착한 곳은 모아이 공장이라 할 수 있는 라노 라라쿠(Rano Raraku)라는 이름의 작은 분화구. 그리 높지 않은 동네 뒷산 같은 그 곳은 모아이를 만들던 곳답게 아주 다양한 모아이들이 모여 있었다. 똑바로 서 있는 것, 기울어진 것, 땅 속에 박힌 채 코까지만 드러난 것, 눕혀진 채 배꼽에 물이 고인 것, 거기다 만들다 만 것까지 정말 별의 별 모아이가 다 있었다. 두가지가 인상 깊었다. 하나는 생김새. 사진으로 봤던 어렴풋한 기억보다 콧날은 날카롭고도 오똑하고 턱선은 날이 서 있었다. 입술은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