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찾고픈 제주현대미술관제주/생활 2011. 6. 1. 09:00
화창한 날에는 야외를 돌아다녀야하므로 비가 오는 날 찾아가리라 점 찍어 놓았던 제주현대미술관. 흐린 날씨에도 올레 5코스 걷겠다며 집을 나서 얼마간 달리다 차창을 적시는 빗방울을 보고 이 때다 싶어 유턴했다. (하지만 정작 미술관이 있는 동네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다.) 비 오는 날을 위해 남겨둔 곳이었지만 제주현대미술관은 쨍쨍한 날이든 흐린 날이든 비가 오는 날이든 언제든 찾아가도 좋을 곳이었다. 남미여행의 추억을 되새기게 해 준 라틴특별전도 좋았지만 마음을 차분하게 진정시켜주는 고즈넉한 정원도 마음에 쏙 들었다. 작품도 감상하고 산책도 하고 커피 한 잔하며 생각에 잠길 수도 있는 참한 곳. 한번씩 찾아가고 싶은 곳이 또 하나 생겨 반갑다. 1 1 . 0 5 . 2 7 . 금 jejumuseum.go.kr
-
[해따라 세계여행::215일] 마추픽추로 한발짝 더세계여행/남미 2009 2011. 5. 31. 09:00
0 9 . 1 2 . 0 4 . 금 | 페루 쿠스코(꾸스꼬) -> 오얀타이탐보(오얀따이땀보) , Peru Cuzco -> Ollantaytambo 마추픽추(Machu Picchu)는 비밀의 공중도시라는 수식어처럼 꽁꽁 숨어 있는 곳이었다. 나스카에서 여기 쿠스코까지 오는 것도 쉽지 않은 여정이었는데 다시 안데스의 더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야 했다. 아르마스 광장에서 길 가에 널린 티코 택시를 타고 '마추픽추요~' 하면 갈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니었다. 오로지 기차만이 마추픽추 턱 밑에 자리한 아구아스 칼리엔테스(아구아스 깔리엔떼스 Aguas Calientes)라는 작은 마을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 유일한 교통수단인 기차를 타면 지금 머물고 있는 쿠스코에서 마추픽추 아랫동네까지 몇 시간이면 한방에 갈 수 ..
-
[해따라 세계여행::214일] 고산병일까?세계여행/남미 2009 2011. 5. 29. 10:00
0 9 . 1 2 . 0 3 . 목 | 페루 쿠스코(꾸스꼬) Peru Cuzco 지난 밤, 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한기가 찾아들었다. 엄청 추웠다. 몸을 최대한 웅크리고 다리 사이에 양 손을 집어 넣었다. 그렇게 한참을 있었지만 손은 전혀 데워지지 않았다. 꿈일까? 차라리 꿈이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겨우 잠에 들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다시 깼다. 옆으로 누워 웅크린 채 자다 보니 불편해서 반대편으로 돌아누웠다. 그런데, 좀 괜찮아진 것 같은 몸이 다시 으슬으슬 추워졌다. 속에는 가스가 가득 찬 것처럼 불편하고 답답했다. 그렇게 자고 깨고를 반복하며 밤을 보냈다. 이게 바로 고산병인가? 어제 볼리비아 비자 받으러 다녀온 게 너무 무리한건가? 조심조심 천천히 다녔는데.. 라니는 멀쩡한데...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