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호치민.요리교실여행/호치민 2014 2017. 1. 7. 00:51
여행을 온 사람들이 많이 찾아가는 곳들,체험하는 활동들도 분명 의미 있는 것이지만그 외에 뭔가 색다른 여행 경험에 대한갈망을 늘 가지고 다닌다. 특히나 한국사람들이 필수코스처럼 다니는곳을 답습하지 않고 싶은 마음도 함께 있다.그것은 어떤 비하의 의미가 아니라철저히 다른 세상에 와 있음을 느끼고자하는 욕망의 발현에 가깝다. 그래서 지난 태국 여행 때 많은 검색을 하였고처음으로 요리교실에 참여를 하게 되었다.좋았었다. 태국의 극히 일부만 경험했을 뿐이지만오롯이 태국을 느낄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 떄의 좋은 경험으로 호치민 여행을 준비하면서가장 먼저 요리교실을 찾아보았다.다행히, 어쩌면 당연히 어렵지 않게 적당한 곳을찾을 수 있었다. 지금 글을 쓰는 시점으로부터 약 2년 1개월 전의일이며 따로 기록해..
-
선여행 후학습여행/호치민 2014 2016. 11. 30. 23:33
3박5일 호치민 여행 중 두번째 날. 오늘의 가장 중요하고도 주된 일정은 쿠킹클래스, 요리교실이다.그것 하나. 그 외에는 '꼭' 가야할 곳도 해야할 것도 없다.그래서 호텔 수영장에서 방에서 여유롭게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고 나왔다. 시간을 조금 넉넉하게 잡고 요리교실로 향했다.가는 길에 오페라하우스, 노트르담성당, 중앙우체국을 지나야 하기 때문이었다. 그 외에도 지나는 길거리, 사람, 건물 등이 담긴 도시의 풍경을 구경하며 가야하므로.어제 예약을 위해 요리교실을 찾아갔던터라 조금 더 익숙해진 길이었다.그로 인해 가는 길의 시간은 짧은 도시여행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여행지에 대한 역사나 문화 등의 배경지식을 쌓는다면 여행은 분명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 낯선 여..
-
옥상과 수영장여행/호치민 2014 2016. 11. 9. 00:36
호치민에서 맞는 첫 아침이다.암막 커튼을 걷어내고 밖을 살폈다.호텔 건물 저 아래 대로에 끊임없이 지나가는 오토바이행렬을 보며 베트남, 호치민에 와 있음을 확인했다.그리고는 어제 이 시간에 입었던 차림과 완전 다른,반팔과 반바지의 가벼운 옷을 입고 식당으로 향했다.12월의 여름 옷차림. 한겨울에 동남아로 떠나는 여행의맛이다. 평소에는 챙겨먹지 않는 아침식사로 일상에서 벗어나있음을 재확인하고 방에 들렀다 옥상으로 올라갔다. 옥상에 있는 수영장, 수영장이 있는 옥상.이것이 이 호텔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였다. 20층 아파트의 19층에 살다 단층 주택에서 땅에 발 붙이고 산지도 벌써 몇년이 지났다. 시골에 사는데다 제주도에는 높은 빌딩도 흔하지 않고 그 높은 빌딩에는 갈 일도 적다. 5층 이상의 높은 곳에 가..
-
무사히 도착여행/호치민 2014 2016. 6. 22. 15:06
2014년 여름,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미사일에 격추되는 사고가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달, 대만에서도 여객기가 추락했다. 그리고 다시 몇 달이 지나 호치민으로 가는 베트남항공의 이코노미 좌석에 앉았다. 사고가 났던 비행기에 탔던 사람들도 이렇게 앉아있었겠지. 뒷자리로 가는 사람들을 곁눈질하기도 하고창 밖으로 고개를 돌려 다른 비행기를 구경했겠지.항공사의 잡지를 뒤적거리거나 스마트폰으로가족이나 친구와 메세지를 주고 받기도 했겠지?얼마 후에 일어날 일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채... 하루가 멀다하고 자동차 교통사고로 사람들이 목숨을잃지만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일처럼 느끼고, 차를 타지 않으면 안되는 현실에 있으니 또 아무렇지도 않게 차를 타고 운전을 ..
-
아슬아슬여행/호치민 2014 2016. 6. 16. 01:39
1년 가까이 기다린 휴가가 내일로 다가왔다.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니면 여행의 횟수가 늘어서인지학창시절 소풍 가기 전날 밤에 가졌던 설레임만큼의감정은 일지 않는다. 그런 느슨한 마음을 조여주려는누군가의 뜻이 있었는지 날씨가 험상궂어지기 시작했다.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바람도 심상치 않다.이번이 네번째 맞는 제주도의 겨울이다.지난 경험에 의하면 눈이 쌓이는 일은 흔치 않았었다.바다에서 가까운 낮은 지대는 혹여나 눈이 쌓인다 해도금방 녹았다. 바다 바로 옆에 있는 제주공항도 마찬가지일테니 바람만 거칠게 몰아치지 않는다면순조롭게 제주도를 떠날 수 있을 것이다. 떠날 채비를 다하고 그래도 신경이 쓰여 트위터를 뒤적거렸다. 혹시 공항이 있는 제주시내의 상황을 전해주는 이가 있을까 하며. 화면을 찬찬히 넘기는데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