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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다가여행/코타키나발루 2016 2017. 7. 25. 10:30
통로를 가운데를 두고 양쪽으로 세 개의 좌석이 늘어선작은 비행기. 좌석 간격도 좁고 모니터도 없으며 기내식이라 부르기에는 단출하기 이를 때 없는 도시락이 제공되는 저비용 항공사의 비행기를 타고코타 키나발루로 향하고 있다. 저가로 항공권을 구매했으니 다 감당해야 할 것이며감내할 마음으로 탑승을 했다.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공교롭게도 2년전 세부에 갈 때도 진에어를 이용했다. 이코노미 좌석 밖에 없는, 이런 보잘 것 없는 비행기에는 못돼먹은 그룹 오너 일가가 탈 일이 없을테니 차라리 그 편으로는 나은 일인가?잡념과 상관 없이 비행기는 어둠 속을 묵묵히 나아간다. 2열, 4열, 2열의 비행기를 타게 되면 2열에 둘이서앉아 그나마 편하게 갈 수 있는데 이 비행기는 3열이다. 몇시간 동안 날아가야 하니 화장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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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출발여행/코타키나발루 2016 2017. 6. 24. 11:00
@제주공항 코타키나발루로 떠난다. 말레이시아는 처음이다.왠지 이름만 들어도 거리감이 느껴진다.제주에서 인천공항까지의 여정도 그렇다. 서울시민일 때의 그 집에서 계속 살았다면 서울역으로지하철을 타고 가서 공항철도로 한번만 갈아타면곧장 인천공항으로 갈 수 있었을테지. 제주에서는 집에서 차를 타고 1시간 걸려 제주공항으로가서 비행기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간 후 다시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가야한다. 그래도 이번에는 저녁에 출발하는 비행기라 시간적여유를 가지고 갈 수 있다. 그래서 이 비행편을선택한 것이기도 하고. 제주에서 김포로 가는 가장 이른 비행편이 7시경에 있으니 인천공항에서 오전에 출발하는 비행편을 이용하려면 전날 가서 하루를 묵거나, 비행기를 놓칠 수도 있다는 위험을 감수해야한다. 여유롭게 인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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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사태여행/코타키나발루 2016 2017. 6. 4. 11:00
제주도에서 숙박업을 하며 살아가기 시작하면서휴가는 비수기인 겨울에 떠나게 되었다.더불어, 생각보다 따뜻하지 않은 제주도의 겨울 날씨도겨울 휴가의 이유를 뒷받침해 줬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듯 제주도는 겨울에도 따뜻하지않을까 막연히 상상했었다. 하지만 그건 우리나라 가장 남쪽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만들어진동경 같은 것이었다.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섬의 겨울에 불어닥치는 바람은거세고 모질었다. 따뜻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때문에오히려 체감온도가 더 떨어진 것은 아닐까 싶기도 했다. 12~13년 겨울에는 태국 방콕과 코사무이,13~14년 겨울에는 필리핀 세부,14~15년 겨울에는 베트남 호치민에 다녀왔다. 15~16년 겨울에는 어디로 떠날 것인가?함께 사는 고양이들을 두고 멀리, 오래 갈 수 없어 이번에도 국내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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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여행/호치민 2014 2017. 5. 1. 10:30
날이 어두워져간다.여행도 저물어간다.카페에서 나와 다시 걷는다.여행가방이 맡겨져 있는 호텔과의 줄어드는 거리만큼 여행의 시간도 점점 줄어든다.아쉬움의 발걸음은 아닌 것 같다.짧은 시간이지만 그럭저럭 만족스럽게 잘 보낸 것 같다.집에 잘 갈 수 있겠다. 제주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오는 그 시점에난데없이 '제주식당'이 나타났다.호치민 시내의 한국식당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지만서울식당, 부산식당도 아니고 제주식당이라니. 반가움도 잠시, 전혀 제주스럽지 않은 메뉴에 당황해야했다. 간판에는 한글로 제주식당이라고 대문짝만하게 적혀있고 돌하르방사진까지 빛나고 있었지만 정작 메뉴는 돌솥비빔밥, 삼계탕, 김밥, 삼겹살, 갈비탕, 양념돼지갈비. 제주도민에게는 그것이 의아하게 다가왔지만베트남이라는 이국에서 그것은 크게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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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일상 같은 여행여행/호치민 2014 2017. 3. 30. 10:30
사이공 식물원과 호치민 역사박물관 관람을 마친 후미리 알아놓은 식당으로 향했다.조금 걷기는 해야하지만 식당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렇게 다녀올 곳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Quan94. 게요리집이다.게살 죽, 게살 볶음밥, 게다리 튀김 그리고 콜라 2개를 주문했다. 게살이 장식으로 들어간 죽이 아니었으며게살이 밥알에 간혹 묻어 있는 볶음밥이 아니었다. 게맛살로 치는 허튼 장난은 없었다.껍질째로 튀긴 게다리도 별미였다.369,000동. 우리 돈으로 대략 19,500원 정도. 여행 오기 전, 식당을 찾아볼 때 이미 우리나라 여행객들에게 파다하게 알려진 집이었다.하지만 2시 반이라는 어중간한 시간에갔기 때문인지 한산했다.차분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잘 알아보고 간 곳이든 아무 정보도 없이 막 들어간 곳이든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