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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선착장까지여행/방콕&코사무이 2012 2015. 7. 21. 01:38
방콕에서 맞는 두번째 아침이다. 그 사이 숙소도, 숙소에서 BTS역으로 가는 길도 많이 익숙해졌다.숙소에서 큰 길까지의 2차선 도로변에는 다양한 상점들이 있었고 그 덕에 -걷기에는 그리 좋은 길이 아니지만- 걷는 재미가 있는 길이었다. 8차선 대로는 어제 저녁에 보았던 풍경과는 달리 텅 비어있었고 몇몇 자동차와 오토바이들이 시원스레 달리고 있었다.출근이 모두 끝났나보다.출근한 사람들로 가득할 빌딩을 사이를 걸어갔다.쪼리를 헐렁하게 신고 짜오프라야강으로 향했다. 숙소에서 조금 걸어나와 BTS를 타고 한 정거장만 가면 선착장이었다.택시나 툭툭을 타면 적은 비용으로 힘 들이지 않고 금방 닿을 거리였지만 걷기로 했다. 외국에서는 한국에서보다 더 많이 걷는 편이다. 교통편에 대해 이것저것 자세히 알아보는 것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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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외출여행/방콕&코사무이 2012 2015. 7. 14. 00:12
요리교실에 다녀온 후 숙소로 돌아가 잠시 휴식을 취했다.의도한 것은 아니었는데 요리교실과 숙소는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거리였다.좁은 골목을 조금 걸어나간 후 상가건물 몇을 지나고 8차선 대도로를 가로지르고얼마간 2차선 도롯가를 따라 걸으면 3박을 묵는 숙소가 나왔다.대단한 구경거리가 있는 길은 아니었지만 이제 갓 방콕의 24시간을 채워가고있는 시점에서는 방콕을 익혀가는 심심하지 않은 길이었다. 도시라면 비슷할 수 밖에 없는 풍경들, 그 속에서 또 다른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도로를 가득 메운 차들, 보는 사람도 답답할 정도의 느린 속도, 점멸을 반복하는 빨간 후미등,쉴 새 없이 울리는 경적소리. 서울에서도 익히 볼 수 있는 그런 장면들에서 다른 그림 찾기. 편도 4차선 도로 끝은 오토바이 전용도로인 듯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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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요리교실여행/방콕&코사무이 2012 2015. 7. 11. 01:44
여행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일상과는 다른 시간과 공간에 스스로를 두고 싶은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떠나온 여행인데그 여행 속에서도 무언가 반복되는 것들이 있었다.유적지, 박물관, 미술관, 시장, 맛집 등 어디를 가나 가게 되고각기 다른 나라, 다른 도시의 것들이므로 분명 다른 느낌이었지만동일한 공간의 겹침에 대한 인식이 강해졌다. 더불어 새로운 것에 대한 욕구도 커졌다.대단한 것은 아닐지라도 지금까지 여행하면서 경험해 보지 못했던 것을 찾고 싶었다.다행히 검색에 지치기 전에 발견했다. 쿠킹클래스. 요리 교실이 그것이었다. 재미있을 것 같았다.태국에서 태국 요리를 직접 배우고 맛보기.시장에서 장보기도 포함되어 있었다.태국을 잘 느낄 수 있겠다 싶었다. 요리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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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의 공원여행/방콕&코사무이 2012 2015. 6. 20. 00:35
대도시에는 으레 넓직한 공원이 있기 마련이다.어쩌면 공원의 존재는 도시의 증명일지도 모른다.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도시에 공원이 없다면 도시는 삭막함을 넘어서는 정도에 이르지 않을까? 또 한편으로 공원은 여행자에게 다른 세상에 와 있음을 일깨워주는 공간이기도 하다.내 나라에서는 볼 수 없었던 종류의 나무를 비롯한 다른 식물들을 만나게 되고낯선 그 나라 언어의 안내를 받게 된다. 다른 느낌의 가로등, 벤치 등도 한몫 거든다.그 모든 것이 어우러져 종합선물세트와도 같다. 그래서 여행 때마다 빠트릴 수 없고 설령 의도하지 않았다고 해도 자연스럽게 다가온다.많이 걷다 지친 여행자에게 휴식을 가져다 주면서. 방콕 룸피니공원Lumphini Park, Bangkok 미리 예약해 놓은 요리교실에 가야해서 다 둘러보지는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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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여행/방콕&코사무이 2012 2015. 6. 10. 00:02
집에서 떠난지 3일째,태국에 도착한지 2일째,방콕에서 아침부터 온전히 하루를 시작하는 첫째 날이다.이제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었다. 숙소를 나와 어슬렁거렸다.아침과 점심 사이. 어제 저녁을 두둑하게 먹지 못해 허기가 졌다.미리 봐둔 식당은 없다. 돌아다니다 적당한 곳이 나타나면 들어갈 참이었다.어느 큰 빌딩 지하 식당가를 헤매다 모스버거를 발견했다.이름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직접 마주한 것은 처음이다.잦지 않은 서울 나들이에 굳이 찾아갈만큼 관심 대상은 아니었다.물론 일본에 여행 가서 먹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테지만 당분간 일본 여행은 계획에 없다.그렇게 일본 출신의 버거를 태국에서 먹게 되었다.늘 열받은 패티 위에 축 늘어진 양상추만 보다 신선한 양상추가 빵의 역할을 하는 버거를 보니 신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