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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 - 캐세이퍼시픽 & 방콕항공여행/방콕&코사무이 2012 2015. 12. 19. 01:55
기내식은 특별식이다.가뜩이나 좁은 이코노미 등급의 좌석에서테이블까지 펼쳐 구부정한 자세로 먹는,어떻게 보면 밥답지 않은 밥일지라도 특별식이다.비행기표를 끊고 비행기를 타야지만이 먹을 수 있는 밥이니까.구름 위 하늘을 날아가면서 먹는 밥이니까.내가 먹고 싶을 때 식당문을 열고 들어가여기 기내식 하나요, 라고 주문하고 먹을 수 있는 밥이 아니기 때문에 특별식이다. 그런 특별한 기내식 중에서도 특별한 식단이 있었으니그것을 이 여행을 준비하면서 비로소 알게 되었다.추가 비용은 없었지만 출발 24시간 전까지 미리 주문을 해야했다. 다른 항공사는 어떤지 잘 모르게지만 캐세이퍼시픽에는 유아식, 아동식, 당뇨식, 과일식, 저칼로리식, 저지방식, 저염식, 저유당식, 이슬람식, 힌두교 채식, 서양채식, 생야채식, 유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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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안 좋은여행/방콕&코사무이 2012 2015. 12. 11. 00:47
코 사무이. 사무이 섬에 들어온지 삼일째 되는 날, 정전이 발생했다. 잠깐이면 다시 전기가 들어올 줄 알았는데 리조트의 자체 발전기에서 나는 굉음은 멈추질 않았다. 이유는 정확하게 알 수 없었다. 언제 전기가 다시 들어올지도 알 수 없었다. 흔한 일상인듯 한 분위기였다. 인터넷도 되지 않았다. 사정상 로밍폰을 따로 임대해 갔고 데이터는 사용할 수 없었다. 운영하고 있는 렌탈하우스의 예약이 들어왔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난감하기 짝이 없었다. 날씨도 어제와 달리 해가 나질 않았다. 어제 한바탕 놀고난 마당의 수영장은 흥미가 많이 떨어져버렸다. 2박만 하고 떠나면 왠지 많이 아쉬울 것 같아서 3박으로 예약을 했는데... 모든 것이 시무룩해져버렸다. 큰 기쁨으로 시작했던 풀빌라 여행이 흐지부지 마무리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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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와 시내여행/방콕&코사무이 2012 2015. 11. 26. 00:53
기억이 맞다면 여행에서 이런 단독형 숙소는 처음이다.주변에 비슷한 형태의 건물들이 몇 개 더 있는 단지형 숙소이긴 하지만 울타리가 쳐져 있고 작지만 별개의 정원에 개인 수영장이 있다. 현관문 같은 느낌이지만 육중한 대문에 초인종도 있다.아침을 먹기 위해 나서는 길, 호텔 방을 나가는 것이아니라 집을 나서는 것 같았다. 잘 가꿔진 정원을 지나면 바다가 펼쳐진 곳에 식당이 있었다. 주방쪽으로만 벽이 있었고 테이블이 있는 곳에는 벽이 없이 기둥만 있을 뿐이었다.지붕이 있고 없고의 차이만 있을 뿐 안과 밖이 고스란히 연결되어 있었다. 12월의 사무이 섬. 에어컨 바람 없이도 아침식사를 잘 즐겼다.바다 바로 앞에서 바닷바람 맞으며 파도소리 들으며 햇빛에 반짝이는 바다를 바라보며 갖는 아침식사.당시에는 당연한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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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사치여행/방콕&코사무이 2012 2015. 11. 18. 00:31
이번 태국여행은실속 방콕여행과 휴양 코사무이여행의 조합. 방콕에서는 3만원짜리 호텔에서.코사무이에서는 방콕 호텔의아홉배에 달하는 풀빌라에서. 방콕에서는 도보 중심의 다니기.코사무이에서는 숙소 중심의 쉬기. 동남아 휴양지들의 숙소를 찾다보니 풀빌라들이 눈에 자주 띄였다.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열망은 새로운 숙소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졌다. 지금까지의 여행지 숙소중에 가장 비싼 숙박비를 지불해야 했지만큰 고민 없이 결정했다.손바닥만하기는 해도 단독수영장을 보유한 시설 뿐 아니라 부대시설, 서비스만 고려해도 충분한 값어치가 있었다.거기다 호기심 해결, 경험 축적까지 보태면 비용에 대한 부담은거의 덜어낼 수 있었다. 언젠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최화정이 얘기했었다."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즐겁게 만족스럽게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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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서 여행지로여행/방콕&코사무이 2012 2015. 11. 4. 01:09
다시 짐을 쌌다.집으로 가기 위해 싸는 짐이 아닌다음 숙소로 가기 위해 싸는 짐.참 오랜만의 경험이다. 5박6일단의 방콕 여행을 마치고'코 사무이'라는 곳으로 간다.그 곳은 섬이며 비행기를 타고 간다.공항으로 가기 위해 BTS역으로 향했다. 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설레임을바탕으로 하지만 그보다 그 곳에잘 도착해야한다는 것에 더 집중하게 된다. 전철을 갈아타야하는 역,전철을 타야하는 방향,체크인 수속 카운터 찾기,수화물 체크인과 보딩패스 수령,보안 검색과 탑승구 위치 확인. 이제는 많이 익숙해진 과정이지만탑승구 앞의 좌석을 하나 맡고 나서야 하나의 마음을 놓게 된다. 코 사무이까지 타고 갈 비행기는방콕에어웨이(Bangkon Airways)의 것. 1시간쯤 타고 가는 국내선인데 요금이 상당했다.특히나 같은 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