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
[해따라 세계여행::155일] 인터넷 인연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2. 2. 02:00
0 9 . 1 0 . 0 5 . 월 | 모로코 카사블랑카 > 라밧 , Morocco Casablanca > Rabat 뜨거운 물만 계속 나오는 것 때문에 숙소에서 한바탕하고 역으로 갔다. (숙소 이야기) 모로코에 오기 전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보면서 모로코의 수도 라밧에 사는 젊은 한국인 부부를 알게 되었다. 몇 번 여행과 관련해서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다 라밧에 가게 되면 만나기로 했었다. 처음 핸드폰이란 것을 핸드에 쥐어 본 것이 1997년. 그러니까 10년 넘게 핸드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지니고 다녔다.(삐삐까지 포함하면 15년.) 집에 놓고 오기라도 하면 간을 빼 놓고 온 토끼보다 더 초조해하고 불안에 떨어야했었다. 그렇게 없으면 안 되는 줄 알았던 핸드폰을 해지하고 여행을 떠나왔다. 껐다가 다시 ..
-
[해따라 세계여행::숙소] 미스테리 | 카사블랑카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1. 29. 00:00
아무 곳에도 적어두지를 않았다. 사진도 없다. 유명한 곳도 아니다. 도저히 이 숙소의 이름을 알아낼 방법이 없다. 지난 5개월의 여행동안 이런 적은 한번도 없는데. 화장실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소변냄새가 너무 강하게 났다. 보통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아 문제가 되곤 했지만 여기는 찬물이 나오지 않았다. 컵라면에 받아도 될 만큼 뜨거운 물만 나왔다. 하지만 우리는 숙소를 옮기기는 커녕 방 바꿔달라는 얘기도 하지 않았다. 첫 날은 초저녁부터 잠을 자기 시작해 12시간을 넘게 잤다. 모로코에서의 첫 숙소. 모든 것이 이상하기만 하다. 특별한 것 없이 이틀 밤 지내고 가기에 무리 없는 방이었다. 다만, 화장실이 문제였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소변 냄새. 호텔을 연 이후 남자 손님들이 모두 조준을 잘못해서 변기..
-
[해따라 세계여행::154일] 어제보다 나아요, 카사블랑카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1. 26. 16:10
0 9 . 1 0 . 0 4 . 일 | 모로코 카사블랑카 Morocco Casablanca 눈을 뜨니 아침 7시. 어제, 나는 5시, 라니는 6시에 누운 이후로 계속 잠을 잔 것이다. 12시간 넘게 정신없이 침대에 쓰러져 있었다. 아무리 피곤했어도 그렇지 초저녁부터 무엇에 취해서 깨지 못하고 계속 잠을 자게 된 것일까? 술은 마시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까사블랑까에 취한 것도 아닌데... 어제 제대로 못 먹어서 그런지 무척 배가 고팠다. 아침 먹을 곳을 물색하다 야외테이블에 서양사람들이 많이 앉아 있는 가게를 발견했다. 2,800원에 커피, 크로와상, 오렌지주스가 나오는 세트메뉴를 주문했다. 희한한 것이 의자를 모두 길 쪽으로 향하게 나란히 배치놨다. 커피를 홀짝이며 마치 영화를 보듯 지나가는 사람들과 차들..
-
[해따라 세계여행::153일] 깨어진 환상, 카사블랑카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1. 24. 14:00
바르셀로나. 기차역으로 걸어가는 길. 0 9 . 1 0 . 0 3 . 토 | 에스파냐 바르셀로나 -> 모로코 카사블랑카 , Spain Barcelona -> Morocco Casablanca 추석이다. 명절 연휴에 해외여행 가는 사람들 얘기를 늘 뉴스로만 접했었다. 비록 명절 연휴를 틈 타 여행 나온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추석을 외국에서 맞는다. 양가에 전화를 드리고 모로코로 가기 위해 숙소를 나섰다. 1시 비행기. 체크인은 출발 1시간 전까지만 한다고 했다. 우리가 기차역에 도착했을 때는 11시9분 출발 기차가 가장 빨랐다. 여유가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마음이 급해졌다. 다행히 20여분만에 공항에 도착했고 조금 헤매기는 했지만 12시전에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공항, 버스터미널 혹은 기차역에 가서 ..
-
[해따라 세계여행::숙소] 상냥 | 바르셀로나 가정집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1. 23. 23:30
복도. 주인 아주머니께서 집 주변에서 자주 커피를 마신다고 하셔서 아침에 나가는 길에 어느 집이 괜찮은지 물어봤다. 그런데, 아주머니, 같이 가자며 커피 쏘시겠다며 같이 갈 사람 다 붙으라고 하셨다. 10명 가까이 되는 숙박객들이 함께 출동, 지하철 가는 길에 있는 커피집에서 주인 내외분과 함께 모닝커피 홀짝거리며 바르셀로나에서의 첫 아침을 맞았다. 전날 도착했을 때도 출출하지 않냐며 한국산 컵라면과 김치에 말아먹으라고 밥까지 내어주셨었다. 두 분 모두 상냥하시고 두 아이도 예의 바르고 집도 깨끗하고 아침에 나오는 한식도 맛있었다. 다만 방에 창문이 없는 구조는 조금 아쉬웠다. - 에스파냐 바르셀로나 Spain Barcelona - 가정집 - 09년9월30일~10월3일 (3박) - 도미토리 - 25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