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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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61일] 침낭 도둑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2. 24. 01:30
0 9 . 1 0 . 1 1 . 일 | 모로코 페스 -> 에스파냐 세비야 Morocco Fes -> Spain Sevilla 6시에 일어나 서둘러 준비를 하고 역 앞으로 나갔다. 에스파냐 세비야행 비행기는 9시40분에 출발하지만 공항으로 가는 버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입수하지 못해 여유있게 나섰다. 버스가 몇 대 서 있기는 했지만 공항으로 간다는 16번 버스는 보이지 않았다. 일단 조금만 기다려보자 하고 있는데 배낭을 멘 서양인 커플이 버스기사와 얘기를 나누고 우리쪽으로 걸어왔다. '혹시, 공항으로 가시려는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아, 저희도 공항에 가려고 하는데요, 혹시 버스기사가 뭐라고 하던가요?' "공항 가는 버스는 저쪽 정류장에서 선다고 가 보려구요.." 불안한 마음, 조금 안정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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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그냥저냥 | 모로코 페스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2. 22. 22:00
숙소 화장실에서 오줌냄새가 심하게 났던 카사블랑카에서의 악몽 때문에 결정하기 전 화장실 점검부터 했다. 그다지 호감 가는 숙소도 아니었고 기차역을 나온 후 첫번째로 찾은 숙소였지만 화장실에서 악취가 나지 않는 것에 만족하며 더 이상의 탐문없이 머물기로 했다. 론리플래닛에 나와 있는 숙소였지만 공용공간이 없는 탓인지 비수기인지 아님 인기가 없는 것인지 아무튼 외국인 여행자는 볼 수 없었다. 무선인터넷은 제공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가 머문 방 창가쪽 침대 중간쯤에 노트북을 놓으니 보안이 걸리지 않은 네트워크가 하나 잡혔고 불안정 하긴 했지만 한번씩 연결이 이루어져 쏠쏠하게 사용했다. - 모로코 페스 Morocco Fes - 로얄호텔 Royal Hotel - 09년10월8일~10월11일 (3박) - 2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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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60일] 시장 구경은 언제나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2. 21. 10:10
0 9 . 1 0 . 1 0 . 토 | 모로코 페스 Morocco Fes 오늘의 제1미션, '가죽염색공장 다녀오기'를 끝내고 나니 마음이 조금 여유로워졌다. 메디나의 시장을 천천히 구경하면서 메디나의 초입에 있는 카페 클락(Clock)으로 가기로 했다. 비록 카메라의 작은 화면에 들어있긴 해도 지도가 있었다. 하지만, 역시나 길 찾기는 쉽지 않았다. 까딱 잘못하면 빙글빙글 돌아 제자리 돌아오기 일수였다. 좁은 골목들로 이루어진 미로에서 방향을 잡기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그래도 시장구경은 재미났다. 모로코만의 색이 제대로 살아 있었다. 몇가지 기계 같은 것만 제거하면 몇백년 전이나 다를 바 없을 것 같았다. 그런만큼 곳곳에 지름신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탐나는 물건이 하나둘이 아니었다. 내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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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60일] 당나귀 4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2. 20. 16:50
0 9 . 1 0 . 1 0 . 토 | 모로코 페스 Morocco Fes 언뜻 보기에도 너무 많이 실은 것 같았다. 당나귀들의 등에는 가죽이 잔뜩 올려져 있었다. 자동차는 다닐 수 없을만큼 좁은 골목이 얽히고 섥힌 메디나. 오르막과 내리막도 계단으로 되어 있는 곳이 많아 오토바이마저 다니기 곤란한 곳. 그런 메디나에서 운반은 온전히 당나귀의 몫이었다. 무거워서 힘든데 계단까지 내려가려니 더 안간힘을 써야 하는 것 같았다. 당나귀들은 쉽게 발을 떼지 못했다. 맨몸의 사람들이 재촉을 했다. 결국 사단이 났다. 저 아래 먼저 내려간 당나귀 한마리가 쓰러졌다. 또 다시 사람이 채근했고 당나귀는 일어나려고 발버둥을 쳤다. 우리 마음에도 한없이 무거운 덩어리가 얹어졌고 금새 내려 앉았다. 라니는 더이상 보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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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60일] 삐끼를 물리치고 가죽염색공장으로..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2. 19. 16:10
0 9 . 1 0 . 1 0 . 토 | 모로코 페스 Morocco Fes 아침 일찍 가야 염색공장에 다양한 색의 염료가 풀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일찍 일어났다. 8시. 일찍 일어났다고 하기에는 부끄러운 시각이지만 아침잠 많기로는 둘 다 어디 내놔도 꿀리지 않는데다가 모로코에 온 이후 늘어질대로 늘어진 몸과 마음을 생각하면 나름 노력해서 일어난 것이다. 몸은 무겁지만 그래도 몇일만에 뭔가를 한다는 생각에 상쾌한 마음으로 나섰다. 메디나(Medina)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왕궁을 만났다. 화려한 타일공예에 다시 한 번 감탄하며 사진에 담고 메디나로의 발걸음을 이었다. 왕궁. 카메라로 찍은 지도를 카메라의 작은 화면으로 보면서 길을 찾고 있는데 영어를 하는 어떤 아저씨가 다가왔다.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