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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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6일] 케이프타운 시티투어버스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6. 14. 23:00
서울의 시티투어버스와 비슷한 케이프타운의 시티투어버스. 곳곳에 있는 전용정류장에서 빨간색과 파란색 경로의 버스중 테이블마운틴을 지나가는 빨간색라인버스를 탄다. 기사에게 120랜드를 주고서 하루짜리 표를 산다. 버스를 타면 빨간색 모자와 빨간 쟈켓을 입은 승무원이 빨간색 이어폰을 건네준다. 이어폰을 좌석 옆의 기계에 꽂으면 각 명소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언어를 선택하고 볼륨을 조절한다. 여러 언어들이 있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어는 없다. 그려러니 하고 그냥 영어를 선택, 알아들 수 있는 것만 알아서 듣는다. 내리고 싶은 정류장에서 내린다. 돌아다니다 다시 표를 보여주고 버스를 탄다. 좀 비싼 감도 없진 않지만 계획을 잘 세우면 케이프타운을 알차게 잘 돌아다닐 수 있을 듯.. * citysightsee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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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숙소] 첫 잠자리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6. 12. 17:56
첫날밤, 첫잠자리... 처음이란 늘 설레임으로 포장되어 있다. 사실 이번 여행의 첫날밤은 홍콩에서 요하네스버그로 향하는 비행기의 좁은 이코노미 좌석에서 헤드폰을 끼고 리모콘을 눌러가며 앞사람 뒷통수에 붙어있는 모니터를 멍하니 바라본 채 맞이했다. 하지만, 우리 여행의 첫 잠자리로 영원히 기억될 곳은 케이프타운의 빅블루백패커스. 높은 천장에 은은한 조명과 깔끔하게 정리된 침대는 긴 여정의 피곤함과 낯선 이국땅에 막 도착한 후의 예민해진 마음을 녹여주었다. 지금은 시멘트로 막아버렸지만 벽난로의 흔적이 남아있고 큰 거울의 하얀색 소박한 화장대, 그리고 밟을 때마다 찌그덕거리며 세월의 흔적을 소리내는 듯한 목재로 된 바닥을 가진 이 방은 화장실과 샤워실의 반대방향 복도 끝에 있어 더욱 만족스러웠다. - 남아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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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6일] 케이프타운 동네 한바퀴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6. 12. 17:55
0 9 0 5 0 9 토 내일 아침 일찍 오버랜드투어로 케이프타운을 떠나게 되어 오늘 씨티투어버스를 타고 케이프타운을 한바퀴 씨~익 돌았다. LG 로고가 옥상에 큼직막하게 박혀 있는 고층빌딩과 고풍스런 시청건물이 공존하는 시내와 첨단기술을 이용해도 저렇게 반듯하게 잘라낼 수 있을까 싶은 테이블마운틴을 돌아보고, 야자수와 푸른 바다, 여유로와 보이는 사람들을 배경으로 넉넉한 점심도 먹고 적당한 햇살, 시원한 바람, 아름다운 풍경이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이층버스 난간에 기댄채 바라보다, 2010년 월드컵을 위해 열심히 짓고 있는 경기장을 지나쳐, 어제 힘들게 걸어갔던 워터프론트에 내려 노년의 여유를 음악으로 채우고 있는 할아버지들의 연주를 들으며 카푸치노 한잔을 하면서 케이프타운에서의 마지막날을 알차게 채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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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5일] 희망봉에서 희망 찾기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5. 31. 23:15
0 9 0 5 0 8 금 구석기부터의 우리나라 역사 외우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터지려했는데 세계 여러 민족과 국가의 역사를 공부하는 세계사는 더더욱 만만하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다른 건 기억나지 않고 오직 바스코 다 가마만 떠 오르는 희망봉. 오늘은 그 희망봉에 다녀왔다. 그리고, 희망봉으로 가는 길에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바위섬에 널부러져 있는 수십마리의 물개도 보고, 항구에서 할아버지의 하루벌이를 책임져주기 위해 배가 불러도 손님들이 주는 물고기를 마다하지 않는 듯한 물개도 보고, 백사장에 둥지를 트고 지내는 펭귄들의 뒤뚱뒤뚱 귀여운 모습도 사진에 담았다. 유쾌했던 가이드의 말을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알아 들을 수 있었다면 더 재미있었을 희망봉 1일 투어. 그렇게 여행이 시작되고 있다. 우리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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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4일] 아프리카 대한 고정관념 수정하기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5. 30. 07:33
0 9 0 5 0 7 목 롱스트리트에서 거나하게 점심을 먹은 후, 빵빵하게 늘어나긴 했지만 속은 텅빈 풍선 같은, 왠지 허전함이 느껴지는 속을 다스릴 겸 찬찬히 시내 구경할 겸 또 걷는다. 걷고 또 걸어 도착한 곳은 워터프론트 WaterFront 라는 곳. 이미 시내에서도 그랬지만, 이곳에서 다시 우리 머리속에 초원과 사자와 원주민으로 고정되어 있는 아프리카에 대한 이미지를 수정해야 했다. 아프리카에도 루이뷔똥 가게가 있고, 영화관이 있고, 대형마트가 있고, 큰 서점이 있고 삼성 핸드폰을 팔고, 엘지 엘시디 티비를 팔고, 항구에 갈매기가 날아드는 운치있는 레스토랑이 있다. 그런 워터프론트는 우리에게 낯익은 곳이었지만 동시에 그 곳에 있는 워터프론트는 낯선 곳이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대서양을 마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