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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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9일] 노를 저어! 힘차게, 국경 넘어로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6. 21. 23:30
0 9 0 5 1 2 화 커피, 우유, 설탕의 비율을 아무리 신중하게 조절을 해도 황금비율로 조제된 우리나라의 다방커피 맛이 나질 않는 커피와 토스토를 아침으로 먹고서 카누를 타러 나섰다. 어제 가이드의 설명을 제대로 알아먹지 못한 우리는 한강의 정해진 구역 내에서 왔다갔다는 오리배처럼 유유자적 알아서 노 저으며 사진 찍으며 노닥거리는 그런 놀이인가 했는데 완전 잘못 짚은 거였다. 강을 따라 한참을 내려 갔다. 체력 좋은, 혹은 카누 타 본 경험이 있는 서양분들을 따라 가느라 그리고 아무리 구령에 맞춰 둘이 같이 노를 저어도 직진하지 않아 지그재그로 나아가느라 노라고는 생전 저어 본 적 없는 우리는 정말 젖 먹던 힘까지 써야 했다. 힘들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던 잊혀지지 않을 오렌지리버에서의 카누타기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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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8일] 이동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6. 19. 22:16
0 9 0 5 1 1 월 지평선을 바라보며 지평선과 평행선을 그으며 지평선을 향해 내달리는 것도 참 오랜만이다. 우리가 탄 트럭의 그림자만이 함께 할 뿐, 스쳐기나가는 차 조차 만나기 쉽지 않은 황량한 도로를 한참을 내달리다 길가에 트럭을 대고 점심을 차려 먹는다. 식빵, 버터, 쨈, 치즈, 양상추, 토마토, 오이, 양파, 햄 등등으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든 따로 먹든 각자 취향에 따라 먹는다. 우리 성에는 안 차는 어제와 똑같은 점심이지만소풍 나온 기분으로 맛있게 먹는다. 그리고, 차는 또 달리고 달리고 달려 강 너머는 나미비아라는 낯선 이름의 나라인, 오렌지리버 바로 옆 캠핑장에 도착한다. 아직은 어색하지만 어제보다는 아주 조금 빠르게 능숙하게 텐트를 치고 별들이 쏟아지는 밤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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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7일] 캠핑 시작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6. 17. 15:11
0 9 0 5 1 0 일 한국을 떠난지 일주일이 되던 날, 트럭을 개조한 -승차감과 안전벨트 따위는 사치에 가까운- 투박한 차를 네덜란드, 독일, 덴마크, 미국, 영국, 캐나다, 폴란드, 한국, 호주에서 온 17명과 함께 타고 케이프타운을 떠났다. 케이프타운을 떠난다는 것, 그리고 오버랜딩투어가 시작되었다는 건 앞으로 20여일동안 텐트 치고 캠핑을 해야한다는 것. 캠핑 첫 날.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들마냥 이것저것 배워야 할 것들이 많았다. 텐트 치는 방법, 손 씻는 방법, 그릇 씻는 방법, 그릇 말리는 방법, 조별로 매일 맡아서 해야 할 일들 등등.. 간단하지만 낯선 텐트 치기와 침침한 간이 조명 아래 접이식 의자에 다리를 가지런히 모으고 허벅지에 접시를 얌전히 놓고 먹는 낯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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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숙소] 맘에 안들어도 그저 하룻밤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6. 15. 23:00
오버랜딩투어 출발장소였던 아샨티 롯지. 케이프타운에 도착한 후 4일밤을 보낸 빅블루에서 배낭을 메고 걸어가기엔 멀기도 했고 출발 전날 저녁에 사전모임을 가지는 곳이기도 해 단지 하룻밤만을 묵으려 숙소를 옮기는 수고를 감수하기로 했다. 큼지막한 이국적인 야자수가 있는 넓은 정원과 좀 더 여유있는 수영장과 뒷마당이 있어 예약하러 갔을 때만 해도 인상적이었던 아샨티. 하지만, 방문을 열자마자 인상적이었던 인상은 완전 구겨져 버렸다. 그저 몇일밤을 잤다고 그새 넓었던 빅블루의 더블룸에 익숙해져 있었던 우리는 'ㄴ'자 구조의 방에 침대도 'ㄴ'자로 배치해 나름 알차게 맞춰져 있던 방을 보고 갑~갑~~함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돈을 적게 받느냐, 그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인터넷이 빅블루처럼 공짜냐, 그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