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자리고양이/쿠키와지니 2009. 3. 6. 00:05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횡하다. 집도, 마음도.. 쿠키와 지니를,, 여행에서 돌아올 때까지 오랜 시간 우리를 대신해 돌봐주실 분의 댁에 데려다 놓고 왔다. 갈 때와는 달리 텅빈 뒷자석. 비까지 내려 더욱 스산했던 돌아오는 길. 이제 한동안은 매일 빗질을 해주지 않아도 되고 매일 화장실을 치워주지 않아도 되고 매일 사료와 물을 챙겨주지 않아도 되고 온갖 선들을 물어뜯지 않게 조심하지 않아도 되고 방바닥에 굴러다니는 털뭉치를 치우지 않아도 되고 한번씩 엉덩이털에 달려 있는 똥떵어리를 떼 주지 않아도 되고 집을 나서기 전에 옷에 붙은 털을 떼어내느라 부산을 떨지 않아도 되지만 또 이제 한동안은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마중나와 꼬구라지며 애교부리는 모습을 볼 수도 없고 컴퓨터 쓰고 있을 때 다리 위에 올라와 ..
-
냥이들 건강검진과 예방접종고양이/쿠키와지니 2009. 3. 3. 20:30
세계여행을 처음 생각할 때부터 맘 한구석에 가장 많이 걸리던 건 바로 우리 냥이씨들이었다. 벌써 같이 지낸지도 6~7년. 그동안 있는 정 없는 정 다 들어 이 녀석들을 1년이란 긴 시간동안 다른 사람의 손에 맡겨 놓고 간다는게 여간 신경쓰이는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해외에 있어야 하니 혹시라도 무슨 일이 있으면 마음만 전전긍긍, 대처하기가 힘드니 걱정은 배가 된다. 거기다, 고양이동호회에서 탁묘하다 일어난 불미스런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예전에 몇번 들었던터라 근심은 더욱 커져만 갔었다. 그래도, 방법은 동호회밖에 없었고 다행히 좋은 인연이 닿아 쿠키*지니를 돌봐줄 분을 찾았다. 혹시라도 새 보금자리에 있는 냥이씨들이랑 잘 지내지 못하고 적응 못하면 재빨리 다른 곳을 찾아야 해 일단 이번 주 목요일부터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