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흥부네여행/제주도 2010 2010. 8. 13. 22:00
1 0 . 0 6 . 1 8 . 금 ~ 0 7 . 0 3 . 토 언젠가부터 제비를 보지 못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보이지 않는다는 것조차 알지 못하고 지냈다. 제주도에서는 여느 시골에서와 같이 새들 지저귀는 소리와 함께 일어났다. 참새, 제비, 까치는 기본이고 난생 처음 들어보는 새소리도 많았다. 그리고, 어느 날 짹짹거리는 소리에 머리를 들어보니 처마에 제비집이 지어져 있었다.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바로 위에 있어 집을 드나들때마다 눈에 들어와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평소에는 인형처럼 가만히 정말 미동도 없이 가만히 있다가 어미새가 먹이를 물고 나타나면 힘껏 입을 벌리고 목을 있는대로 다 빼서는 짹짹거렸다. 정말 목이 빠지도록 어미를 기다린 것 같았다. 처음에는 간신히 노란 부리들만 보이더니..
-
[해따라 세계여행::109일] 소매치기세계여행/중동 2009 2010. 8. 12. 09:00
0 9 . 0 8 . 2 0 . 목 | 터키 이스탄불 Turkey Istanbul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가 떠올랐다. 조금 일찍 숙소를 나섰더라면, 갈라타다리를 건너지 않고 바로 트램을 탔었더라면, 아니면 다리에서 사진 좀 더 찍고 구경 좀 더 했었더라면, 영화 속 여주인공이 교통사고를 피했을 수도 있었듯이 나도 카메라를 도둑 맞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홍합밥. 손이 많이 갈 것 같다. 약속장소인 탁심으로 가는 길. 숙소에서 나와 바로 트램을 타지 않고 바닷가까지 걸어가면서 구경을 했다. 갈라타다리 앞에 도착해서 잠깐 고민을 했다. 그냥 여기서 트램 타고 갈까? 이왕 여기까지 걸어온 것, 시간도 아직 남았겠다 다리 구경하고 건너서 트램을 타고 갈까? 다리 위에서는 낚시대회라도 벌어지..
-
제주도에서의 한달 마감여행/제주도 2010 2010. 8. 11. 21:00
4주동안 지낸 방. 성산포항 여객터미널. 성산포항 여객터미널. 1 0 . 0 7 . 1 3 . 화 여행도 아닌 정착도 아닌, 경계에서 지낸 특별했던 제주도에서의 5주. 다시 살러 올테지만, 육지로 가는 것이 많이 아쉬웠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날씨까지 붙잡는 듯 했다. 진하게 낀 안개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는 비. 놓치면 안되는 힘들게 구한 저렴한 배표와 차량선적비 때문에 아쉬운 마음은 잠시 접혔고 조급한 마음이 앞섰다. 배가 뜬다는 전화를 받고서 급하게 성산포로 달려갔다. 두껍게 내려 앉은 안개와 비로 얼룩진 창문 때문에 이제 한동안 보지 못할 제주도를 제대로 보지도 못한 채 떠나버렸다. 안개보다 더 진하고 두꺼워진 아쉬움을 함께 싣고 떠나버렸다. 제주도 성산포항과 장흥 노력항 사이를 다니는 오렌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