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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좋은 예 | 세비야 사마이호스텔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2. 30. 21:13
아주 마음에 들었던 호스텔. 시설 좋고 깨끗하고 친절하고 무엇보다 머무는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작은 것에도 신경 쓴 흔적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넉넉하게 가져다 놓은 화장실 휴지. 다양하게 구비된 식기와 주방도구. 크기는 작지만 안전하고 쓰기 편한 전자식 사물함. 등등이 있었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주방에 있던 스티커와 네임펜이었다. 숙박객들이 함께 냉장고를 쓰다 보니 서로 간의 음식을 구분해야 하기도 하고 그리고 정기적으로 냉장고 정리를 하기 때문에 표시를 해놔야 하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필기구가 없는 경우도 있고 볼펜 같은 것은 비닐봉지에 잘 써지지도 않는다. 그런 불편을 해소해 주기 위해 스티커와 펜을 비치해 놓은 것이었다. 보자마자 '이야~' 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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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도심의 펜션 | 세비야 페레스몬티야펜션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2. 26. 14:30
떠나기 직전에 급하게 찍었더니... 세비야에서 원래 묵으려고 했던 사마이(Samay)호스텔에는 2인실이고 도미토리고 간에 자리가 없었다. 다음 날부터는 도미토리에서 묵을 수 있다고 해서 예약을 하고 다른 숙소를 찾아 나섰다. 하지만, 혹시나 해서 어제 봐 두었던 다른 호스텔도 FULL. 사마이호스텔 주변의 호텔 두 곳도 FULL. 세비야는 지금이 성수기인가? 큰 길 안쪽에 Pension이라고 적어 놓은 큰 간판이 눈에 들어와 갔는데 영어를 전혀 할 줄 모르는 어르신이 계셨다. 처음에는 방이 없다고 얘기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방에 화장실이 없다는 거였다. 깔끔했다. 가격도 저렴했다. 2인실이 35유로. 방금 예약하고 온 사마이는 6인 도미토리가 1인당 17유로, 둘 합하면 34유로다. 1유로만 더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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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토큰 샤워 | 니스 Belle Meuniere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0. 16. 23:30
예약 없이 해 지고 난 후 도착한 니스. 다행히 처음으로 간 숙소에 자리도 있고 나쁘지 않아 바로 체크인. 3인실. 더블침대 하나와 싱글침대 하나. 2인실과 4인 이상의 도미토리에서는 지내봤지만 이런 형식은 처음이라 어색. 싱글침대를 쓰시는 분은 우리보다 먼저 온 한국분. 3층 건물의 3층에 자리한 작은 방. 길쭉길쭉한 큰 창이 나 있는 1층과 2층의 주인이 쓰는 방과 달리 하인들이 썼다는 작은 창문이 나 있고 지붕이 낮은 방. 비 때문에 쉬어서 하루 더 지내려고 하니 머물고 있는 방은 예약이 되어 있어 옆방 5인실로 이동. 화장실은 복도 끝에, 샤워실은 1층에 위치. 싼 만큼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방. 이 숙소의 가장 큰 특징은 샤워할 때 리셉션에서 받아온 토큰을 넣어야 물이 나온다는 것. 토큰 하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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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부자父子 | 괴레메 엠레스세계여행/중동 2009 2010. 7. 31. 17:00
입구. 동굴방. 2인실. 2인실의 화장실. 2인실의 화장실. 1층 거실과 정원. 괴레메 마을이 내다보이는 2층 테라스. 수영장. 유료 아침식사. 유료 아침식사. 기억에 오래 남을 숙소다. 아무리 장사치라 하여도 자기 집에 낯선이를 들인다게 쉽지 않았을텐데, 괴뢰메에 도착한 첫날 숙소를 잡지 못해 난감해 하는 우리를 주인아저씨 집에서 재워주었다. 물론 숙박비를 계산하기는 했지만 그렇게 선뜻 손을 내밀어 준 것이 고마웠다.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직접 운영하는 곳은 처음이었다. 어느 각도에서는 살짝 리차드 기어를 닮은, 미소가 참 멋졌던 아버지와 그를 쏙 빼닮은 하지만 성격은 아버지와 달리 조금 시크한 아들, 바이람. 그들 덕에 편히 지냈다. 숙박비에 포함된 것이 아니어서 돈을 내고 먹어야 했지만, 빵과 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