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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13일] 터키에서 배 타고 산토리니로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8. 20. 09:00
보드룸 마을. 0 9 . 0 8 . 2 4 . 월 | 터키 보드룸, 그리스 코스 Turkey Bodrum, Greece Kos 밤새 이동, 11시간반만에 보드룸이라는 곳에 도착했다. 원래는 보드룸에서 하루 자려고 했었다. 버스표 살 때 직원이 얘기해 준 시간에 도착하면 9시반에 출발하는 그리스행 배를 타기 어려울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버스는 그가 알려준 것보다 훨씬 빨리 도착했다. 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내려오면서 본 마을은 이뻤다. 그리스에 가까워졌다고 그러는지 마을 건물들이 온통 하얀색. 여기 좀 있다 갈까 잠시 갈등하다 그냥 바로 떠나기로 했다. 계획에도 없었고 배시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려고 했던 것이었고, 그리고 터키부터 점점 높아지는 물가에 여유가 생기질 않았다. 얼른 산토리니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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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의 한달 마감여행/제주도 2010 2010. 8. 11. 21:00
4주동안 지낸 방. 성산포항 여객터미널. 성산포항 여객터미널. 1 0 . 0 7 . 1 3 . 화 여행도 아닌 정착도 아닌, 경계에서 지낸 특별했던 제주도에서의 5주. 다시 살러 올테지만, 육지로 가는 것이 많이 아쉬웠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날씨까지 붙잡는 듯 했다. 진하게 낀 안개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는 비. 놓치면 안되는 힘들게 구한 저렴한 배표와 차량선적비 때문에 아쉬운 마음은 잠시 접혔고 조급한 마음이 앞섰다. 배가 뜬다는 전화를 받고서 급하게 성산포로 달려갔다. 두껍게 내려 앉은 안개와 비로 얼룩진 창문 때문에 이제 한동안 보지 못할 제주도를 제대로 보지도 못한 채 떠나버렸다. 안개보다 더 진하고 두꺼워진 아쉬움을 함께 싣고 떠나버렸다. 제주도 성산포항과 장흥 노력항 사이를 다니는 오렌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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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90일] 바다 건너 요르단으로세계여행/중동 2009 2010. 6. 29. 09:30
└ 누웨이바에서 하룻밤 묵은 숙소 입구에서 바라본 풍경. 0 9 0 8 0 1 토 | 이집트 누웨이바, 요르단 아카바, 와디무사 Egypt Nuweiba, Jordan Aqaba, Wadi Musa 홍해는 고요하고 아름답고, 우리도 짜여진 일정에 쫓겨 다니는 것이 아니니 더 머물러도 상관없지만 동네의 황량함은 왠지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었다. 오늘은 기필코 요르단행 배에 몸을 실어야겠다. 전화나 인터넷예매는 고사하고 현장에서 전날 미리 구입할 수도 없으니 요르단행 배표 사수를 위해서는 무조건 아침 일찍부터 매표소 앞을 지키는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숙박비에 포함된 아침식사를 버리고 갈 수는 없어 식사가 시작되는 8시까지 준비완료하고 식당으로 갔다. 하지만, 아직 세팅 전. 밥 먹고 호출한 택시 기다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