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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가는 길여행/방콕&코사무이 2012 2015. 9. 16. 01:45
터미널21에서 윈도우쇼핑과 저녁식사를 마치고 아속(Asok)역으로 갔다.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혹은 또다른 곳으로 향하는 사람들과 함께 서 있었다. 표지판에 전혀 알 수 없는 태국어가 적혀있고 간간히 태국말이 들려오고 그 말을 하는 사람들의 생김새는 우리네와 조금씩 달랐다.분명 태국의 방콕에 있었지만 느낌은마치 테크노마트에서 저녁 먹고 영화 보다 집으로 가기 위해 간 2호선 강변역에 있는 것 같았다. 통로(Thong Lo)역에서 내렸다.역에서의 느낌도 그랬지만 역에서 내려와 숙소로 걸어가는 것도 꼭 서울의 지하철에서 내려 집으로 가는 것 같은 듯 했다.낮에 체크인을 위해 갔을 때 한 번 걷고 이제 막 두번째로 걷는 길임에도.지난 며칠간 방콕이란 도시에 제법 익숙해졌나보다. 얼마 걸은 후 스타벅스의 로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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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듯 다른 세상여행/방콕&코사무이 2012 2015. 9. 6. 00:38
태국 마사지를 받고 근사한 식당에서 태국 음식을 맛본 후 체크아웃했던 숙소로 돌아가 맡겨둔 짐을 찾았다. 이제 방콕에서의 두번째 숙소로 이동해야할 시간. BTS를 타고 통로(Thong Lo)라는 구역으로 갔다. 전철은 지하가 아닌 지상, 땅 위에 다리처럼 놓여진 구조물에서 달렸고 덕분에 유리창으로 오후의 햇살이 들어왔다. 온기와 에어컨의 한기를 동시에 느끼며 방콕 시내를 구경하는 사이 전철은 어느새 내려야 할 역에 도착했다. 체크인을 하고 다시 BTS역으로 돌아왔다.방콕의 대형쇼핑몰에 한번 가보려고. 사실 큰 쇼핑몰들이야 나라를 막론하고 다 거기서 거긴 걸 알고 있다. 높은 빌딩, 화려한 조명, 층층이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 바쁘게 오르내리는 엘리베이터, 다국적 브랜드, 다국적 식당 등. 알면서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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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마사지 헬스랜드 태국음식 블루엘리펀트여행/방콕&코사무이 2012 2015. 9. 1. 01:13
이 태국 여행의 일정은 영종도에서 1박, 방콕에서 5박, 코사무이에서 3박, 비행기에서 1박으로 이뤄졌다.집 나와 보내는 열번의 밤 중에 벌써 네 번의 밤이 지나고 방콕에서 맞는 네번째 날의 기록이다.여행기를 띄엄띄엄 적는데도 글 속 여행의 시간이 무척이나 빠르게 흐르는 느낌이다. 화창한 날씨와 함께 방콕에서의 첫번째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했다.오늘 다른 동네의 숙소로 옮긴다.짧은 며칠간이고 일부이긴 하지만 숙소가 있던 지역, 사톤(Sathon)에꽤 익숙해졌다. 이 지역의 그 숙소에서 묵은 건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1분 역세권은 아니지만 전철역까지 걸어다니는데 크게 무리 없고 짜오프라야강도 멀지 않아 수상버스 타기에 좋았다.시내지만 밤문화가 막 화려한 곳은 아닌 것도 마음에 들었다.타이요리교실도 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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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 포여행/방콕&코사무이 2012 2015. 8. 15. 02:19
'왓 포'라는 이름의 사원에 갔다.아는 것 하나 없이 갔다.그저 '방콕에서 유명한 사원', '방콕에 왔다면 가 봐야할 곳'이란 이유로 갔다.서울에 가면 경복궁에 가듯이. 배경지식을 담고 가면 더 풍요로운 여행이 될텐데그렇지 못해 아쉬울 때가 많았다.그나마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 알아보기라도 하면 다행인데 언제나 그렇듯 그렇지 못했다.다녀온지 2년 넘게 지난 후에 여행을 정리하며 찾아보았다. 방콕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중 하나.16세기에 아유타이 양식으로 지어진 사원. 인터넷 검색으로 건진 짧고 가벼운 지식이다.더 이상 진전하기가 쉽지 않다. 겉핥기식 지식으로 남는다.제대로 알려면 태국과 방콕의 역사를 들여다 봐야하고그 역사 속 건축양식도 살펴 봐야할 일이다.궁금은 하지만 선뜻 시간과 노력을 들일 엄두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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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의 공원여행/방콕&코사무이 2012 2015. 6. 20. 00:35
대도시에는 으레 넓직한 공원이 있기 마련이다.어쩌면 공원의 존재는 도시의 증명일지도 모른다.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도시에 공원이 없다면 도시는 삭막함을 넘어서는 정도에 이르지 않을까? 또 한편으로 공원은 여행자에게 다른 세상에 와 있음을 일깨워주는 공간이기도 하다.내 나라에서는 볼 수 없었던 종류의 나무를 비롯한 다른 식물들을 만나게 되고낯선 그 나라 언어의 안내를 받게 된다. 다른 느낌의 가로등, 벤치 등도 한몫 거든다.그 모든 것이 어우러져 종합선물세트와도 같다. 그래서 여행 때마다 빠트릴 수 없고 설령 의도하지 않았다고 해도 자연스럽게 다가온다.많이 걷다 지친 여행자에게 휴식을 가져다 주면서. 방콕 룸피니공원Lumphini Park, Bangkok 미리 예약해 놓은 요리교실에 가야해서 다 둘러보지는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