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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조제주/생활 2020. 5. 25. 10:36
제주, 세번째 집이사온 지 어느새 5개월이 넘었다. 그동안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을 했다. 하지만 완결되지 못하고 진행만 되고 있으니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 듯 허무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5월이면 어느정도sunnyway.kr이것저것 문제가 많은 집이지만 그중 우선순위를 다투는 것 중 하나는 화장실 냄새였다. 스스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 방법 저 방법 다 써 보며 하나씩 문제점을 잡아나갔지만 완전히 잡히질 않았다. 결국 정화조 청소까지 하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정화조 청소가 가장 먼저 해 봤어야 할 일이었다. 후순위로 밀려난 이유는 전 주인의 언질 때문이었다. 전 주인은 정화조 청소를 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당분간은 청소를 하지 않아도 될 거라 했다. 우리는 그 얼마 안 된 기간을 6개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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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 퍼마일 자동차보험 가입 실패제주/생활 2020. 5. 14. 01:44
자동차보험 만료일이 다가왔다. 얼마 전에 캐롯이라는 낯선 이름의 보험사를 알게 되어 보험 상품을 자세히 살펴봤다. 달리는 만큼 보험료를 내는 자동차보험. 세컨카라 1년 주행거리가 얼마 안 되어 알맞을 것 같았다. 지난 1년간의 주행거리를 바탕으로 다른 주요 보험사들의 다이렉트 견적과 비교해 보았다. 요즘 대부분은 마일리지 특약을 제공하고 있다보니 적게 달리면 그만큼 환급액도 늘어난다.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캐롯이 더 저렴했다. 1년치 보험료를 한번에 지불하지 않고 매월 납부하는 것도 더 나아 보였고 새로운 서비스를 사용해 보고 싶은 욕구도 있었다. 신생업체라 서비스 부분에 있어 부족한 점은 없을까 고민되었지만 한화손해보험이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과 합작해 만든 회사라고 해서 걱정을 덜었다. 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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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 상자제주/생활 2016. 12. 6. 01:54
귤의 계절이다.사는 집 마당에 전주인이 심어놓은 귤나무가 몇그루 있다. 육지로 귤을 보내기 위해 상자가 필요했다. 귤을 담는 종이상자는 두껍다. 택배 트럭에 켜켜이 쌓아 배송을 떠난다. 그래서 마트 포장 코너에 둔 과자나 라면 담는 종이상자 같은 것은 어림도 없다. 제주에 이사와 아무것도 몰랐던 시절, 나름 두꺼운 종이상자를 구해 귤을 담아 갔다가 택배영업소에서 퇴짜를 맞았었다. 귤 전용 종이상자가 아니면 안된다고 했다. 위에 쌓인 상자의 무게를 감당못한다며. - 마당에 있는 귤나무는 몇그루 되지 않아 귤의 양은 적은데 반해 보내야할 곳은 많으니 적은 양으로 나눌 수 밖에 없다. 필요한 상자는 5kg짜리. 하지만 이걸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작년, 여기 한경농협에는 15kg, 10kg, 7.5kg짜리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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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급속충전 유료화제주/전기차 2016. 4. 10. 01:03
환경부에서 공문이 왔다. 환경부장관의 직인이 찍힌 공문이었다. 제주도 시골에 쳐박혀 사는 일개 소시민에게 무슨 일이 있어 중앙정부로부터 공문이 날아들었나. 신기하고 호기심 어린 마음으로 개봉을 했으나 내용은 그리 반갑지 않은 것이었다. 이미 알고 있었던 소식이기도 했다.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4월11일부터 환경부에서 운영하는 전기차 급속충전기가 유료화된다. 작년 9월에 전기차를 구입한 이후 급할 때 무료로 요긴하게 잘 썼었다. 1회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거리는 짧고 충전시간은 급속이라 할지라도 한참 걸리며 충전기 수는 부족한 그런 불편함을 어느정도 상쇄시켜주는 것이 그래도 무료충전이었는데 이제 그마저도 사라지게 되었다. 거기다 충전요금마저 적정하게 책정되지 않은 듯 해 전기차 이용자들의 공분을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