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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귤 상자
    제주/생활 2016. 12. 6.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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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귤의 계절이다.
    사는 집 마당에 전주인이 심어놓은 귤나무가 
    몇그루 있다. 육지로 귤을 보내기 위해 상자가 필요했다.

    귤을 담는 종이상자는 두껍다. 택배 트럭에 켜켜이 
    쌓아 배송을 떠난다. 그래서 마트 포장 코너에 둔 
    과자나 라면 담는 종이상자 같은 것은 어림도 없다. 
    제주에 이사와 아무것도 몰랐던 시절, 
    나름 두꺼운 종이상자를 구해 귤을 담아 갔다가 
    택배영업소에서 퇴짜를 맞았었다. 
    귤 전용 종이상자가 아니면 안된다고 했다. 
    위에 쌓인 상자의 무게를 감당못한다며.


    -


    마당에 있는 귤나무는 몇그루 되지 않아 귤의 양은 

    적은데 반해 보내야할 곳은 많으니 적은 양으로 

    나눌 수 밖에 없다.


    필요한 상자는 5kg짜리. 

    하지만 이걸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

    작년, 여기 한경농협에는 15kg, 10kg, 7.5kg짜리 

    밖에 없었다. 옆 동네 고산농협에도 5kg짜리는 없었다.

    올해라고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 봤다.


    이미지 검색에 5kg짜리 상자가 보였다.

    효돈농협, 위미농협에서 판매하는 것인 듯 했다.

    역시 귤은 서귀포인가?


    하지만 위미는 물론이고 효돈도 멀다. 차로 왕복 2시간.

    한경농협, 고산농협 다음으로 가장 가까운 대정농협에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다음 안덕농협.

    하지만 모두 5kg짜리는 없다고. 

    역시 10kg짜리가 대세였다.


    다음 중문농협. 중문만 되어도 갈만하니 희망을 걸었다.

    반가운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가벼워진 마음으로 중문으로 향했다.


    1장에 700원. 한 묶음에 15장.

    내년, 내후년에도 걱정없이 쓸 수 있게 

    넉넉하게 구입했다.


    차에 상자를 싣고 나니 한라산이 조금 더 

    마음 편하게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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