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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선물 | 누웨이바 나킬 인세계여행/중동 2009 2010. 6. 28. 14:00
기대하지도 않았던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 '만약'을 생각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누웨이바는 그저 요르단으로 넘어가는 페리터미널일 뿐. 하지만, 배는 없었고 하룻밤을 자야했다. 론리플래닛을 펼쳤다. 배낭여행객을 위한 숙소는 없는 듯 했다. 그나마 싼 숙소를 찾아나섰다. 어렵게 도착한 나킬 인(Nakhil Inn)은 호수처럼 잔잔한 홍해를 바라보고 있었다. 많이 더웠지만 덕분에 한산하고 조용한 가운데 홍해를 온전히 즐길 수 있었다. 라니는 짐을 풀자마자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스쿠버다이빙에 대한 갈증을 해수욕으로 달랬다. 이집트를 여행하면서 묵은 숙소 중 가장 비싼 곳. 하지만,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복층으로 되어있는 나무집 창가에 앉으면 왜 홍해라 부르는지 알만한 풍경이 고스란히 들어왔다. 이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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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정 | 카이로 엔지하우스세계여행/중동 2009 2010. 6. 26. 16:30
└ 엘리베이터. └ 장롱 같은 나무로 된 엘리베이터 본체 도착. └ 밖의 문을 열고 안의 문을 열고 타서 밖의 문을 닫고 안의 문을 닫은 후 출발. └ 그들은 습관적으로 경적을 누르는 듯 했다. 더 저렴한 숙소가 있었지만, 그 놈의 한식 때문에 다시 한인민박을 찾았다. 이왕이면 동포에게 돈을 쓰자는 거국적인 목적도 있었다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첫날밤을 보내고 난 후 아침에 일어나기 전 잠자리에서 갈등이 많이 일었다. 인간적으로 너무너무너무 더운데 에어컨은 틀 수 없는 상황. 3박 예약하고 왔는데 에어컨은 우리가 떠난 후에나 작동 가능한 상황. 물론 선풍기는 있지만 선풍기로는 감당하기도 힘들고 창문을 열어 놓으면 밖에서는 한밤중에도 경적소리가 끊이지 않는 상황. 한국민박에 오면 이런게 힘들다. 중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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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조식 불?포함 | 아스완 람세스호텔세계여행/중동 2009 2010. 6. 18. 11:00
└ 건물은 훤칠했다. └ 특이한 이불. └ 조망은 좋았다. 나일강이 한눈에 보이는 나름 통창. 론리플래닛에 허름하지만, 매니저가 친절해서 낡은 시설을 만회한다고 해서 갔다. 언제적 것인지 알 수 없는 오래된 텔레비젼은 아예 나오지를 않았고 변기뚜껑은 세워지지가 않아 앉아 있으면 거북이집처럼 등에 딱 붙어있었다. 퀘퀘한 냄새가 약간 풍기는 에어컨은 강약조절이 되지 않았다. 그에 비하면 비싼 가격. 하지만, 그냥 머물렀다. 하룻밤만 자면 되는데.. 더운데.. 어떨 때는 얼마 안 되는 돈도 아낄려고 있는 궁상 없는 궁상 다 떨면서 어떨 때는 그보다 더 많은 돈을 너무 쉽게 포기한다. └ 조절기 손잡이가 모두 사라진 작동하는 것이 신기한 에어컨. └ 고장난 텔레비젼. 새벽에 나 혼자 아부심벨로 떠난 후 라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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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파란 | 룩소르 오아시스호텔세계여행/중동 2009 2010. 6. 9. 14:00
└ 이틀밤 묵었던 2인실 └ 방에 딸린 화장실 └ 묵었던 방 바로 앞 복도 └ 인터넷 연결된 공용컴퓨터 └ 옥상 식당겸 휴게공간 └ 오아시스호텔 앞길. 떠나는 차안에서 찍은 사진. 저 멀리 간판이 보인다. 오아시스라는 이름 때문에 물을 강조하고 싶었던걸까? 온통 파란색이었다. 싸고 시설 괜찮고 깨끗하고 에어컨 시원하게 잘 나오고 역에서 가깝고 대부분 만족스러웠다. 다만, 공용 컴퓨터가 있는 공간에 선풍기조차도 없어 검색 한 30분하면 사우나에 들어앉아 있다 나온 것 마냥 주체할 수 없이 땀이 흘러내려 힘들었던 것, 그리고 나일강 크루즈를 예약하면서 주인장 핫산과 마찰을 빚었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 이집트, 룩소르 Egypt, Luxor - 오아시스호텔 Oasis Hotel - 09년7월22~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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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게여행::숙소] 대신에 - 룩소르 네페르티티호텔세계여행/중동 2009 2010. 6. 1. 15:24
└ 입구 └ 입구 └ 정성껏 접어 놓은 수건과 이불 └ 호텔 제공 아침식사 후루가다Hurghada에서 어렵사리 버스를 타고 해뜰녘에 도착한 룩소르Luxor. 후루가다에서 만난 한국분들께서 추천해 준 퀸스밸리Queen's Valley호텔로 향했다. 그 분들은 70파운드에 더블룸에서 근사하게 지냈다고 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200파운드라 했고 흥정은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배낭을 다시 둘쳐멨다. 그리고 처음 봐 뒀던 역 근처 오아시스Oasis호텔로 향했다. 패잔병처럼 축 처져 터벅터벅 걸어간지 얼마 되지 않아 낯익은 호텔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네페르티티Nefertiti호텔. 론리플래닛에서 봤지만 가격이 조금 높아 눈밖에 난 곳이었다. 하지만, 들어가 봤다. 일단 몸이 너무 힘들었다. 어서 눕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