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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정 | 카이로 엔지하우스세계여행/중동 2009 2010. 6. 26. 16:30반응형
└ 엘리베이터.
└ 장롱 같은 나무로 된 엘리베이터 본체 도착.
└ 밖의 문을 열고 안의 문을 열고 타서 밖의 문을 닫고 안의 문을 닫은 후 출발.
└ 그들은 습관적으로 경적을 누르는 듯 했다.
더 저렴한 숙소가 있었지만, 그 놈의 한식 때문에 다시 한인민박을 찾았다.
이왕이면 동포에게 돈을 쓰자는 거국적인 목적도 있었다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첫날밤을 보내고 난 후 아침에 일어나기 전 잠자리에서 갈등이 많이 일었다.
인간적으로 너무너무너무 더운데 에어컨은 틀 수 없는 상황.
3박 예약하고 왔는데 에어컨은 우리가 떠난 후에나 작동 가능한 상황.
물론 선풍기는 있지만 선풍기로는 감당하기도 힘들고
창문을 열어 놓으면 밖에서는 한밤중에도 경적소리가 끊이지 않는 상황.
한국민박에 오면 이런게 힘들다. 중간에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 적어도 우리에게는..
솔직하게 '너무 더워서 다른 곳으로 옮겨야겠어요'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 올랐지만
아침을 차려주시는 주인아주머니를 뵈니 그 말이 흰 쌀밥, 김치와 함께 쏙 들어가버렸다.
그리고 결국 3박을 모두 이곳에서 지냈다.
주인아주머니도 걸걸하고 터프하신 것이 우리와는 코드가 맞지 않다 생각했었다.
첫인상은 그랬지만, 떠날 때는 완전 감동백배.
누웨이바에서 요르단으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새벽5시에 숙소를 나서야했다.
그런데, 그 꼭두새벽에 일어나셔서 아침 차려주시고
가면서 요기하라고 누룽지와 삶은 계란 싸 주시고
택시 잡아서 유창한 아랍어로 택시비 흥정까지 해 주셨다.
고맙고 감사한 마음, 다른 현지숙소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정을 가득 안고서 카이로를 떠났다.
* 방문한 것이 벌써 일년 전, 내부가 많이 바뀌었다.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
* club.cyworld.com/nghouse
- 이집트, 카이로 Egypt, Cairo
- 엔지하우스
- 09년7월28~31일 (3박)
- 도미토리
- 15달러/일 (이집션 파운드로 지불)
- 조식(한식)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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