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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41일] 연어 한 마리세계여행/남미 2009 2011. 7. 29. 09:00
0 9 . 1 2 . 3 0 . 수 | 칠레 발디비아 Chile Valdivia 강가에 있는 시장을 찾아갔다. 강쪽으로는 어패류, 그 반대쪽에는 채소와 과일류. 먼저 어시장쪽을 살폈다. 각종 해산물들이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는 가판대에서 일단 조개 3종을 섞어 1킬로를 구입했다. 그리고 연어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한국에선 마트에 가서도 언감생심 손도 못대는 연어. 1킬로에 3천 페소(7,240원). 우리네 고등어 살 때처럼 생선을 선택하면 그 자리에서 손질을 해 주는 방식. 그런데 하나같이 다 컸다. 너무 컸다. 어른 팔보다 더 길었다. 안 통하는 말로 1킬로만 달라고 하니 마리 단위로 판다고 했다. 우리 둘이서 먹을거니 조금만 사면 되는데, 우리 둘이 먹기에 한마리는 너무 큰데, 그래도 꼭 먹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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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40일] 한순간에...세계여행/남미 2009 2011. 7. 27. 09:00
0 9 . 1 2 . 2 9 . 화 | 칠레 발디비아 Chile Valdivia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 눈을 떴을 때 날은 밝아져 있었다. 버스 창문에는 비가 흘러내린다. 오랜만의 비, 하지만 반갑지는 않다. 비 내리는 길을 걸어 숙소 찾아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눅눅해진다. 도착할 때 쯤에는 그쳐 주기를 혹은 도착지는 다른 날씨이기를 바란다. 아침이랍시고 작은 종이상자를 차장이 나눠준다. 이 회사의 대표 색상은 파란색인가보다. 담요도 파란색, 상자도 파란색. 뭐가 들었을까 기대하며 열었는데 열자마자 실망이다. 칠레에서 얼마전에 야간버스 탔을 때도 같은 구성이었다. 다른 회사인데도 똑같이 복숭아 주스와 과자다. 입안이 까실한 아침에 왜 딱딱한 과자를 줄까? 아쉽다. 과자는 그냥 두고 복숭아주스만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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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39일] 2가지의 목적세계여행/남미 2009 2011. 7. 25. 09:00
0 9 . 1 2 . 2 8 . 월 | 칠레 발파라이소(발빠라이소) -> 산티아고(산띠아고), Chile Valparaiso -> Santiago 한식을 먹은지 또 다시 꽤 시간이 흘렀다. 칠레에 들어오고 나서는 큰 마트도 숙소 근처에 있고 숙소에서 주방을 쓸 수 있어 입맛에 맞는 음식을 종종 해 먹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한계가 있다. 마지막으로 제대로 된 한식을 먹은 것은 12월 10일, 볼리비아 라 파스(라 빠스 La Paz)에 있는 '한국식당'이라는 이름의 한국식당에서였다. 오늘이 12월 28일이니 벌써 보름이 훌쩍 넘었다. 그것이 발파라이소를 떠나 산티아고로 가는 첫번째 이유다. 산티아고는 두 달전 남미여행의 출발지였고 그래서 이번에는 산티아고를 거치지 않고 바로 칠레의 남쪽에 있는 발디비아(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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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38일] 걸어세계여행/남미 2009 2011. 7. 23. 10:00
0 9 . 1 2 . 2 7 . 일 | 칠레 발파라이소(발빠라이소) Chile Valparaiso > 12월27일 ① 그동안 참 많이 걸었다. 때론 차비를 아껴보겠다고 걸었고 때론 묻고 물어 버스를 타는 것이 번거로와 걸었다. 하지만 차를 타고 스윽 지나가면 아무것도 아닌 곳도 걸어서 지나가면 특별해 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 오늘도 걷는다. 강렬한 햇빛에 더욱 빛을 발하는 오색찬란한 발파라이소의 언덕을. 양떼 구름 아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발파라이소의 시내를. Ascensor(승강기). 해안과 평행하게 언덕이 이어지는 발파라이소에는 평지에서 언덕으로 연결되는, 각각의 이름을 가진 엘리베이터가 곳곳에 있다. 여행하다 얻은 한국 가이드북에는 창공박물관이라고 번역되어 있었다. 벽화들이 있는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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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38일] 색이 살아있는 언덕세계여행/남미 2009 2011. 7. 22. 10:10
0 9 . 1 2 . 2 7 . 일 | 칠레 발파라이소(발빠라이소) Chile Valparaiso 19세기에만 해도 유럽과 미국의 수많은 배들이 남미대륙의 끝단을 돌아가기 위해 거쳐갔다는 발파라이소. 하지만 파나마운하가 그 번영의 발목을 붙잡았고 조금씩 쇠락을 길을 걸었다고. 그렇게 지는 해가 된 도시가 이제 다시 활기를 되찾았단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고 그리고 칠레의 문화수도로 불리운단다. (어떤 계기로 그렇게 변모했는지는 설명이 없다.) 가이드북의 그런 설명과 함께 발파라이소의 도보여행이 시작되었다. 곳곳에 시선을 사로잡는 벽화들이 펼쳐졌다. 바닷가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급격하게 경사가 펼쳐지는 지형. 그래서 온통 언덕배기. 곳곳에 부티크샵. 계단도 벽도 빈 공간만 생기면 가만두질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