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농가주택 리모델링 9] 비와 콘크리트제주/생활 2011. 11. 23. 00:03
그냥 싹 밀어버리고 조립식 판넬로 새로 지으면 돈도 적게 들고 금방 지을텐데... 오며 가며 한 마디씩 던져 놓고 가시는 동네 하르방, 할망(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애정 어린 걱정 속에 공사는 꿋꿋하게 진행되고 있다. 1 1 . 1 1 . 1 7 . 목 ~ 1 1 . 1 9 . 토 늦가을에 때 아닌 3일 연속 비 예보가 떨어졌다. 하필 미장과 방통(방바닥 통미장) 등 시멘트를 발라야 하는 작업이 예정되어 있었다. 17일, 일기예보가 빗나가기를 바라며 벽 미장이 시작되었지만 이내 비가 흩뿌리기 시작했고 점심을 지나면서는 작업이 불가능할 정도에 이르렀다. 결국 미장팀 철수. 18일, 새벽에 엄청난 비가 쏟아졌다. 호우경보까지 떨어졌다. 뒤늦게 알았지만 집에서 멀지 않은 협재, 한림에는 물이 들어찬 집도 있었..
-
[해따라 세계여행::294일] 멕시코시티의 일요일세계여행/중미 2010 2011. 11. 21. 09:00
1 0 . 0 2 . 2 1 . 일 | 멕시코 멕시코시티 Mexico Mexico City 모레, 칸쿤(깐꾼 Cancun)으로 가는 비행기를 예매했다. 교통편을 예약했으니 숙박을 알아봐야한다. 카리브해에 접해 있는 칸쿤.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는 멀다보니 우린 잘 몰랐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알게 됐다. 미국을 비롯한 이쪽 동네에서는 먹어주는 휴양지란다. 그러니 호텔이며 리조트, 당연히 많다. 일렬로 늘어서서 푸른 바다를 내다보고 있다한다. 그리고 올인클루시브(All Inclusive)호텔이 유명하단다. 그것이 무슨 호텔인고 하니, 말 그대로 숙박비에 모든 비용이 다 포함되어있는거란다. 자고 먹고 마시는 모든 비용. 식사부터 스낵류까지, 음료수부터 술까지 모두 무한정. 매일 저녁 다른 컨셉으로 펼쳐지는 공..
-
-
[제주도 농가주택 리모델링 8] 창고 안팎 속시원히 정리, 그리고.제주/생활 2011. 11. 17. 23:33
1 1 . 1 1 . 1 0 . 목 ~ 1 1 . 1 1 . 1 6 . 수 마지막 일지를 쓴 후 다시 일주일이 흘렀다. 아직 색조화장이 아닌 기초화장이다 보니 분명 화장은 계속 하고 있지만 감탄을 자아내는 이쁜 변화는 없다. 하지만 조근조근 변화는 이어지고 있다. 본채에 이어 돌창고에도 벽돌쌓기가 이어졌다. 새로운 벽을 만들어야 하는 곳, 창틀과 출입문이 들어서야 하는 곳, 모두 벽돌이 동원되었다. 다섯 파레트, 엄청난 양의 벽돌이 들어왔을 때만 해도 저걸 어디에 다 쓰나 했는데, 네 파레트 가까이가 사라졌다. 거친 제주 현무암의 울퉁불퉁한 선에 네모 반듯한 벽돌의 직선이 가미되었다. 모든 화장이 끝났을 때 절묘한 조화를 이뤄내 주길 바라는 마음도 긴 선이 되어 계속 이어진다. 처음 창고 속을 들여다 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