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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친구의 친구네 같은 | 아바나세계여행/중미 2010 2012. 3. 31. 14:00
자기 집에 숙박 손님 받는 곳을 쿠바에서는 카사(까사 Casa)라 부르는 듯 했다. 나라의 허가를 받고 집 앞에는 카사 마크를 붙여 놓았다. 쿠바의 몇몇 지역을 여행하고 다시 수도 아바나로 돌아왔다. 아바나를 떠나기 전에 머물렀던 숙소에 다시 갔지만 자리가 없었다. 다른 카사를 소개해 주었다. 하지만 찾아간 곳에는 카사 마크가 붙어 있지 않았다. 허가를 받지 않고 카사를 운영하는 곳이 있다고는 듣긴 했었다. 그런 카사에 우리가 묵게 될 줄은 몰랐다. 불법으로 손님을 받으니 왠지 꺼림칙하긴 했지만 손님으로서는 허가 받은 곳이나 아니나 지내는데 별 차이는 없었다. 주인 후고는 보통의 쿠바 사람들과는 달리 영어가 유창했다. 스페인어는 통 못하고 영어도 능통하지 못한 우리이기에 대단히 깊은 이야기까지는 할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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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315일] 쿠바 야구장을 가다세계여행/중미 2010 2012. 3. 29. 09:30
1 0 . 0 3 . 1 4 . 일 | 쿠바 아바나 Cuba Habana 일어나 화장실 가는 길에 보니 후고와 그의 여자 친구는 거실에서 자고 있었다. 어디에 있었던 것인지 침대가 나와 있었다. 아마도 우리가 잔 방이 그의 방이 아닌가 추측을 했다. 배급제에 얼마 되지 않는 월급. 그에 비하면 우리가 내는 하루 숙박비는 무척 쏠쏠하다. 허가를 받지 않고 손님을 받는 위험부담, 거실에서 불편한 침대를 내놓고 자는 불편, 모두 감수할만도하다. 간단하게 내어준 아침을 먹고 외출을 했다. 일단 혁명광장부터 가기로 했다. 걷기에는 조금 먼 거리, 자전거택시를 잡았다. 너무 멀어서 갈 수 없다며 오토바이택시인 코코택시를 타라고 했다. 잠시 서성거렸지만 코코택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평소에는 잘도 지나다니더니...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