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따라 세계여행::숙소] 호텔 속 호스텔 | 칸쿤 소베라니스세계여행/중미 2010 2012. 4. 8. 14:00
여행을 시작한지 316일이 흘렀고 그 동안 한 숙소에 세번이나 체크인을 한 적은 없었다. 대부분 한 번 머물면 그걸로 끝이었다. 두 번 머문 곳은 몇 곳 있었지만 세 번은 여기가 처음이다. 칸쿤에 처음 와서, 칸쿤 호텔존의 호텔에 묵고 나서 쿠바 가기 전에, 그리고 쿠바에서 다녀와 멕시코시티로 가기 전에. 처음 2번은 4인실 도미토리에서 잤다. 방의 생김새로 보아하니 원래는 호텔 객실이었던 듯 했다. 크기도 그러하고 방에 화장실이 딸려 있었다. 호텔의 객실 중 몇개를 도미토리로 돌리는 것 같았고 그래서 분위기는 호텔에 더 가까웠다. 직접 밥을 해 먹을 수 있는 주방은 없었다. 여행자들이 모여 앉는 공용공간도 없다시피했다. 부속 식당도 꽤 컸고 아침도 그런대로 잘 나왔다. 1층 로비에서 가까운 방에서는 무..
-
[해따라 세계여행::316일] 쿠바를 떠남과 동시에 아픈 소식세계여행/중미 2010 2012. 4. 5. 13:18
1 0 . 0 3 . 1 5 . 월 | 쿠바 아바나 -> 멕시코 칸쿤 Cuba Habana -> Mexico Cancun 쿠바에서의 마지막 식사. 주인 후고는 어제 아침식사 때는 내놓지 않은 계란 후라이를 차려줬다. 어제 아침식사 때는 과일로 파파야와 구아바를 줬었다. 라니는 구아바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후고에게 양해를 구하고 물렸었다. 오늘을 바나나를 줬다. 나름 신경을 쓰는 것 같아 흐뭇했다. 짧은 시간이었고 아마도 다시 만나기는 어려울테지만 아무튼 반가운 인연이었다. 중앙공원쪽으로 걸어나와 택시를 찾았다. 공항까지 25CUC를 부르는 택시도 있고 20CUC를 부르는 이도 있었다. 인터넷에서 봐 둔 것으로는 15CUC였다.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클래식카라고 해야하나 올드카라고 해야 하나..
-
롯데시네마.서귀포제주/생활 2012. 4. 3. 09:30
벌써 한 달 하고도 몇 일 전의 일이 되어버렸다. 그 날은 비가 내렸다. 봄비이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 어느 때보다 길게 느껴졌던 겨울이 얼른 끝났으면 하던 때였다. 오늘은 스산하게 비 오는 날이지만 내일은 화창한 봄햇살에 눈 부신 날이길 바라던 날이이었다. 그런 날 영화관에 갔다. 친구가 준 예매권의 사용기간 마지막 날이었다. 아직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서귀포의 롯데시네마를 찾았다. 그동안 가 본 멀티플렉스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에 살짝 당황했다. 같은 월드컵경기장 내에 있지만 상암의 CGV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비 오는 평일 한 낮으로 인한 한산함 때문만은 절대 아니었다. 멀티플렉스에 밀려 존폐위기에 처한 오래된 단일 상영관 극장 같은 느낌도 조금 났다. 롯데시네마 유니폼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