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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숙소] 다 좋아도... - 잔지바르 반다리롯지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11. 26. 09:30
작은 소리지만 신경을 긁는 소리. 모르고 있다가 한번 들리기 시작하면 안 들을려고 해도 신경을 끊을려고 해도 귀를 후벼파고 들어온다. 다 괜찮았다. 항구 바로 근처여서 심한 배멀미로 골목 안에 있는 숙소로 갈 엄두가 나지 않는 우리가 쉽게 갈 수 있어 좋았고 꼭대기층이라 전망도 괜찮고 방도 넓직하고 거기다 힘들어서 많이 비싸지만 않으면 그냥 머물려고 했는데 미숙한 흥정으로도 처음에 40달러 부르던 걸 25달러로 깎았다. 그런데, 낮에는 들리지 않던 기계소리가 저녁이 되니 들리다 들리지 않다를 불규칙적으로 반복했다. 이제 안 나려나 하면 또 나고... 잘려고 누우니 더 크게 들린다. 물어보니 3층까지 물 끌어올리는 모터소리란다. 거기다 침대는 여기 전통스타일인지 다리가 옆에 서 있는 사람 엉덩이까지 올라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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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38일] 머큐리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11. 23. 09:30
0 9 0 6 1 0 수 프레디 머큐리 Freddie Mercury 1946~1991 잔지바르는 퀸의 프레디 머큐리가 태어난 곳. 비록 8살 때 섬을 떠났고 어느 집이 정말 그가 태어났고 자란 곳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사실만으로도 잔지바르는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 다른 느낌을 살려보려 생강과 함께 짠 사탕수수쥬스로 속을 달랜 후 그의 이름을 딴 식당을 찾았다. Mercury's 유럽순회공연 후 휴식을 위해 오랜만에 고향을 찾아 이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주인과 같이 찍은 사진이라도 있었으면, 그가 앉아 있었던 의자와 테이블이라도 있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딱히 그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에피소드는 없는 듯 했다. 그렇다고 퀸의 음악만 계속 흘러나오는 것도 아니어서 처음에는 적잖이 실망. 하지만,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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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38일] 배멀미를 가르며 잔지바르로 가다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11. 21. 10:18
0 9 0 6 1 0 수 잔지바르에 가는 날. 배를 타고 4시간 가까이 가야하는데 우리는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다. '귀밑에'는 한국에서 아예 가져오지도 않았고 현지의 멀미약도 먹지 않았다. 잔지바르에 간다는 것에 들떠 있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배멀미를 한 것이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전의 일이라 그 시간만큼 무뎌져 있었기 때문일까.. 전날 바라본 바다가 호수 같이 잔잔해 보이고 그렇게 멀리 가는 배는 왠만한 파도쯤은 삼켜버릴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클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배가 출발하고 얼마 되지 않아 창밖으로 해수면이 보였다 사라지기를 반복했고 곧 라니는 배가 출발하기를 기다리며 쇼파에 앉아 먹어댔던, 이미 많이 부풀어진 말린 바나나와 땅콩을 도로 봉지에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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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여정세계여행/정리 2009. 11. 19. 14:54
국가별 이동경로 한국 → 남아프리카공화국 → 나미비아 → 보츠와나 → 짐바브웨 → 잠비아 → 탄자니아 → 케냐 → 영국 → 이집트 → 요르단 → 시리아 → 터키 → 그리스 → 이탈리아 → 바티칸시티 → 이탈리아 → 프랑스 → 스페인 → 모나코 → 스페인 → 칠레(이스터섬) → 콜롬비아 → 에콰도르 → 페루 → 볼리비아 → 칠레 → 아르헨티나 → 칠레 → 아르헨티나 → 브라질 → 멕시코 → 쿠바 → 멕시코 → 캐나다 → 홍콩(마카오) → 한국 클릭하면 큰 사진. 상세여정 2009년 5월4일 | 한국 | 서울 Seoul 5월5일 | 비행기, CathayPacific (OneWorld) >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Johannesburg 5월5일 | 비행기, South Africa Airways > 남아공, 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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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분실세계여행/정리 2009. 11. 19. 14:10
2009년 6월8일 -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500실링 분실. 주머니에서 다른 것 꺼내다 빠진 듯. 7월12일 - 영국 런던. 손수건, 스포츠타올 각 1점. 민박집 건조대에 걸어놓고 떠남. 7월26일 - 이집트 아스완. 바지주머니에 있던 50파운드 2장(약 23,000원)을 카메라 꺼내다 흘림. 8월20일 - 터키 이스탄불. 카메라 소매치기. 9월19일 - 프랑스 마르세유. 라니 잘 때 입는 바지. 호텔에 두고 나옴. 9월27일 - 프랑스 마르세유. 공항에서 배낭 무게 맞추다 큰 배낭과 작은 배낭을 채우던 자물쇠 2개 분실. 10월11일 - 에스파냐 세비야. 모로코 페스에서 비행기 타고 넘어 올 때 큰 배낭에 묶여 있던 침낭 빼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