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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58일] 밥 때에 맞춰 뻐꾹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2. 15. 09:00
라밧 시내. Rabat Ville 역. 0 9 . 1 0 . 0 8 . 목 | 모로코 라밧 -> 페스 , Morocco Rabat -> Fes 페스로 가는 날. 8시40분 쯤, 3박4일동안 참 고맙게 잘 머문 부부의 집을 떠났다. 부부의 선한 인상과 함께 라밧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카사블랑카를 떠나왔을 기차는 표에 적힌 9시17분에 맞춰 도착해 사람들을 태우고 바로 출발했다. 모로코에 능통한 한국인의 울타리 안에서 맘 편히 있다 나와 또 다시 새로운 곳으로 간다는 긴장감도 잠시, 아침에 일찍 일어나 부산을 떤 탓인지 출발과 동시에 졸음이 밀려왔다. 정신없이 꾸벅꾸벅 졸다 너무 많이 잔게 아닌가 싶어 살짝 놀라며 정신을 차렸다. 시계를 보니 라밧을 떠나온 지 2시간 가까이 되었다. 다행히 페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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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57일] 찜찜한 휴식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2. 13. 09:00
0 9 . 1 0 . 0 7 . 수 | 모로코 라밧 Morocco Rabat 처음에 2박만 하고 라밧의 한국인 부부 집을 떠나려 했다. 그 이상은 생면부지의 부부에게 폐가 될 것 같았다. 하지만, 너무 준비와 계획 없이 온 것도 있고 여행 슬럼프가 왔는지 많은 곳을 둘러보는 것에 대한 의욕도 나지 않았다. 라밧에서 하루만 더 머물고 바로 페스로 가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내일 열리는 베어스와 와이번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자꾸 눈에 밟히기도 했다. 부부의 동의를 구했고 흔쾌히 더 머물고 가도 좋다는 승낙을 내려주었다. 그렇게 해서 한국과 9시간의 시차가 존재하는 모로코에서 차와 과일을 곁들여 가며 인터넷으로 한국의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다. 지난 5월에 떠나 왔으니 실로 오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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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길고양이 28] 모로코 라밧 | 여럿고양이/세계의길고양이 2010. 12. 8. 00:51
0 9 . 1 0 . 0 6 . 화 | 모로코 라밧 Morocco Rabat 이슬람 국가들이 모두 고양이에게 관대한 것인지 아니면 모로코만 유독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모로코에서는 그 어떤 나라에서보다 많은 고양이를 만나고 있다. 오늘 처음 만난 고양이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궁전의 입구에서 오전 한때를 여유롭게 보내고 있었다. 경비 서시는 분들은 평소에도 고양이를 별로 신경 안 쓰는 것 같았다. 늘 얼씬도 못하게 쫓아냈다면 그곳에서 그렇게 느긋한 자세를 하고 눈을 지긋이 감고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가까이 가도 세상 모르고 자던 아이. 녀석의 깨끗한 하얀 색 털은 바닥과 너무 대조적이었다. 그 때문인지 삶에 지쳐 쓰러져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편안하게 자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 같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