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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가격대비 | 라 파스 엘 카레테로세계여행/남미 2009 2011. 6. 22. 14:00
우리가 묵었던 방의 침대. 다른 방의 침대. 주방. 화장실이 딸려 있는 방과 그렇지 않은 방을 둘러봤다. 화장실이 딸려 있는 방의 침대는 폭탄을 맞은 것처럼 꺼져 있었다. 아무리 싼 매트리스라도 얼마나 오랫동안 사용하면 저렇게 꺼질까 싶을 정도였다. 물론 저렴한 숙소에서 과학의 이름으로 만든 에이스침대를 기대하는 건 무례한 일이지만 그래도 좀 심했다. 그나마 화장실이 딸려 있지 않은 방의 침대는 조금 나았다. 화장실이 딸려 있는 방보다 더 싸기도 하므로 화장실이 딸려 있지 않은 방을 선택했다. 아무리 싼 숙소라지만 하루 지내고 보니 너무 황량했다. 좋게 말하면 히피적 분위기도 풍겼지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마치 슬램가의 공동주택 같은 분위기가 맴도는 것 같았다. 다음 날 시내구경을 하면서 몇몇 숙소를 돌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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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하지 말고 저지오름제주/생활 2011. 6. 22. 00:57
작년 이맘 때. 세계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지만 살던 집에 바로 들어갈 수 없었을 때. 그 때. 제주도에 왔었다. 한 달 동안 머물 방을 구하고 제주도에서의 짧은 듯 긴 듯한 날들을 이어갈 때. 예전에는 가 보지 못했던 제주도의 이 곳 저 곳을 둘러 볼 때. 그 때. 저지오름에도 갔었다. 하지만 차에서 내려 저지오름으로 가는 동안 말다툼이 일어났고 헝크러진 마음 추스리지 못하고 결국 발길을 돌렸다. 그리고 1년이 지났고 우린 제주도로 이사를 왔고 다시 저지오름을 찾았다. 1 1 . 0 6 . 1 4 . 화 올레코스이기도한 저지오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대상을 받았던 저지오름. 이름을 알면 더 이뻤을 꽃. 새파랗게 맑은 하늘색을 보기 힘든 6월 장마철의 제주도 하늘. 분화구 속으로 내려갈 수 있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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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23일] 선택의 연속세계여행/남미 2009 2011. 6. 21. 09:00
0 9 . 1 2 . 1 2 . 토 | 볼리비아 라 파스(라 빠스) Bolivia La Paz 볼리비아 다음 여정을 칠레로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아르헨티나, 칠레 순으로 갈 것인지도 고민이지만 당장 닥친 볼리비아 여행 일정에 대한 고민도 많다. 브라질에서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아마존을 경험할 수 있고 무엇보다 분홍돌고래를 볼 수 있는 루레나바케(루레나바께 Rurrenabaque)를 다녀 올 것이냐, 수크레(수끄레 Sucre)와 포토시(뽀또시 Potosi)를 거친 후에 우유니를 갈 것이냐 등등... 마음은 이미 우유니(Uyuni) 소금사막으로 달려가고 있는데, 그래서 바로 우유니로 쏘자니 너무 뛰엄뛰엄 여행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다 둘러보자니 7개월이 넘는 여행으로 몸과 마음은 예전 같지 않고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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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22일] 볼리비아의 수도는세계여행/남미 2009 2011. 6. 17. 09:00
숙소에서 바라본 라 파스의 밤과 낮. 0 9 . 1 2 . 1 1 . 금 | 볼리비아 라 파스(라 빠스) Bolivia La Paz 남미에는 12개의 나라가 있고 그 중에 단 2개국만이 바다에 접해 있지 않다. 파라과이가 그 중 하나이고 지금 머물고 있는 볼리비아가 다른 한 곳. 해변이 없는 나라라고 해서 당장 피부에 와 닿는 것은 없지만, 바다에서 물장구라도 한 번 쳐 보려면 다른 나라로 가야한다고 생각하니 왠지 어색하게 느껴진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아름다운 바다로 달려갈 수 있는 나라에 사는 우리는 왠지 행복해해야 할 것 같다. 꼭 바다가 없어서 그런 건 아니겠지만 볼리비아는 남미의 나라들 중에 살림살이가 제일 안 좋은 편이다. 그래도 수도는 수도. 높다란 빌딩에 사람도 많고 차도 많다. 해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