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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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홍당무 하우스제주/생활 2012. 5. 7. 01:14
양파, 마늘이 유명한 제주도의 서쪽과는 달리 당근을 많이 재배하는 제주도의 동쪽. 당근 무럭무럭 자라는 당근밭 옆에 당근에 반한 여인이 차린 게스트하우스, 미쓰홍당무 하우스. 우리의 '마드레'를 탄생시켜준 분들이 고쳐내었다는 인연으로 맺어진 곳. 하여, 비가 주륵주륵 내리는 2012년 4월 29일, 제주도의 서쪽에서 동쪽으로, 극에서 극으로 내달렸다. 이미 사진으로 보았을 때도 그랬지만 직접 보면서도 역시~라며 감탄 연발. 팔이 안으로 접혀서 그런 것도 있지만, 우후죽순, 게스트하우스 춘추전국시대인 제주에서 단연 돋보이는 집. 제주를 찾는 분들의 많은 사랑 오랫동안 받는 여행자의 쉼터 되길 바라는 마음. 미쓰홍당무 하우스 misshongdangm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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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귀도.자구내포구.이효리제주/생활 2012. 5. 6. 01:45
몇 일 전, 온스타일(OnStyle)이라는 케이블채널에 차귀도가 나왔다. 용수-신창 해안도로를 비롯해 우리가 사는 동네 주변이 방송을 탄 건 한 두번이 아니지만 이번에는 평소에 보기 힘든 구도의 장면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자구내포구와 와도, 차귀도를 하늘에서 찍은 장면이 나왔다. 특히 늘 옆모습만 봐왔던 차귀도를 하늘 위에서 내려다 본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옆에서 볼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고 하늘에서 수직으로 내려다보는 위성지도와도 또 다른 느낌을 전해주었다. 이 장면도 이 장면이지만 이 프로그램을 더 눈여겨 볼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엎어지면 코 닿고 심심하면 가는 자구내포구를 이효리가 누비고 다녔다는 것. 평소 때처럼 무심결에 갔는데 그 때. 마침. 딱. 나타났으면 얼마가 신기했을까? 아무튼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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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서귀포제주/생활 2012. 4. 3. 09:30
벌써 한 달 하고도 몇 일 전의 일이 되어버렸다. 그 날은 비가 내렸다. 봄비이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 어느 때보다 길게 느껴졌던 겨울이 얼른 끝났으면 하던 때였다. 오늘은 스산하게 비 오는 날이지만 내일은 화창한 봄햇살에 눈 부신 날이길 바라던 날이이었다. 그런 날 영화관에 갔다. 친구가 준 예매권의 사용기간 마지막 날이었다. 아직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서귀포의 롯데시네마를 찾았다. 그동안 가 본 멀티플렉스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에 살짝 당황했다. 같은 월드컵경기장 내에 있지만 상암의 CGV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비 오는 평일 한 낮으로 인한 한산함 때문만은 절대 아니었다. 멀티플렉스에 밀려 존폐위기에 처한 오래된 단일 상영관 극장 같은 느낌도 조금 났다. 롯데시네마 유니폼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