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남미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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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24일] 아쉬움과 기대세계여행/남미 2009 2011. 6. 23. 09:00
0 9 . 1 2 . 1 3 . 일 | 볼리비아 라 파스(라 빠스) -> 우유니 , Bolivia La Paz -> Uyuni 우리에게 볼리비아의 수도, 라 파스는 그리 매력적이지 못했다. 매력이 철철 넘쳐 굳이 애쓰지 않아도 눈과 마음을 홀리는 그런 도시가 아닌 다음에야 여행자 스스로가 찾아보아야 숨은 매력을 느낄 수 있을텐데 혹 성의가 부족했던 건지도 모르겠다. 그리하여 밍숭맹숭하게 보낸 라 파스에서의 3박4일. 그래도 떠나는 것이 아쉬워 뭐라도 하나 더 보고 가자는 마음에 가이드북을 뒤져 마음에 들 것 같은 미술관을 하나 찾아 다녀오기로 했다. 11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배낭을 맡겨놓고, 가볍게 나섰다. 일요일이라 한산해진 시내를 걸어 찾아간 미술관은, 그러나 굳게 닫혀 있었다. 가이드북에는 분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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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가격대비 | 라 파스 엘 카레테로세계여행/남미 2009 2011. 6. 22. 14:00
우리가 묵었던 방의 침대. 다른 방의 침대. 주방. 화장실이 딸려 있는 방과 그렇지 않은 방을 둘러봤다. 화장실이 딸려 있는 방의 침대는 폭탄을 맞은 것처럼 꺼져 있었다. 아무리 싼 매트리스라도 얼마나 오랫동안 사용하면 저렇게 꺼질까 싶을 정도였다. 물론 저렴한 숙소에서 과학의 이름으로 만든 에이스침대를 기대하는 건 무례한 일이지만 그래도 좀 심했다. 그나마 화장실이 딸려 있지 않은 방의 침대는 조금 나았다. 화장실이 딸려 있는 방보다 더 싸기도 하므로 화장실이 딸려 있지 않은 방을 선택했다. 아무리 싼 숙소라지만 하루 지내고 보니 너무 황량했다. 좋게 말하면 히피적 분위기도 풍겼지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마치 슬램가의 공동주택 같은 분위기가 맴도는 것 같았다. 다음 날 시내구경을 하면서 몇몇 숙소를 돌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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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23일] 선택의 연속세계여행/남미 2009 2011. 6. 21. 09:00
0 9 . 1 2 . 1 2 . 토 | 볼리비아 라 파스(라 빠스) Bolivia La Paz 볼리비아 다음 여정을 칠레로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아르헨티나, 칠레 순으로 갈 것인지도 고민이지만 당장 닥친 볼리비아 여행 일정에 대한 고민도 많다. 브라질에서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아마존을 경험할 수 있고 무엇보다 분홍돌고래를 볼 수 있는 루레나바케(루레나바께 Rurrenabaque)를 다녀 올 것이냐, 수크레(수끄레 Sucre)와 포토시(뽀또시 Potosi)를 거친 후에 우유니를 갈 것이냐 등등... 마음은 이미 우유니(Uyuni) 소금사막으로 달려가고 있는데, 그래서 바로 우유니로 쏘자니 너무 뛰엄뛰엄 여행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다 둘러보자니 7개월이 넘는 여행으로 몸과 마음은 예전 같지 않고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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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22일] 볼리비아의 수도는세계여행/남미 2009 2011. 6. 17. 09:00
숙소에서 바라본 라 파스의 밤과 낮. 0 9 . 1 2 . 1 1 . 금 | 볼리비아 라 파스(라 빠스) Bolivia La Paz 남미에는 12개의 나라가 있고 그 중에 단 2개국만이 바다에 접해 있지 않다. 파라과이가 그 중 하나이고 지금 머물고 있는 볼리비아가 다른 한 곳. 해변이 없는 나라라고 해서 당장 피부에 와 닿는 것은 없지만, 바다에서 물장구라도 한 번 쳐 보려면 다른 나라로 가야한다고 생각하니 왠지 어색하게 느껴진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아름다운 바다로 달려갈 수 있는 나라에 사는 우리는 왠지 행복해해야 할 것 같다. 꼭 바다가 없어서 그런 건 아니겠지만 볼리비아는 남미의 나라들 중에 살림살이가 제일 안 좋은 편이다. 그래도 수도는 수도. 높다란 빌딩에 사람도 많고 차도 많다. 해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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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21일] 한식당 찾아 삼만리세계여행/남미 2009 2011. 6. 15. 09:00
0 9 . 1 2 . 1 0 . 목 | 볼리비아 코파카바나(꼬빠까바나) -> 라 파스(라 빠스) , Bolivia Copacabana -> La Paz 가격 대비 훌륭했던, 하루 밖에 못 자 안타까웠던 숙소의 체크아웃시간은 특이하게도 10시였다. 보통 11시이거나 후한 곳은 12시도 있는데 말이다. 어제 해발 3,800미터가 넘는 태양의 섬에서 뙤약볕을 받아내며 4시간 가까이 걸었기에 피로회복 차원에서 최대한 늘어지게 자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아쉬운대로 체크아웃시간에 딱 맞춰 나갈 수 있게 느지막히 일어났다. 어젯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계속해서 제법 많이 내리고 있었다. 비 오는 날의 이동은 더 힘들지만 그래도 다행이다. 어제 태양의 섬을 잘 다녀오고 난 후에 비가 내려서... 이제 볼리비아의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