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남미 2009
-
[해따라 세계여행::169일] 급한 마음세계여행/남미 2009 2011. 2. 1. 10:40
0 9 . 1 0 . 1 9 . 월 | 칠레 이스터섬 Chile Easter Island 이스터섬은 우릴 버리지 않았다. 도착한 후부터 줄곧 구름과 비만 보여주다 어제 겨우 딱 한번 하늘색 하늘을 아주 잠깐 보여주고 또 계속 비와 구름만 내내 보여주다 드디어 화창한 날씨로 바꼈다. 느낌으론 꽤 오랫동안 지속될 것 같지만 그래도, 또 언제 급변할지 모를 날씨가 이스터섬의 날씨다. 마음이 급해졌다. 엑셀 위에 올려진 오른발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아후 통가리키 (Ahu Tongariki). 바다도 햇빛을 받으니 완전 달라졌다.
-
[해따라 세계여행::169일] 모아이님, 해 나게 해 주세요~세계여행/남미 2009 2011. 1. 28. 11:22
0 9 . 1 0 . 1 9 . 월 | 칠레 이스터섬 Chile Easter Island 비 내리는 소리와 함께 이스터섬에서의 3일째 아침을 맞았다. 아..... 또 비라니... 너무한다, 정말... 급변하는 날씨가 밉지만 기댈 구석은 또 그것 밖에 없다. 그리고 날씨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못 먹어도 GO다. 어제 저녁에 한 카레에 찬밥을 넣고 같이 데워서 아침으로 먹고 점심으로 먹을 감자와 달걀을 삶아서 숙소를 나섰다. 분명 지도를 제대로 보고 갔는데 Ahu Vinapu로 가는 길은 막혀 있었다. 7개의 모아이가 있는 Ahu Akivi. 오늘 처음으로 방문하려고 했던 아후(Ahu)는 길이 막혀 있어 갈 수 없었다. 제대로 찾아간 것이 맞는 것 같은데, 괜히 지도 탓을 하며 차를 돌렸다. 오늘의 ..
-
[해따라 세계여행::168일] 같은 곳을 바라보는 15개의 모아이세계여행/남미 2009 2011. 1. 25. 09:30
0 9 . 1 0 . 1 8 . 일 | 칠레 이스터섬 Easter Island 이번에는 15개의 모아이가 일렬로 줄 지어 서 있었다. 이번에도 생김새와 크기는 제 각각. 줄 지어 한 곳을 바라보고 있으니 카리스마가 더 넘친다. 거기다 사람 키보다 두세배는 훨씬 커 장엄함을 더 하고 있었다. 그리고, 머리 위에 모자 같은 것이 얹혀져 있는 모아이를 처음으로 봤다. 보면 볼수록 다양한 모아이가 나타나고 보면 볼수록 의문은 증폭된다. 왼쪽에 살짝 보이는 사람들과 비교하면 얼마나 큰 모아이들인지 짐작할 수 있다. 구경 잘 하고 떠나려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육지에서 다섯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와야 하고 섬 어디에서 내다봐도 다른 섬은 보이지도 않고 오직 바다만 펼쳐져 있는, 망망대대해에 떠 있는 ..
-
[해따라 세계여행::168일] 이스터섬 모아이 무리세계여행/남미 2009 2011. 1. 19. 13:30
라노 라라쿠, 관람시간 9시30분부터 18시까지. 0 9 . 1 0 . 1 8 . 일 | 칠레 이스터섬 Chile Easter Island 앞으로 뒤로 넘어진 모아이들을 보며 동쪽 해안을 쭈욱 따라 달려서 도착한 곳은 모아이 공장이라 할 수 있는 라노 라라쿠(Rano Raraku)라는 이름의 작은 분화구. 그리 높지 않은 동네 뒷산 같은 그 곳은 모아이를 만들던 곳답게 아주 다양한 모아이들이 모여 있었다. 똑바로 서 있는 것, 기울어진 것, 땅 속에 박힌 채 코까지만 드러난 것, 눕혀진 채 배꼽에 물이 고인 것, 거기다 만들다 만 것까지 정말 별의 별 모아이가 다 있었다. 두가지가 인상 깊었다. 하나는 생김새. 사진으로 봤던 어렴풋한 기억보다 콧날은 날카롭고도 오똑하고 턱선은 날이 서 있었다. 입술은 매..
-
[해따라 세계여행::168일] 이스터섬 여행 시작세계여행/남미 2009 2011. 1. 17. 18:43
0 9 . 1 0 . 1 8 . 일 | 칠레 이스터섬 Chile Easter Island 카레를 만들었다. 산티아고(산띠아고)에서 공수해 온 채소들을 송송 썰어넣어 카레를 만들었다. 어제 밥을 넉넉하게 해서 라면 먹을 때 말아먹고 남은 것을 비벼서 맛있게 먹었다. 이제 힘을 내서 차를 빌리고 이스터섬을 만끽하기만 하면 되겠다. 두어군데 렌터카 사무실을 둘러 보고 차를 빌렸다. 모아이들을 보러가기에 앞서 마르타아줌마네를 찾아나섰다. 인터넷에서 누군가 추천해 놓았던 숙소. 물어 물어 어렵게 찾아갔지만 지금 머무는 숙소보다 비쌌다. 이제 그만 숙소에 대한 미련은 버리기로 했다. 숙소 드나들 때마다 보는 모아이. 우리나라는 모르긴 몰라도 승용차의 99%는 자동변속기가 아닐까? 수동변속기는 트럭에서나 보기 십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