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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68일] 이스터섬 여행 시작세계여행/남미 2009 2011. 1. 17. 18:43반응형
0 9 . 1 0 . 1 8 . 일 | 칠레 이스터섬 Chile Easter Island
카레를 만들었다.
산티아고(산띠아고)에서 공수해 온 채소들을 송송 썰어넣어 카레를 만들었다.
어제 밥을 넉넉하게 해서 라면 먹을 때 말아먹고 남은 것을 비벼서 맛있게 먹었다.
이제 힘을 내서 차를 빌리고 이스터섬을 만끽하기만 하면 되겠다.
두어군데 렌터카 사무실을 둘러 보고 차를 빌렸다.
모아이들을 보러가기에 앞서 마르타아줌마네를 찾아나섰다.
인터넷에서 누군가 추천해 놓았던 숙소.
물어 물어 어렵게 찾아갔지만 지금 머무는 숙소보다 비쌌다.
이제 그만 숙소에 대한 미련은 버리기로 했다.
숙소 드나들 때마다 보는 모아이.
우리나라는 모르긴 몰라도 승용차의 99%는 자동변속기가 아닐까?
수동변속기는 트럭에서나 보기 십상이다.
하지만, 외국엔 수동이 더 많은 것 같았다.
렌터카도 마찬가지. 대부분 수동이다.
자동은 잘 없는 경우도 있고 있어도 더 많은 요금을 요구한다.
우리 때는 자동변속기용 면허증 같은 것은 없었다.
모두 수동 자동차를 몰고 운전면허를 땄었다.
면허증을 지갑에 꽂은 후의 연습도 수동으로 했다.
지금처럼 자동변속기가 달린 차가 흔하지 않았다.
자동변속기가 달린 차는 차 겉에 Automatic이라고
자랑스럽게 붙여져 나오기도 했을 정도였으니까.
아주 오래전이지만 수동으로 운전을 시작했고
작년에 농삿일을 배우면서 수동 트럭을 운전하며 다니느라
능숙하지는 않아도 수동 운전이 낯설지는 않아 다행이다 싶었다.
이스터섬.
그동안 배낭 깊숙한 곳에 쳐박혀 있던 국제운전면허증이 오늘 처음으로 빛을 받았다.
대여료가 가장 저렴한 차를 빌렸다. 일본 스즈키(Suzuki)사의 짐니(Jimny)라는 차를 48시간동안 대여했다.
한국에서는 엄두도 못냈던 외제차를 여행 나와서 참 많이 탄다.
오랜만의 수동 운전이라 살짝 긴장을 했지만 몇번의 클러치질과 변속질 후 쉽게 적응을 했다.
차가 많이 없는 것도 꽤 도움이 되었다.
섬의 유일한 마을, 항가로아(Hang Roa)를 천천히 벗어나 조금씩 속도를 올렸다.
어제에 이어 여전히 잔뜩 흐린 날씨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이스터섬을
만나러 간다는 생각에 마음에는 살짝 해가 떴다.
이제 진짜 해만 뜬다면 더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 같다.
모아이. 나무 말뚝은 왜 박아놨을까.
렌터카.
덩그러니 떨어져 있는 모아이의 모자. 모아이의 모자는 몸체와 다른 색의 돌.
가지런히 앞으로 쳐박혀 있는 모아이들. 거센 바닷바람에 넘어진걸까? 누가 넘어뜨린걸까?
모아이만 없으면 영락없이 제주도다.
AHU-돌로 쌓은 대좌(臺座) (백과사전), 폴리네시아 인이 묘비·기념비로 쓰는 석총(石塚) (영어사전) / 출처:네이버
멀리 보이는 라노 라라쿠 (Rano Raraku).
이 모아이는 하늘 보고 누워 있어서 좀 덜 답답하겠다.
+ 렌터카- 항가로아 중심거리에 있는 Insular에서 48시간 대여.- 스즈끼 짐니(Jimny, 4WD SUV).- 24시간 3만페소 (약 6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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