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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99일] 어짜피세계여행/중미 2010 2011. 12. 19. 09:00
1 0 . 0 2 . 2 6 . 금 | 멕시코 칸쿤(깐꾼) Mexico Cancun 그제는 여인의 섬, 어제는 툴룸의 마야유적지, 그리고 오늘은 또 다른 마야 유적지 치첸잇사(Chichen Itza)에 다녀올까 했었다. 하지만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잠들었다. 이틀 연속 외곽지역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오니 피로감이 쌓였다. 거기다 치첸잇사까지는 버스로 3시간 거리. 하루만에 다녀오려면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야한다. 쉬고 싶기도 한데 내일 아니면 치첸잇사는 못가는 것이라 갈등이 되었다. 결국 내일 아침에 일어나 결정하자며 잘들었다. 알람을 7시 반으로 맞춰 놓고 잠들었다. 손목시계의 알람소리가 겸손하게 울렸다. 잠에서 깨어났지만 일어나지는 못했다. 5분만 더 5분만 더 5분만 더... 갈까말까갈까말까... 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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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농가주택 리모델링 13] 연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제주/생활 2011. 12. 18. 10:00
도시에서는 가게마다 크리스마스 장식에 전등이 반짝거리고 캐롤이 울려퍼질 시기. 내 의사, 의지와는 상관없이 연말 분위기를 탈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는 12월. 하지만 리(里) 단위의 시골은 열외다. 제주도의 12월은 미깡(밀감) 따기 바쁘고 한 겨울임에도 밭은 무럭무럭 자라난 채소들로 푸르러 그저 농번기일뿐이다. 그런 환경 속에 학교와 집만을 오가는 모범생 마냥 공사장과 집만을 오가는 생활이 이어지니 연말 기분은 달력 보며 공사 일정 점검할 때나 잠깐 느낀다. 대륙고기압의 발달로 점점 차가워지는 바람과 동지를 향해 가며 점점 짧아지는 해가 공사에 지장을 줄까 그저 염려스럽기만 하다. 1 1 . 1 2 . 0 2 . 금부터 1 2 . 0 6 . 화까지는 목공, 미장 공사에 필름 부착 등의 공사가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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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농가주택 리모델링 12] 정화조와 함께 시작한 12월제주/생활 2011. 12. 16. 09:00
1 1 . 1 2 . 0 1 . 목 한라산에 한창 단풍 불이 번져가던 10월, 그 10월의 끄트머리에 시작한 시골집 고치기 공사가 12월을 맞았다. 12월의 첫 날은 정신없이 시작되었고 공사 시작 후 가장 시끄럽고도 분주하게 흘러갔다. 무려 4개팀이 그 작은 공간 곳곳에서 맡은 바 임무를 수행했다. 정화조를 묻어야했다. 오수관이 깔린 동네에는 설치할 필요가 없는 정화조. 안타깝게도 이 동네에는 오수관이 들어와 있지 않았다. 더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2013년 완공 예정의 오수관 설치공사가 진행중이라는 것. 한 1년 몇개월 더 일찍 오수관이 깔리기만 했어도 이 난리부르스를 떨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하루 내내 오수관과의 빗나간 운명을 아쉬워했다. 아침 일찍 굴삭기가 들어왔다. 정화조를 묻을 자리에 힘차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