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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303일] 발목을 부여잡고 쿠바로세계여행/중미 2010 2012. 1. 13. 09:00
1 0 . 0 3 . 0 2 . 화 | 멕시코 칸쿤(깐꾼) > 쿠바 아바나 , Mexico Cancun > Cuba Habana 간밤에 정말 미치는 줄 알았다. 2층 침대 2개가 있는 4인실. 제일 먼저 입실한 우리는 1층을 각각 점령했다. 외출하고 돌아오니 배낭 하나가 더 들어와 있었다. 자정을 넘겨 1시 반쯤에 불을 껐다. 그 때까지도 그는 들어오지 않았다. 그리고 한참 후 문이 열였다. 몇 시인지도 모르겠다. 호텔 객실을 도미토리로 꾸민 것이라 방안에 욕실이 있었다. 술에 취했는지 화장실 문도 닫지 않은 채 소변을 봤다. 그리고는 바로 2층 침대로 올라갔다. 거슬리기는 했지만 다인실인 도미토리를 선택했으므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거기까지였으면 그나마 참을만한 것이었다. 코 고는 소리에 잠을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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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농가주택 리모델링 18] 끝, 그리고 새로운 시작.제주/생활 2012. 1. 6. 11:42
두 달여에 걸친 공사가 끝났다.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할지 전문가에게 맡겨도 제대로 고쳐낼 수 있을지 염려스러웠던 집이 기대 이상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아직 곳곳에 잔손이 가야할 곳이 많고 조금 더 아늑함이 느껴지게끔 신경써야 할 것도 많지만 이 정도면 제주도를 찾은 손님들에게 내어드려도 손색이 없지 싶다. 도시 생활 못지 않게 바쁘게 돌아다니는 여행보다는 한가롭고 여유롭게 쉬어가는 여행을 원하는 분들에게 기쁜 선물 같은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멀지 않은 곳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 그 바람을 타고 이어지는 현무암 돌담, 그 돌담과 함께 나아가는 골목길을 사뿐히 누비며 잠시 한숨 돌릴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른 이들에게는 알려주고 싶지 않을만큼 나만 알고 내가 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