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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336일] 가시방석세계여행/캐나다 2010 2012. 6. 11. 09:00
1 0 . 0 4 . 0 4 . 일 | 캐나다 밴쿠버 Canada Vancouver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과 한 공간을 나눠 쓴다는 건 참 마음 불편한 일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들 때문에 또 다시 새벽 4시를 넘기고서야 눈을 붙였다. 과하게 신경을 쓰는 스스로의 성격 탓도 있었지만 어쨌든 그들 때문에 민박집에서의 생활이 불편해졌다. 숙소를 옮기면 쉽게 해결될 일이다. 하지만 모레 캐나다를 떠난다. 숙소가 몰려 있는 지역이라면 쉽게 옮길 수 있지만 여긴 주택가.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숙소를 찾아 인터넷을 뒤지고 그 무거운 배낭을 메고 다른 숙소를 찾아 떠나가는 건 번거롭기 그지없다. 아직 견딜만 한 건가? 정말 미쳐버릴 지경이면 하룻밤을 남겨두고서라도 옮길텐데. '외출'으로라도 잠깐 이 가시방석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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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335일] 생활적 여행세계여행/캐나다 2010 2012. 6. 7. 10:50
1 0 . 0 4 . 0 3 . 토 | 캐나다 밴쿠버 Canada Vancouver 오늘은 관광다운 관광을 좀 해야겠다 싶었다. 어제 밤, 밴쿠버섬의 빅토리아에 다녀오는 법을 부지런히 검색했다. 당일치기로, 그것도 대중교통편으로 다녀오려면 일찍 나서야 할 것 같았다. 7시에 벌떡 일어나 씻고 나갈 준비를 했다. 하지만 라니는 잠에서 깨어나질 못했다. 8시45분 버스를 놓치면 1시간 뒤의 버스를 타야한다. 좀 늦어지긴 하겠지만 9시45분 버스라도 타면 좋겠단 마음으로 인터넷을 쓰며 기다렸다. 하지만 라니는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간만의 관광은 무산되었다. 솔직히 나도 간절하게 가고 싶은 곳은 아니었다. 하지만 록키투어를 다녀온 후 삼일째인 오늘 즈음엔 여행이라는 이름표를 붙일 수 있는 뭔가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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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334일] 밴쿠버에서의 방 콕세계여행/캐나다 2010 2012. 6. 4. 09:00
1 0 . 0 4 . 0 2 . 금 | 캐나다 밴쿠버 Canada Vancouver 정오를 한참 넘긴 후에야 일어났다. 어제의 타격이 컸다. 민박집 다른 손님들과의 예기치 못했던 밤나들이. 그 분들의 권유로 가게 된 밴쿠버에서의 한국식 노래방, 카지노 VIP룸. 모든 것이 꿈 속에서 일어난 일 같다. 그런 꿈 같은 일들 때문에 새벽 3시를 넘긴 후에 잠들었다. 몸이 개운하지 못하다. 날씨마저 잔뜩 흐려 자꾸 이불 속을 찾게 만든다. 너구리로 점심을 간단히 떼우고 다운 받아 놓은 천하무적 야구단을 틀었다. 끝이 나자 스르륵 잠이 왔다. 피곤함과 나른함과 무기력 등등이 얼버무려져 나태함의 늪으로 빠져 들었다. 눈을 뜨니 7시였다. 결국 민박집에서 잠으로 하루를 보내버렸다. 한국에서의 어느 일요일처럼...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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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333일] 그들은 누구인가?세계여행/캐나다 2010 2012. 5. 30. 09:00
1 0 . 0 4 . 0 1 . 목 | 캐나다 밴쿠버 Canada Vancouver 어제 3박4일의 록키투어를 다녀왔다. 여전히 밴쿠버라는 캐나다의 도시에 있지만 마치 여행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이모할머니댁에 가기로 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한 것 같다. 아주 어렸을 적에 뵈었던 이모할머니께서 밴쿠버에 살고 계셨다. 한국에서는 일부러 찾아오려 해도 쉽지 않은 곳. 온 김에 오래만에 인사를 드리기로 했다. 머물고 있는 민박집에서 가까운 곳에 계셔서 지하철을 타고 가려고 했는데 이모할아버지께서 직접 차를 몰고 오셨다. 가는 길에 코스트코에 들렀다. 한국에서는 한번도 가보지 못한 코스트코를 밴쿠버에 가 봤다. 우리네 대형마트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느끼며 카트를 밀었다. 넓은 잔디밭 앞마당과 뒷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