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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2008. 10. 2. 19:39
지금은 어디 놔뒀는지 모르겠지만,, 고등학교 시절, 그녀의 사진을 엄청 모아댔다. 어느날은 뒤늦게 등교하는 친구들이 교문앞에서 나눠준 코팅된 커다란 그녀의 사진을 가져오는 걸 보고선 슬리퍼 신은 채로 뛰어나가 받아 오기도 했었고,, 인기절정의 드라마 '질투'는 따로 녹화를 해 두기도 했었다. 그녀도 나도 나이를 먹어 그녀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고, 나도 학창시절 그녀를 보면서 가졌던 설레임은 없어졌지만 그래도 텔레비젼에서 그녀를 볼 때면 옛추억도 떠오르고 참 반갑고 그랬는데...... 아직도 도대체 믿어지지가 않아..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이.. 명복을 빕니다.......▶◀ 서랍속에 묻혀 있던, 핸드폰이 지금처럼 흔하지 않던 시절 사용했던 공중전화카드 중 그녀의 미소가 담긴 카드를 다시 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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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 는 걸 로 장 난 치 지 말 기 !괴산 생활 2008 2008. 10. 1. 22:30
따뜻한 가을 햇살 한껏 받으며 마당에서 건고추를 고르고 있는데 나이를 좀 드신 아주머니 한 분이 봉고에서 내려 다가와서는,,, 사진에 보이는, 덜 익었거나 병이 너무 심하게 들었거나 혹은 너무 익어버렸거나 해서 버릴려고 골라둔 것들을 자기한테 주면 안 되냐고 그런다. 노련한 우리 사부뉨,, 바로 튕겨주신다. ''이런 걸 어떻게 사람 먹는데 쓰라고 줘요..'' 아주머니, ''에이, 사람 먹는데 안 써요..'' 사부님, ''그럼, 어따 쓰는데요..'' 아주머니, ''사람 먹는데는 안 써요..'' 잘 모르는 내가 생각하기에도 건고추 가져다 사람 먹는데 안 쓰면 어디다 쓸까 싶은데, 뻘쭘해진 아주머니 슬그머니 다시 봉고에 오르고 난 후,, 사부님이 그러신다. 저걸 가져다 갈아서 중국산 고춧가루랑 섞어서 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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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O 2007 ★ 1st DAY ②여행/도쿄 2007 2008. 9. 30. 22:30
0 7 1 1 1 8 S U N 공항을 나와 향한 곳은 도쿄에 파견근무 나와 있는 친구를 만나기로 한 우에노. 한국에서도 얼굴 보기 힘들었던 친구를 다른 나라에서 만나다니,, 원... ^^; 약속시간보다 한참 일찍 도착한 관계로 마꾸도나르도에서 잉글리쉬 메뉴판에 손가락질 해가며 주문한 버거로 허기를 달래고 창밖으로 도쿄 도심 감상.. 아무래도 이국적 느낌은 덜해.. 굳이 찝어보자면,,,, 일본어 간판, 왼쪽으로 차들이 달리고, 복잡한 인도를 헤집고 자전거로 다니는 사람이 많은 것 정도.. 대에충 분위기 파악했으니 본격적인 관광모드로 돌입.. 서울보다 한참 남쪽이니 당연히 더 따뜻하겠지 하고 갔는데 완전 쌀쌀한 날씨에 당황해 하며 우에노 공원 둘러봐 주시고,, 재래시장에 가서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빠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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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궁과 클래식여행/그리고 2008. 9. 28. 23:28
엠본부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인기로 클래식, 오케스트라 등등이 주목 받고 있는 요즘, 경희궁에서 열린 고궁음악회에 가다. 0 8 0 9 2 7 S A T 거의 시작시각에 맞춰 도착해 뒤에서 보는 바람에,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바람에, 마지막 연주가 끝나기도 전에 서둘러 자리를 뜨는 사람들 바람에 쪼금 감흥이 줄어들긴 했지만 그래도 궁에서 울려퍼지는 선율은 참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왔고, 뮤지컬배우 이소정과 팝페라가수 임태경의 노래도 감동의 물결 제공. 그리고 드라마 쫌 봤다고 오케스트라 지휘자도 연주자도 이전과는 쫌 달라보였다는... 단순하긴.ㅋ 동영상은 임태경이 부르는 'You raise me up' 중 일부분.. 공연 끝나고 경희궁을 나서 참 오랜만에 정동길 따라 덕수궁 돌담길 따라 워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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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카모메식당, 그리고,,,여러가지 2008. 9. 24. 23:00
핀.란.드. 정확한 위치도 모르고, 그저 북유럽 어딘가에 있다는 것 외엔 딱히 아는 것도 없는 나라. 그래서일까? 유럽의 다른 나라들처럼 잘 살고 분위기 좋을 것만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나라. 얼마전 '출발!비디오여행'에서 소개해 주는 걸 우연히 보고서 찾아본, 영화 '카모메식당'을 보고 나선 더욱 그랬다. '항상 친절하고 언제나 여유롭게만 보이던 것이 제가 알고 있던 핀란드인의 이미지였어요.'라는 영화속 대사처럼... 그런데,,,,,, 그 핀란드에서 총기난사사건 발생, 그것도 학교에서 총질을 해대서 11명 사망.... 작년 11월에도 고등학교에서 총기난사, 8명 사망.... 더욱 놀라운 것은,,,,, 미국, 예멘에 이어서 세계에서 세번째로 총기보유율이 높은 나라... 뜨아아아.... 영화를 보고 일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