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쓰홍당무여러가지 2008. 10. 20. 23:00
SK에서 기름 넣고 이벤트에 당첨돼 손에 쥐게 된 영 화예매권. 아껴뒀다 보고 싶은 영화 개봉하면 볼고자 했는데,,, 사용기한이 있네.. --;; 기/한/촉/박/.. 별달리 구미를 당기는 영화가 없는 가운데 게중에 그나마 괜찮겠다 싶어 선택한 '미쓰홍당무'. 예고편을 보니, 배근육에 약간의 경련을 일으키며 눈가엔 살짝 눈물이 맺힐 정도로 웃겨줄 것 같았고, 연기파 공효진 주연에 박찬욱 감독께서 제작! 근데, 이건 뭐.. 웃기는 장면은 예고편에서 본 게 다였고 뭔가 전달하고 싶어하는 듯 했지만 전혀 전달받지 못하겠더라.. 개인적으론 몇 안되지만 올해 집에서건 극장에서건 본 영화중에 최악이라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다. 조심스런 이유는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 다르니,, 극장에서 같은 줄에 앉았던 어느 여자분은 다..
-
TOKYO 2007 ★ 2nd DAY여행/도쿄 2007 2008. 10. 17. 23:00
0 7 1 1 1 9 M O N 이틑날, 처음 찾은 곳은 일본의 왕이 산다는 교코.. 날씨도 좋고 풍경도 좋고 기분도 좋았는데, 아뿔싸,, 쉬는 날이라네.. OTL .. 급하게 준비해서 온 티가 퐉~ 나버린다. 하는 수 있나? 그냥 멀리서 입맛만 다시고 이동.. 뭐, 어영부영 하다 보니 점심시간.. 전철역으로 가다 점심 먹으러 나온 도쿄의 직장인들을 따라 어느 빌딩의 지하로 내려가다. 도시락으로 유명한 일본답게, 이쁘게 아기자기하게 음식이 담긴 도시락들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보기 좋은 만큼 먹기도 좋고 맛도 좋은 도시락.. 하지만 포만감을 안겨 주기엔 약간은 역부족인 듯.. 어쨌든 그렇게 점심을 먹고, 다음 목적지로... 오후에 돌아다닌 곳은 인공섬 '오다이바'. 누구나 다 다니는 코스 즈려밟고 다니다..
-
호박고구마괴산 생활 2008 2008. 10. 14. 22:42
각시가 아기다리고기다리던 고구마를 드디어 캐다. 줄기를 낫으로 잘라내고 비닐을 벗겨내고 그러고서 호미로 조심스레 흙을 긁어내면 하나둘씩 고구마가 드러난다. 여유가 좀 있어 마치 유물 발굴 하듯 나름 섬세하게 흙을 걷어내 고구마가 땅속에 있던 모양 그대로 사진도 찍고 그냥 찍어선 큼직한 고구마 사이즈가 잘 느껴지지 않을 것 같아 270mm짜리 장화를 갖다대고 사진도 찍고.. 구워먹는 건 상관없는데 쪄서 먹을려면 호박고구마는 석달 정도 상온에서 숙성시켜야 한다고.. 아궁이 앞에 쪼그리고 앉아 장작불 쬐며 이제 막 불구덩이에서 꺼낸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고구마를 호호 불며 베어무는 모습이 그리운 밤이다.
-
미꾸라지를 통째로..괴산 생활 2008 2008. 10. 13. 22:50
벼 수확할 날은 하루하루 다가오는데 논에 물이 빠지지 않아 물길을 정비한 오늘, 도랑 치면서 가재가 아닌 미꾸라지를 잡다. 사이즈가 큰 것은 별로 없지만, 소위 '머드'에서 꼬리 좀 치던 힘 좋은 놈들을 여럿 포획했고 저녁상의 메인메뉴로 낙점. 평소 추어탕을 즐겨먹는 편은 아니지만 그나마 추어탕으로 나왔으면 그럭저럭 잘 먹었을텐데, 찌게로 나왔다. 그러니까, 미꾸라지가 통째로 찌게 속에 늘어져 있다는 것!! 지금까지 추어탕에만 익숙해져 있던 내 눈과 입으로는 도저히 미꾸라지를 머리부터 혹은 꼬리부터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도 저 히 . . . 80년에 인기를 끌었던 미쿡드라마 'V'를 떠올리는 건 너무 과한가? ^^;; :::::::::::::::::::::: 통째와 통채. 헛갈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