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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직항제주/생활 2017. 10. 12. 10:30
무려 2개월여 만에 글을 남기게 되었다.마음은 안 그런데 그렇게 되었다. 이용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반가운 마음에 일단 기록이라도 해둔다. .드디어 에어아시아가 제주공항에 비행기를 띄운다.사드 때문에 중국 단체관광객이 급감하면서국제선 다각화를 위해 제주도청에서 노력한다는 기사를 봤었는데 결실이 맺어지고 있는 모양이다. 티웨이가 제주공항에서 오사카와 도쿄를 오가고 있고타이거항공이 취항해 제주공항에서 타이페이도바로 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에어아시아를 타고 쿠알라룸푸르에도곧장 갈 수 있게 되었으니 감개무량하기 이를 때 없다. 프로모션 중인 모양이다. 오늘 대강 조회해 본 결과로는 내년 1월에 왕복을 25만원 정도에 다녀올 수 있는 날이 있었다. 제주에서 숙박업을 하면서부터는 겨울에 동남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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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복 후 말레이시아여행/코타키나발루 2016 2017. 8. 15. 11:00
전날 밤 생각지도 못했던 소음 때문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조식을 먹기 위해1층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은 이미 만석이었다. 매우 북적거려 보였다. 좋게 말하면 활기차다고 해야할까?뭔가 여유로운 분위기의 아침식사를 기대했었는데, 당황스러웠다. 첫번째 접시를 비우는 동안 그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생각이 들었다.우리가 느꼈던 -모든 방에서 동일하게 난다는- 소음이큰 문제가 된다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 호텔 레스토랑에서 아침을 먹어대고 있을 수 있을까? 소음 문제에 대해 다시 호텔 측에 문의하는 것은 더욱 어렵게 다가왔다.지금의 문제와 감정을 영어로 충실하게 전달하는 것도 부담스럽다.전달한다 한들 개선의 가능성은 적어보인다.그런 현실적인 어려움과 더불어 대다수의 사람들이 문제 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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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다가여행/코타키나발루 2016 2017. 7. 25. 10:30
통로를 가운데를 두고 양쪽으로 세 개의 좌석이 늘어선작은 비행기. 좌석 간격도 좁고 모니터도 없으며 기내식이라 부르기에는 단출하기 이를 때 없는 도시락이 제공되는 저비용 항공사의 비행기를 타고코타 키나발루로 향하고 있다. 저가로 항공권을 구매했으니 다 감당해야 할 것이며감내할 마음으로 탑승을 했다.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공교롭게도 2년전 세부에 갈 때도 진에어를 이용했다. 이코노미 좌석 밖에 없는, 이런 보잘 것 없는 비행기에는 못돼먹은 그룹 오너 일가가 탈 일이 없을테니 차라리 그 편으로는 나은 일인가?잡념과 상관 없이 비행기는 어둠 속을 묵묵히 나아간다. 2열, 4열, 2열의 비행기를 타게 되면 2열에 둘이서앉아 그나마 편하게 갈 수 있는데 이 비행기는 3열이다. 몇시간 동안 날아가야 하니 화장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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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출발여행/코타키나발루 2016 2017. 6. 24. 11:00
@제주공항 코타키나발루로 떠난다. 말레이시아는 처음이다.왠지 이름만 들어도 거리감이 느껴진다.제주에서 인천공항까지의 여정도 그렇다. 서울시민일 때의 그 집에서 계속 살았다면 서울역으로지하철을 타고 가서 공항철도로 한번만 갈아타면곧장 인천공항으로 갈 수 있었을테지. 제주에서는 집에서 차를 타고 1시간 걸려 제주공항으로가서 비행기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간 후 다시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가야한다. 그래도 이번에는 저녁에 출발하는 비행기라 시간적여유를 가지고 갈 수 있다. 그래서 이 비행편을선택한 것이기도 하고. 제주에서 김포로 가는 가장 이른 비행편이 7시경에 있으니 인천공항에서 오전에 출발하는 비행편을 이용하려면 전날 가서 하루를 묵거나, 비행기를 놓칠 수도 있다는 위험을 감수해야한다. 여유롭게 인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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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독나방 애벌레제주/생활 2017. 6. 16. 10:30
마당 있는 주택에 사니 신경 쓸 일이 많다.아파트 살 때는 관리사무소에서 알아하던 일을 직접 해야 하니 그렇다.올해는 다시 차독나방 애벌레가 기승을 부려일거리를 하나 더 던져주었다. 2년전이었던가?...찾아보니 벌써 3년전이구나.2014년 8월18일에 농약을 샀네. 여름 어느 날, 전주인이 마당에 심어 놓은 오래된 동백나무 잎에 애벌레가 잔뜩 달라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여러마리가 나란히 줄을 지어 뒤로 물러나며 잎을 갉아 먹고 있었다. iiiiiiiiiii 이런 느낌인데 징그럽고도 신기했다.아주 작은 힘에도 으스러져 버릴 미물 같은 생명체가꾸물거리며 모여들어 빈틈없이 몸을 맞대고 같이밥을 먹는다는 것이 놀라웠다.이제껏 봐왔던 각자도생하는 애벌래들과는 달랐다. 하지만 동심의 눈빛으로 쳐다보고만 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