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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올레제주/생활 2017. 3. 15. 10:00
정말 오랜만에 '제주올레'를 걸었다.제주도로 이사 오고 초기에는 시작점에서부터 끝점까지 완주도 하고 했었다.집 근처 12코스, 멀리 5코스, 놀러온 친구와 함께 7-1코스. 하지만 언젠가부터 올레 걷기와는 거리가 멀어졌다.렌탈하우스 일을 시작하고 나면서부터 바빠지기도 했다.여행자와 생활자의 경계에서 생활자로 완전히 넘어간 것도 하나의 이유인 것 같다. 처음에는 호기심에 나섰으나 올레가 지나는 코스와 비슷한 환경에서 살면서 '굳이'라는 생각도 무의식 중에 들지 않았을까? 제주도에 익숙해지면서 올레 걷기에 대한 흥미를 잃은 것 같다. 그런데 제법 살다 보니 오히려 다시 관심을 갖게 된다. 어딘가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 걷는 것 만한 것도 없을 것인데 뭔가 마뜩잖을 때 신경써서 만들어 놓은 길을 걷는 것이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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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3.DHL.자가수리여러가지 2017. 3. 7. 10:30
드론 때문에 태블릿을 구매하느라 중국 직배송 물건을 받아보는 경험을 했는데 이번에는 DHL로부터 배송을 받게 되었다. DHL인지 FEDEX인지 국제 배송회사를 아주 예전에 이용한 적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정확하진 않다.개인적으로 아주 드문 일이므로 특별하다.영화에서나 보던 일이 현실에 일어난 듯이. 그런데 더 신기한 것은 중국에서 발송한 이 물건이2박3일만에 도착했다는 점이다.평소 국내 육지에서 발송한 물건도 제주도 시골에 있는우리집까지는 2박3일만에 온다.운이 없으면 4,5일씩 걸릴 때도 있다. 발송 다음 날 오는 경우가 어쩌다 한번씩 있는데 흔한 일이 아니다. 그런 환경에 살다 중국에서 출발한 물건이 홍콩과 인천을 거쳐 2박3일만에 제주도 시골에 오는 것을 보니 놀랍기 이를 때 없다. DHL이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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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사이공식물원여행/호치민 2014 2017. 3. 3. 10:30
호치민 여행 4일째.언제나 그렇듯 여행의 시간은 일상의 시간보다 빨리 흐른다. 비행기에서 1박을 하게 되는 3박5일의 여행.설명하기 뭔가 어중간하고 애매하다.여행은 내일 한국에 도착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될 것이나 실질적으로는 오늘이 마지막 날이나 다름없다.호치민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세번째 조식을 즐겁게 마무리하고 방으로 올라왔다.씻고 짐을 정리하고 나서기 전에 사진을 하나 남겼다.생각해 보니 이번에는 방 사진을 제대로 찍은 것이하나도 없었다. 인터넷에 이 호텔의 방 사진은 수두룩하니 나까지 굳이 똑같은 사진을 올릴 필요가 있을까 싶어 시큰둥했었다.그래도 3박4일을 보냈는데 사진 한 장 없이 떠나는 건뭔가 또 아쉬움이 남아 아쉬운대로 대충 한 장 남겼다. 먼저 다녀간 사람들의 사진과 글만으로 판단하고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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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드론여러가지 2017. 2. 24. 10:00
태블릿을 하나 구입했다.TECLAST X80 POWER. 듣도 보도 못한 중국 어느 회사의11만원대 태블릿을 구입한 것은순전히 드론 때문이다. 아이패드가 처음 나왔을 떄도,안드로이드의 태블릿이 쏟아져 나올 때도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었다. 큰 스마트폰, 작은 피씨.개인적으로 어중간한 물건이었고딱히 필요를 느낄 수 없었다.내 손에 태블릿을 쥘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역시 사람 일은 알 수 없나보다. 엘지 스마트폰 G3를 사용하고 있었는데드론을 구입하기 며칠을 앞두고 메인보드에문제가 발생했다. 하는 수 없이 집에서 할 일 없이 놀고 있던LTE2을 찾게 되었다. 그런데 무려 5년전에 세상에 나온 이 단말기의사양으로는 드론을 조종하는 앱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았다. 조종은 가능했지만 동영상을 찍고 나면 앱이 얼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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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오토바이 투어여행/호치민 2014 2017. 2. 22. 14:26
호치민 여행 세번째 날.벤탄시장, 호치민시립미술관을 거쳐 포2000에서 쌀국수를 먹었다. 다시 호텔로 향했다.저녁에 오토바이 투어가 예약되어 있다.아직 시간이 남았으므로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렀다. 껨박당. 다들 그리 적어놨던데 베트남 사람들의 정확한 발음으로는 어떻게 읽히는지 괜히 궁금하다.과일과 아이스크림의 조화도 궁금하고 더위도 식힐 겸,또 마침 가는 길에 있어서 들르게 되었다. 푹푹 찌는 날씨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왕 먹는 아이스크림, 더 시원하게 먹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가게의 한 쪽 벽면이 대로를 향해 훤히 열려 있었다. 덕분에 사람 구경하기에는 좋았지만 오토바이의 매연과 소음도 함께 먹어야했다. 옆자리 서양인의 담배연기는 덤이었고. 하지만 그렇게 많이 불편한 마음으로 앉아 있지는 않았다. 여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