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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기본요금 반값 할인제주/전기차 2016. 3. 25. 02:31
현관문에 흰 봉투가 꽂혀있었다.한전에서 온 것이었다.봉투는 봉해져 있지 않았고 우표도 붙어있지 않았다.날짜를 보니 아마도 전기계량기를 검침하며 꽂아둔 듯 했다. 무슨 내용일까? 궁금해하며 열어보니반가운 소식이 들어 있었다.전기차 충전기 기본요금 할인!그것도 50%씩이나!!거기다 2년간이나!!! 전기차 충전용 전기의 기본요금은 저압의 경우 kw당 2,390원.우리집은 계약전력이 7kw. 따라서 매달 기본요금으로 16,730원이 부과된다. 조금 덜 나다니거나 외부의 급속충전기를 많이 이용해서 집의 완속충전기를 덜 사용하면 충전에 사용한 전기요금이 기본요금보다 적게 나오는 달도 있었고 그럴 때는 상대적으로 기본요금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었다. 그래서 -한시적이기는 하나- 이 소식이 반갑다.계산해보니 2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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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여행/세부 2014 2016. 3. 14. 02:37
우리나라 시간으로 치면 거의 새벽 3시 쯤에 잠든 것이었지만 이른 아침에 벌떡 일어났다. 잠자리가 낯선 이유도 있겠지만 놓칠 수 없는 조식 때문이다. 집에서는 일절 챙겨먹지 않는 아침식사.하지만 여기는 필리핀의 아름다운 바닷가 앞 리조트. 방에서 나와 정갈하게 관리된 정원 사이를 지나며어쩌다 리조트 직원과 마주치면 굿모닝 인사를 나누고바다와 마주한 수영장 위에 놓인 작은 구름다리를 지나식당으로 가는 일 자체가 여행의 일부이며큰 즐거움이므로 피곤하지만 놓칠 수 없다. 배를 든든히 채우고는 쉬었다.방에서, 수영장에서, 해변에서.휴양여행이니까.목적에 충실하기로 했다. 그렇게 한가로운 시간 보내기도 무료해질 무렵덩달아 배도 고파졌다. 돌아서면 밥 때가 되는 건 한국이든 외국이든 변함이 없다.저녁은 시내에 나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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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제주도민 할인제주/생활 2016. 2. 20. 01:03
제주도로 이사와서 신선하게 느껴졌던 것 중에 하나는 '도민 할인'이었다. 제주도내 관광지 곳곳에서 제주도민에게는 이용요금을 할인해 준다. 특급호텔의 뷔페 레스토랑에서도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할인을 해 주기도 한다. 그리고 육지를 오가는 항공권을 구입할 때에도 제주도민 할인을 선택할 수 있다. 어쩌다 육지 갈 일이 있으면 제주도민 할인 비율보다 할인폭이 더 큰 시간대를 이용해서 사실 비행기를 타면서 제주도민 할인을 이용할 기회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가끔 아주 감사하게 사용하게 되는 제주도민 할인, 다음에 또 요긴하게 사용하기 위해 항공사별 할인율을 정리해 둔다. 통상운임 기준 이스타항공 30% (주말 15% / 할증 및 성수기 5%) 제주항공 15% -> 20% (2016년 7월20일부터, 성수기는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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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폭망제주/생활 2016. 2. 15. 01:24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간다.난생 처음 마주한 난처하기 이를 때 없는일이기에 겪고 난 직후에 글로나마 허망한마음을 달래려고 했었는데 한참이나 지나고 나서야 마무리를 짓게 되었다. 이제 다 지난 일로 담담하게 굳어져버린 일을뒤늦게 꾸역꾸역 되새김질 하느니 그냥 서서히 잊혀지게 쓰다만 글을 지워버릴까도 했었다. 그러나 사진과 글로 확실하게 끝을 맺는 것이상처의 치유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마무리를 지었다. - 한 치 앞을 알 수 없다. 사람 일이란 것이.오랜 시간 준비해온 것들이 실현을 눈 앞에 두고몇시간만에 사라져버리는 허망한 경험을 하게되리라 누가 알았을까? 며칠간의 속앓이 후에 돌이켜 보니 그만했기다행이다, 생각한다. 그 방법 밖에 없기도 하고. 비행기를 탔다가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이 최근 몇년간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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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여러가지 2016. 2. 10. 14:47
글쓰기와는 크게 연관이 없는 사람이었다.자의로 진지하게 무언가를 적어본 일은 거의 없었다.일기나 독후감과 같이 학교 숙제로 주어진 것이나 겨우 썼고 성인이 된 후에는 에이포지 한 장 가득 글을 적는 건 리포트나 자기소개서가 전부였던 것 같다. 대학 전공도 이과요, 직업도 작문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런 삶을 살다 글쓰기와 인연을 맺은 것은서른살을 훌쩍 넘기고 시골생활을 시작하면서였다.오랜 세월 키보드와 마우스만 만지작거리던 손에 흙을 묻히고 농기구를 만지게 되는 삶을 살게 되면서였다. 일년동안 농촌과 농삿일을 익히기로 했고많은 것이 뒤바뀌어질 삶을 기록하기로 했다. 그렇게 블로그라는 것을 열게 되었고글쓰기가 시작되었다. 그 후 세계여행을 떠나 여행의 나날들을 남기면서글쓰기에 더 몰입하게 되었다.다시 오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