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박5일여행/세부 2014 2016. 1. 27. 12:13
항공편 도착 시간이 좋지 않았다.현지 시각으로 자정을 훌쩍 넘겨 도착하는 일정이었다.거기다 호텔로 가서 체크인하고 방에 들어설 때 쯤은 새벽 2시가 다 되어 가는 시점. 가급적이면 피하고 싶은 '낯선 타국에 밤 늦게 도착하기',거기다 자정을 넘겨 체크인 하는 '반쪽 1박'.알면서도 선택했다.일단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고시작은 불편하고 부족한 듯 해도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일정으로 생각되었다. 첫째날은 이동과 함께 허공에 날아가는 듯 하지만마지막날은 숙박하지 않고 자정을 넘긴 시간에 귀국행 비행기를 타기로 되어 있어 첫날의 손해를만회할 수가 있었다. 3박5일이라 할 수 있었고 실질적으로 현지에서 보내는 시간은 '낮에 도착한 후 낮에 떠나는 3박4일'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어찌되었든 염려했던 부분에는 ..
-
빙글빙글제주/생활 2016. 1. 26. 02:49
제주도의 폭설로 공항이 폐쇄되면서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들이 섬에 갇혔다. 이틀만에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었는데이 분들을 수송하기 위해 김포공항과 제주공항을 특별히 24시간 운영하기로 했다. 평소와 다를 밤시간의 제주도 상공에 대한 호기심으로 flightradar24.com에 들렀는데 뭔가 분위기가 심상찮았다. 착륙을 하지 못하고 계속 제주도와 인근 하늘을 계속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착륙하는 비행기는 없고 제주로 몰려드는 비행기는 계속 늘어만 갔다.아래 사진에서 AJX8480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제주공항에 착륙을 기다리며 선회하는 비행기들이다. 김해공항에서 이륙한 에어부산의 비행기 2대는 아예 김해공항 인근에서 뱅뱅 돌다 다시 김해공항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밤 10시 반쯤에 김포공항을 출발했던 비행기는거의..
-
전기차 충전기 설치 드디어 마무리제주/전기차 2016. 1. 18. 01:24
집 뒷편에서 난로 연통을 손보고 있는데어디선가 기계음이 들려왔다.처음에는 옆집에서 뭘 하나 했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우리집 마당에서 나는 소리 같았다. 아, 설마? 드디어?마당으로 나가 보니 아니나 다를까 전기차 충전기 보호덮개를 설치하고 있었다. 이런 우렁이각시 같은 사람들.이번에도 연락없이 와서는 묵묵히 제 할 일을 하고 있다.이제 충전기 설치가 완전히 마무리 되어서 서류에 서명도 받아가야 했더만집에 아무도 없었으면 어떻게 하려고 했던건지... 마음에 안 드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지만이제 그것도 끝이다.충전기 사용이야 진작부터 하고 있었지만어쨌든 작년 7월부터 시작된 전기차 충전기 설치 작업이 해를 넘겨 반년만에 마무리되었다. 올해는 제주도에 전기차가 4,000대 보급될 예정이란다.아무쪼록 작년에 1..
-
레이EV 실연비제주/전기차 2016. 1. 8. 00:40
2015년 9월부터 몰기 시작한 전기차, 해를 넘겨 어느새 4개월이 되었다. 다른 전기차와는 달리 차에서 연비를 확인할 수 없는 레이EV. 같은 회사의 쏘울EV는 한번 주행할 때마다 연비가 기록되어서 목록으로 보여주게 되어 있던데... 아무리 쏘울보다 저렴한 경차라 해도 좀 너무하다 싶다. 트립에만이라도 표시되게 해 주면 얼마나 좋았을까? 사실 정확한 연비를 몰라도 다니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엔진 자동차 보다 연료비가 적게 드는 건 이미 체감하고 있으니까. 무슨 논문을 쓸 것도 아닌데 굳이 이것 저것 기록해가며 실연비를 알아볼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했다. 하지만 궁금증이 한번 발동을 하니 멈추지를 않았다. 딱 한번만 해 보자며 한달간의 충전기 전기요금 계량 시작일인 22일부터 기록을 시작했다. 11..
-
겨울.철새여행여행/세부 2014 2016. 1. 3. 00:50
2010년 세계여행을 마치고 2011년 4월에 제주도로 이사를 왔다. 셋집에 살며 정착을 위해 애 쓰느라 여행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그리고 그 노력의 결과로 2012년 작은 렌탈하우스 하나를 열었다.나름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세계여행 때 쌓은 마일리지로 그 해 가을 끝자락에 태국을 다녀왔다. 2013년, 렌탈하우스의 운영은 잘 여물어갔다.숙박업에 종사하게 되었으므로 이제 휴가는 국민 휴가철과 반대의 시기에 가게 되었다.봄, 여름, 가을동안 손님들 모시느라 부지런히 흘린 땀을 겨울에 식히게 되었다. 그게 아니더라도 겨울을 선택하게 되었을지 모른다.어짜피 당분간의 여행지는 동남아가 될 것이었고추운 겨울, 단 며칠간만이라도 뜨거운 햇살을 찾고 싶으니까. 대략적인 때와 장소는 정해졌다.구체적인 일정과 목적지를 ..